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살이252 반응형 손님 맞이용 애플파이 배우자가 암 진단을 받고는 대부분의 집안 일이며 가드닝은 나의 몫이 되었다. 내가 드라이브 웨이의 잔디를 깍고 있는걸 몇 번 본 P는 처음에는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언제든 말만 하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먼저 부탁을 하지는 않을꺼라는걸 눈치채고는 삼사주에 한번씩 본인이 편한 시간에 우리 집으로 라이드 온 모어를 몰고와서 잔디를 깍아주고 간다.그래서 P가 잔디를 깍아주러 오는 날이면 맥주를 대접하기도 하고… 어느 날인가부터는 일주일에 한반씩 사워도우 브레드를 구워서 P네집에 가져다 주고있다. 나도 내가 마음이 내키고 시간도 나는 날… 내 맘대로 사워도우 브래드를 굽는다. 그러던 와중에 P가 어제 우리집에 잠깐 들렀는데 담소를 나누던 배우자가 P를 집으로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그날인 즉슨 바로 내일…!메인.. 2025. 4. 15. 금새 지나간 주말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번 해는 유난히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서....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문제인건가.... 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는... 목마른자 우물 판다고... 나의 일주가 뭔지를 찾아보고... 계유일주를 가진 나에게 을사년이 어떤 해인지 좀 찾아보니깐... 이렇게 나온다. 신한생명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신년운수를 보면 전체적으로 이번 해 운은 좋은 편. 다만 피하고 조심해야하는 날들이 있는데 - 그런 피하고 조심해야하는 날에 찜찜한 마음을 안고 투자용 부동산 매수 계약을 썼고, 또 다른 피하고 조심해야하는 날에 세틀을 할 예정이라서..... 투자용 부동산 매수 계약을 체결하고는 마음이 계속 심란했는데..... 심심풀이로 보는거기는 하지만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빠져나가게 된다... 2025. 4. 13. 이키가이 배우자가 애정하는 소니의 브라비아 텔레비전이 고장이 났다. 우리집은 달랑 2인 가족이라 집에 텔레비전이 1개뿐. 텔레비전이 고장난 덕분에 요 몇 일 조용한 저녁을 보게 되었다. 내 삶에서 보통은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었데 - 지난 해 말 배우자가 아프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부러 시간을 같이 보내야 할꺼 같은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공부도 중단하고 업무량도 대폭 줄였던 터였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배우자는 외출을 할 수 있는 컨디션도 아니었고, 그냥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하는 날들도 있었기에, 최근 5-6개월 동안은 꽤 많은 시간을 집에서 함께 텔레비전 시청에 보냈었다.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고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맞는거 같은게.. 2025. 4. 2. 호주에서 암치료 - 치료계획 변경 (카보메틱스에서 키트루다+렌비마) 10월 16일 저녁부터 시작한 카보잔티닙 (상품명 카보메틱스) - 이제 투여한지 고작 5일이 되었는데, 배우자는 발바닥이 예민해졌다며, 걸을 때 불 위를 걷는 것 같다고 했다. 말로만 듣던 수족증후군이 환자에게는 이렇게 느껴지는구나 라고 깨달음과 동시에 사실은 어찌 대처를 해야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던 시기였다. 카보잔티닙을 시작한지 5일이 지난 10월 21일 월요일 저녁. 저녁 식사 준비로 바쁘던 나에게 부재중 전화가 있었다. 마침 배우자는 친구와 통화중이었던지라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받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뒷정리를 한 후 회사 이메일을 확인하는데, 배우자의 전담 의사에게서 온 이메일이 있었다. 원래 이번 주부터 휴가인 배우자의 전담 의사는 이메일을 통해 sarcomatoid 라고 나왔던.. 2025. 1. 21. 