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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요리 와인

미트볼 스파게티

by 반짝이는강 2019.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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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은 없지만 맛있는게 먹고 싶을때 - 배우자에게 해달라하고 하는게 있으니 미트볼 스파게티 (meatball spaghetti)다. 만들기가 까다롭거나 한건 아닌데,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시 맛있는건 손이 많이 가는건가 싶기도...

대부분의 경우 내가 먹고 싶다면야... 배우자는 제 한 몸 바쳐 미트볼 스파게티를 만들어 준다. 동생도 이 맛이 살짝 그리웠던건지 레시피를 달라고 했다. 미트볼 스파게티 만드는걸 옆에서 본지도 10년이 넘었기에 나도 대충 만들 수 있고, 어떤 때는 내가 만든게 더 맛있는거 같기도 하지만, 오늘은 배우자 표 레시피에다가 내 개인적인 사견을 조금 추가하여 정리해 봤다. 내 사견은 아래의 두 레시피도 참조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붙인 것이다. 


미트볼 스파게티 (4+인분)


미트볼 만들기

미트볼 재료

소고기 다진 (Beef mince) 1 kg

말린 이탈리안 허브 (mixed dried Italian herb – 1 테이블 스푼

다진 마늘 – 1 티스푼

리앤페링 소스 (Lea & Perrins) – 2 티스푼

레드와인 3 테이블 스푼 -  레드와인을 넣는 이유는 풍미도 풍미지만, 고기가 촉촉한 상태가 되어 잘 뭉치도록 하기 위함이다. 미트볼을 먹을때는 나는 레드와인을 마시게 되기때문에 어차피 있어서 넣은 것인데, 레드와인이 없다면 대신 우유를 3 테이블 스푼정도 넣거나, 계란을 1개 넣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후추가루 1 티스푼

소금 0.5 티스푼 

파마산 치즈 가루 - 오늘 재료에 포함된건 아닌데, 파마산 치즈 가루를 반컵 ~ 1컵 정도 넣는 것도 맛있는 미트볼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 미트볼 레시피들을 찾아보면 빵을 믹서기에 갈아서 넣으라거나, 달걀 혹은, 생 바질이나 파슬리를 넣으라는 레시피가 많다. 물론 그렇게 해도 되고, 내 배우자도 그렇게 했었다. 빵가루나 달걀을 넣는건 고기가 동그란 모양으로 잘 뭉쳐지고 나중에 부서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고기가 모양을 잘 유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빵가루나 달걀은 생략하게 되었다. 배우자는 허브의 경우에도 고기 맛이 살아나도록 많이 넣는걸 자제한다고 하는데 - 내 생각엔 생 파슬리를 잘게 다져서 1~2 티스푼 넣어주는건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고기가 나중에 잘 안뭉쳐질 수 있다. 혹은 말린 파슬리나 오레가노, 바질 잎을 1 테이블 스푼 정도 넣어주는것도 괜찮은거 같다. 


미트볼 만들기

1. 믹싱 볼에 위의 재료들 담고 손으로 대충 섞는다.

재료를 섞을 때 주의할 점은 너무 의욕적으로 재료를 완벽하게 섞으려고 하지 말라는거다. 재료가 섞인 정도면 된다.  왜냐하면 재료들을 완벽하게 골고루 섞으려고 손으로 오래 계속 주무르면 소고기 민스에 있는 자연스러운 응집력이 감소되어서 나중에 미트볼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미트볼 만들기

2. 지 2~3 cm 크기의 미트볼을 만든다

미트볼을 손으로 만들 때는 재빠르게 만들되  나중에 조리하는 동안 동그란 모양이 유지될 있을 정도로는 단단해야하지만  너무 딱딱하게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  너무 꼭꼭 눌러서 단단해 지는건 피해야 한다는 말이다.  힘의 차이가 있기때문에 아마 여자분은 꼭꼭눌러도 상관이 없을꺼 같고,  남자분이라면 미트볼에   과시는 조금 자제하는게 좋겠다.너무 꼭꼭 누르지 말라는 이유는 미트볼이 딱딱하면 미트볼이 요리될때 틈새 사이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맛있는 풍미나 냄새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처음 만들어보는거라면 그냥 꼭꼭 눌러만드시길미트볼이 후라이팬에서 터지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미트볼 만들기

1 kg 사용해서 오늘은 18개의 미트볼이 나왔는데, 배우자는 미트볼을 지름 3cm 정도로 크게 만드는 편이고, 지름 2 cm 정도로 만들면 많은 미트볼이 나온다. 미트볼 크기는 개인 취향이기도 한데 미트볼의 크기가 크면 나중에 조리할때 시간을 조금 할애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지름 2  cm  정도로 만드는게 나중에 굽기가 쉽기때문에  더 나은거 같기도 하다. 


3. 만들어진 미트볼 위에 밀가루를 뿌려준다. 혹은 밀가루 위에 미트볼을 굴려준다.  

밀가루는 미리 뿌리지 말고, 미트볼을 구울때가 되면 뿌려야 한다. 이렇게 밀가루를 뿌려주면 후라이팬에 미트볼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있다.

미트볼

4. 다음 중간 세기의 불로 뜨겁게 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미트볼을 굽는다. 모든 면이 골고루 밝은 갈색을 띄도록 굴려주며 총 6번 정도 구워준다. 

