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간점검
신년 계획을 중간에 한 두번씩 점검해 보는게 남은 반년을 보내는데 길잡이가 되니까 - 모처럼 신년계획을 꺼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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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계획
신년 계획........... 쓰다보니 글이 홀라당 날아가서 그냥 짧게만 남겨본다. 2025년에는 5M에 집중해보는걸로.My MouthMy MindMy MoodMy MannerMy Money 계획 1. Meal Planning - 식단짜기. Why? 배우자가 전담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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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계획? 목표?를 세웠는데.
상세한 기준을 만족시키는데는 실패했지만, 어쨌던 투자용 부동산 2호 구입을 완료했고.
Meal planning은 좀 애쓰다가 요즘은 요리 경험치가 조금 쌓이면서 약간 흐지부지되었다.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관련해서 최근 6-8주 연속으로 VP님과 매주 1:1을 하고 있는데 - 거의 그날의 마지막 미팅이다보니깐 - 배우자가 아프게 되면서 내가 요리를 하고 있고, 그걸 어려워한다는걸 아는 VP님이 미팅이 끝날때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뭡니까" 라고 물어보신다. ㅎㅎㅎ
매일 스쿼트 100개하기를 1월에는 31일 연속으로 성공했는데 - 그 후로 흐지부지되었다는... 7월이 되었으니 다시 시작해야겠다. 스쿼트 100개 하기가 처음엔 다리가 몇일 아프지만 - 금방 익숙해지고, 2-3주 하다보면 200개도 할 수 있을꺼 같다.
집 레노와 관련된 계획들은 별 진전이 없다. 이건 배우자가 동의하고, 배우자의 심신이 준비가 되어야 진행 할 수 있는데 - 음..... 이번 해에도 못할수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다. 주택이다 보니깐 - 조금만 관리가 느슨해져도 집이며 정원이 빠르게 노후화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MBA는 연속 3학기를 쉬고 있다. 연초에는 졸업을 못하거나 안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 조금은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대안으로 전날의 핫한 주식 찾아보기 라는 계획을 추가했더랬는데 - 최근에 일주일만에 30배 오른 Bitmine tech 을 찾아본 정도...? 이 계획은 좀 수정해야겠다. 요즘 나의 영어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음이며 문법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저런 카카오단톡방에 너무 많이 들어가 있는거 같기도 하고, 엉망영어를 구사하는 사람과의 interaction이 너무 많은거 같기도 하고,,,, 실생활에서 영어를 쓰는 human interaction이 부족한거 같기도 하다.... 이유야 어찌됐든 더이상 나빠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정한 계획 - 영어발음과 문법 향상시키기 어떻게 하면 발음이나 악센트를 향상시킬 수 있나 찾아보다가 ELSA 라는 서비스를 발견했는데 - 돈이 좀 들더라도 이용해볼 계획이다.
요즘같이 여기저기 감원의 칼바람이 부는 때 구린 영어를 구사해서는 안된다... 포지션 이동도 생각하고 있는지라 더더욱...
ETF 꾸준히 사모으기
는 착실히 이행중. 매달 월급받으면 생활비 + ETF 살 돈 먼저 지정해둔 계좌로 이체시킨다. 여러 계좌들에 분산되어있던걸 6월에 좀 정리해서 수수료가 없고, 사용하기 쉬운 플랫폼 (Bye bye Pearler)의 2개 계좌로 이전 및 압축했고, ETF 구성과 비중도 살짝 손을 봤다. ETF 종목구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알아가는 중인데, 분산, 즉 주식시장이 별로 좋지 않을때 안전빵(?) 완충역할을 해줄 금(?) 같은 ETF를 하나 추가해야할듯하다. 분산된 투자내역은 Sharesight 이라는 앱을 통해서 한번에 보기시작했는데 - 배당이나, 수익등을 보기좋게 요약해줘서 좋다. 무료서비스는 10개 종목까지만 정리해서 보여줌.
그리고 2025년 계획을 하나 추가한다면... 새로운 포지션에 지원해 볼 것. 2024년 연말에 새로운 포지션에 지원해보라는 보스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는데 - 다른 이유들도 있기는 했지만, 배우자 상태가 상태였던지라 고사했었다. 2월에는 내가 관심가는 포지션이 났고, 채용하는 사람에게 어떤 포지션인지 물어보기까지 했지만 - 그냥 접었었다.... 그리고 외부에도 흥미로운 자리들이 몇 번 나왔었는데 - 그냥 쳐다만 보다가 지나쳤는데...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배우자가 좀 안정세에 접어들기도 했고, 배우자의 암과는 별개로, 나도 소중한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흥미로운 기회가 나타나면 칼이라도 뽑아봐야겠다.
조금더 끄적여 보자면.... "나도 소중한 나의 인생을 살아야하니까" 라는 결론에 도달하는데는 어느정도의 노력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배우자가 심각하게 아픈데" - 나의 커리어를 챙긴다는게 이기적인 것처럼 생각되었기때문이다. 그러다 어느날 정원일을 하면서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BECOMING을 오디오북으로 듣는데,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전 장거리를 오가며 자기의 꿈을 쫒고 있을 때, 미셸은 독박육아에 커리어 단절(?)의 귀로에 섰었는데 - 그 상황들로 인해 자신의 꿈이나 진로를 포기하는 대신, 버락 오바마가 집을 자주 비우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미셸은 미셸대로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고, 일에서 만족감을 얻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게 생각의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그리고도 한참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회사에서 전직원에게 지원하는 코칭 서비스도 받았다. 이건 2월에 나타난 포지션에 지원해볼까 말까 선택을 할수가 없어서 신청한 것이었는데 - 그 코치는 이런저런 질문들을 하며 내가 스스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어떤 질문들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 결론은 관심있는 포지션이 나오면 지원하라는 것이다.
결정적으로는 - 배우자는 자기의 암때문에 내가 커리어를 포기하거나 내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속마음은 복잡하고 또 다를 수 있지만 - 배우자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해나가길 바라는 것으로 생각하련다.
임상연구쪽에 종사하고 있는지라 - 내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배우자에게도 물질적으로나, 의료진과의 교류측면에서나, 치료옵션 측면에서도 좋은 일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행복해야 배우자한테도 잘 해줄수가 있다는거다. 5-6월에 상당히 무기력했고 목표를 잃은 것 같은 헛헛한 마음이 컸는데 - 날씨 탓도 있겠지만 - 반 년 이상 접어버린 공부랑 일에 대한 몰입, 그리고 커리어에 대한 욕심을 봉인해 버린 탓도 있지 않았나 싶다. 죄책감은 내려놓고, 내가 원하는 일에도 도전해가며, 하루하루 무엇이든 조금씩 발전해가며, 배우자에게도 최선을 다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