호주에서 암치료 - 치료시작 암 치료를 시작하면서 시간적으로나 마음적으로 여유가 없어서였는지 10월 16일 첫 치료 시작 직전까지만 기록을 해두었네. 2024.10.14 - [호주살이] - 호주에서 암투병 - 진단2024.10.31 - [호주살이] - 호주에서 암투병 - 조직검사 10월 16일 수요일 - 신장암 치료 시작 신장암의 세포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흔한 것은 투명세포형 clear cell 이다. 문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60~80%의 성인 신장암 환자들은 투명세포형이기에, 종양전문의를 처음 만난 날 확률적으로 배우자의 신장암도 투명세포형일 것으로 가정을 하고 10월 16일 수요일부터 키트루다 (성분명 펨프로리주맙) + 렌비마 (성분명 렌바티닙) 병용투여를 시작하기로 계획을 세워두었었다. 이 날 종양.. 2025. 1. 20. 재활용품 모아 반납하고 모기지 갚기 호주에 살면서 2025년이 되어서야 처음 시도한 것이 있으니 바로 재활용품 수집 자판기에 재활용품을 반납하고 돈을 받은 일 되겠다.호주 사람들에게 분리수거란 가끔 생각날 때 맘 내키면 하는…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그런 것니다. 그러니 분리수거를 전혀 열심히 하지 않고 신경도 별로 쓰지 않는다.가정용 쓰레기통만 봐도…3개로 끝이다. 초록색 가드닝 쓰레기 (나뭇가지 등등)노란색 재활용빨간색 일반 쓰레기재활용은 노란색 두껑 쓰레기통에 담으면 되는데… 음식물이 묻어있거나 해서 지저분하면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는게 원칙이다. 2017년까지는 호주를 비롯한 소위 말하는 선진국들이 재활용 쓰레기라고 이름 붙여진 애들을 통째로 중국으로 보내서 제대로 분리가 된 후 재활용이 되도록 했었다. 그러다가 2017년 말 중국정부.. 2025. 1. 18. 2025년 계획 신년 계획........... 쓰다보니 글이 홀라당 날아가서 그냥 짧게만 남겨본다. 2025년에는 5M에 집중해보는걸로.My MouthMy MindMy MoodMy MannerMy Money 계획 1. Meal Planning - 식단짜기. Why? 배우자가 전담해오던 요리 및 집안일을 모두 도맡아하면서 - 요리초보인 나는 거의 매일 같이 장을 보고, 요리하고, 뒷정리하는데 매일 5시간 이상을 쓰는 것 같다. 물론 아침/점심/저녁을 다 해야해서... 어쩌면 좀 더 쓰는지도.... 커리어의 정점인 40대인지라, 그리고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게되면 MBA도 마져하고 싶기에.... 시간 관리가 엄청 중요한데, 가장 크게 줄일 수 있는게 장보는 시간과 요리하는 시간이라 그렇다. 식단을 짜면, 일주일에 5번이.. 2025. 1. 14. 되돌아보는 2024년 계획 요 몇 해 동안에 블로그 덕분에 허접하기는 하지만 신년계획도 세워보고 중간 및 최종 점검도 하고는 했었다. 2024년 4분기는 배우자의 건강으로 인해 조금 정신이 없기도 했고, 12월 마지막주에는 집에 손님이 오셔서... 2024년 계획과 그 결과들을 차분히 돌아볼 기회가 없었음. 2025년으로 넘어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 번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꺼 같아서 끄적여봄. 2024년의 목표들 1. 투자용 부동산 2호 구입 - Capital City vs Regional area? X 2024년 하반기에 타운즈빌에 투자용 주택을 거의 살뻔했다가, 막판에 마음을 바꿈. 이 계획은 2025년으로 넘김. 이왕이면 2025년 상반기에 완료하는 것으로. 2. Passive income 을 위한 계좌 셋업. O Pe.. 2025. 1. 3. 11월 마지막 주 - 이런저런 것들 목요일이었던 11월 28일에 마야에서 런치가 끝나고, Brisbane Cancer Conference (BCC)에 참석을 했다.2024.11.29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 브리즈번 맛집 - 멕시칸 - MAYA BCC를 처음 참석하게 된 것은 몇 년 전에 회사에서 권유가 있어서였고, 그 후 내리 몇 년을 참석을 했었다. 이번 해에는 참석하라는 요청이나 권유는 없었지만 네트워킹 차원에서 참석해야지 하고 몇 달 전에 날짜를 확인하고 미리 달력에 표시해둔 상태였다. 배우자의 상태가 상태였던지라 날짜가 다가와도 과연 참석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 다행히 지난 주랑 이번 주는 배우자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2주 전 배우자의 진료가 끝날무렵 배우자의 전담 종양전문의에게 이번 해 BCC에 참석할 예정이.. 2024. 12. 1. 이전 1 2 3 4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