여러 웹사이트에 운세보기를 해주는데 내가 이용하는 곳은 신한생명 운세/사주 서비스. 왜냐하면... 여기는 이름을 안물어보기때문. 다른 곳은 이름을 입력하라고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나는야 보안에 신경쓰는 사람.
이번 해에는 전체적으로 운세가 좋고, 특히 상반기에 좋은듯. 이런저런 문구중에 마음에 새겨야할 것은.....
....이웃과 어울려 기쁨을 나눌 것이니 타인이 나에게는 귀인입니다. 나 역시 남에게 귀인이 되어야 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즘 직장생활에 임하며 생각하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되자."와 일치하는 문구다. 지난 해가 뭔가, 2023년 내내 두뇌가 명석하고 일머리 있고, 내가 생각한 말을 내뱉기도 전에 속사포처럼 자기가 먼저 열마디 스무마디씩 해대는 D가 살짝 얄미웠다. 아니 살짝이 뭔가 꽤 질투났다. 급기야 12월에는 D와 나에게 머물던 내 보스의 편애가 D에게로 넘어갔다며 살짝 비통해 하기도 했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면 끝도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내가 얻는게 뭔가.... 없다. 오히려 잃는 것만 생길뿐.
어디서 봤더라... 최근에 본 글귀 중에 직장에서 엄청 잘 나가는 사람 & 혹은 일 잘하고 똑똑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랑 경쟁하지 말고 같이 일하는 법을 배우라는 혹은 그 사람과 협업하라는 그런 말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나보다 일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
2023년 상반기에는 다른 D와 업무가 겹치면서 한동안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함께 반년간 같이 일하며 우리는 꽤나 서로에게 익숙해졌다.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했으며, 지금은 서로의 업무를 잘 나누었고, 서로 지원 및 지지해주고 있다. 한두달 동안 서로 경쟁했었고, 그때문에 매우 스트레스 받아했었는데... D의 어머니가 암으로 판정받고 얼마지나지 않아 돌아가신게 전환점이 아니었나 싶다.
얼핏 보스로부터 D의 어머니가 편찮으시다고 전해들었고, 얼마지아지 않아 어머니가 한국에서 치료받고 싶어한다며, D는 문득 나에게 병원을 알아봐달라고 했었다. 이런저런 병원들에 절차 및 통역 서비스를 확인해보고 D에게 알려준지 몇 일 되지 않아 D의 어머니는 작고하셨다. 그리고 D는 한동안 방황했는데 - 그 사이 D의 커버를 무난히 해냈고, 협업하는 체제도 구축을 해서, D가 돌아왔을 때는 새로운 선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함께 잘 해낼 수 있었다.
지금은 우린 직장 베프... ㅎㅎㅎ
2024년에는 또 다른 D와도 베프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지내보려고한다. 모든 보스들에게서 감탄이 나오게하는 D이니 무언가 배울것이 있으리라. 아마 career ladder 에서 sealing에 인접했다고 생각하는 나의 자각 혹은 오판(?)이 나를 조금은 너그럽게 만들어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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