이때 - 한번에 너무 많은 미트볼을 굽는 것은 피해야 한다.  미트볼에 열이 골고루 동시에 전달될 있도록 적당히 헐렁헐렁하게 - 미트볼이 후라이팬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만을 차지할 정도로 올려서 구우라는 말이다.  전체적으로는 3~4번에 나눠서 굽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후라이팬에 미트볼을 굽다보면 깨지거나 부서질수도 있는데 너무 연연하지 .

미트볼 후라이팬에 굽기


토마토 소스 만들기

재료

올리브 오일  1 테이블 스푼

양파 1개 잘게 다진 것

다진 마늘 1 티스푼

토마토 통조림 400 g x 2

이탈리안 허브 (=바질, 오레가노, 파슬리)  1~1.5테이블 스푼

월계수 잎 2장 - 없으면 생략 

후추 1 티스푼 

소금 0.5 티스푼 

레드 혹은 화이트 와인이 있으면 1/2컵 - 없으면 물로 대체 


1. 뜨거워진  소스팬에 올리브 오일 두르고, 양파를 넣고 약한 불에서 볶아준다.

2. 양파가 투명해지면 (혹은 좋은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 댜략 2~3분 정도 걸림) 다진 마늘을 넣는다.

3. 마늘 향이 배이면 (10~20) 나머지 재료들을 넣어고 뚜껑을 채로 중간~약한 불에서 끓여준다. 소스를 중간중간 저어주다가 적당히 걸쭉해지면 완성된 것이다.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 시간보다는 걸쭉한 정도가 중요한 것이다.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삶기

미트볼이 굽기가 끝이 났거나, 막바지에 이르렀으면 스파게티 면을 준비한다. 꼭 스파게티 면이 아니라도 먹고 싶은 혹은 집에 있는 파스타를 원하는 만큼 삶으면 된다. 

보통 50~60 g을 삶으면 1컵의 스파게티가 나온다. 60~80g 을  1인분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1. 삶으려는 스파게티 면의 양을 고려해서 충분한 양의 물을 이왕이면 좀 큰 냄비에 끓여준다.

2. 물이 끓으면  소금 1 티스푼, 올리브 오일 1 티스푼을 넣는다.

3. 세기를 최고로 높인 다음 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스파게티 면을 넣고  삶는다.

스파게티를 몇 분이나 삶느냐고? 그것은 스파게티 면의 두께나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때문에 스파게티 포장지에 적혀있는 시간을 따를 .내가 사용한 스파게티는 봉지에 11 삶으라고 적혀있다.  

냄비에 길쭉한 스파게티를 넣으면  처음부터 물에 잠길수는 없다. 아예 처음부터 스파게티 면을 손으로 면을 부여잡고 휘저어주다가 모두 입수시키거나 혹은 면을 냄비에 넣고 10~20 후에 아랫부분이 조금 말랑해졌을때 저어주면 모두 아래로 잠기게 된다. 면이 모두 아래로 잠기면 시간을 확인하거나 혹은 타이머를 설정한다.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강한~중간불로 낮춘다.  

스파게티 면은 뚜껑을 닫고 삶아도 되고 열고 삶아도 되는데, 어쨌든 중간중간 1~2분에 한번씩은 저어준다. 뚜껑을 닫고 삶는다면 끓어넘쳐도 상관은 없지만, 청소하기 귀찮기때문에 끓어넘치지  않도록 주의할 .  

4.  스파게티를 삶는 동안 별도로 끓는 물을 1L 준비해 둔다.

5. 스파게니 면이  다 삶기면 냄비째로 금속체에 부어 뜨거운 물은 버리고 면만 걸러낸다.

6. 그런 다음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준다. 이는 스파게티 면에 뭍어있는 전분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스파게티 면이 삶기는 동안

토마토 소스에다 서빙할 만큼의 미트볼을 넣고 약한 불에서 끓여준다. 이건 스파게티 면을 삶기 전부터 해도 된다. 

스파게티 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면이 삶겨지는 물을 1~2테이블 스푼 정도 토마토 소스에 넣어 준다. 이렇게 안해도 상관은 없지만 스파게티 삶은 물을 소스에 1~2 테이블 스푼 넣어주는건 파스타 요리에서 아주 흔한 일이다. 스파게티는 이미 팔팔 끓고 있고, 안할 이유가 없으니 그냥 한다.   

스파게티를 삶는 동안 서빙용 접시도 따뜻하게 데워서 준비한다.


데워진 접시에 스파게티 면을 담고, 미트볼을 올린 , 토마토 소스를 끼얹는다. 그런 다음 파마산 치즈 가루 혹은 파마산 치즈를 갈아서 뿌려준 서빙한다. 신선한 바질이 있다면 잎을 손으로 한번 찢은 접시 위에 흝뿌려주면 미적인 효과 아니라 맛이나 향도 더욱 향상된다.  

미트볼 스파게티

사진 찍을때는 몰랐었는데, 지금 보니 토마토 소스가 오늘 조금 과하게 되직했던거 같기도 하고, 서빙할때 소스를 너무 조금 뿌린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 다음에 내가 직접 만들때 다시 한 번 정리해 봐야겠다. 

그럼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 즐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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