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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드디어 에어콘 설치!!

by 반짝이는강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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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추측컨대 15년은 더 되어보임직한 에어콘 1개.

15년은 안되었겠지만 차갑게 만들어야하는 공간에 비해 성능이 떨어질꺼 같은 에어콘 1 개.

그리고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작동하는 에어콘이 한 대 있었다. 

 

문제는... 집 안의 공간에 비해 에어콘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 그래서 마스터 베드룸 말고는 에어콘을 한참 틀어도 한여름에는 계속 더웠다...

결정적으로 내가 (번갈아가며) 홈 오피스로 쓰는 방 2개를 포함해서, 집 전체의 절반 이상이 에어콘의 시원한 바람이 미치지 않는다는거다. 정말이지 지난지난 해랑 지난 해 여름에는 - 너무 더운데 한 낮에 책상앞에 앉아서 일을 하러니 - 머리가 익어버리는 느낌이었달까? 

 

지난 여름에 에어컨을 설치하고싶었지만, 그때는 너무 늦었었다.  호주에서는 여름에 에어컨 설치하려고 마음 먹으면 - 그 여름은 에어콘 없이 보내야 한다. 호주 특히 퀸즐랜드의 트레이디들은  더위와 관련된 안전상의 이유로 12월부터 1월까지는 일을 거의 안한다..  그래서 여름이 오기 전에 - 설치를 하거나, 아니면 여름이 끝나고 나서야 설치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지난 해에 견적만 받아두고는 여름이 끝나서 흐지부지 하다가 끝이 났다.

 

겨울이 끝나고 다시 퀸즐랜드의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이번 여름은 절대로!! 이 더위를 몸으로 맞서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온 집안에 에어콘을 설치하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에어컨을 설치못하면 - 여름 3-4개월을 집을 나갈 비장한 각오(?)까지 했었더랬다. 

지난 해는 구글에서 에어컨설치 업체 검색을 해서 - 약 10개 업체를 추리고, 그 중에 평점이 좋은 곳에다가 견적 의뢰를 했었다. 

이번 해에는 - 다시 견적을 내보려는데, 바로 이웃집 사는 네이썬이 옆 동네 사는 자기 부모님이 얼마전에 ducted airconditioning system을 설치했는데, 가격이랑 서비스에서 모두 만족했다고 했던게 떠올라서 - 부랴부랴 업체 이름을 물어봤다. 

추천해준 업체 이름은 Crown Power Airconditioning https://www.crownpower.com.au 이다.

 

덕티드 에어콘 견적부터 설치까지

ducted aircon by 미쯔비시

전화를 했더니 간단한 상담 후 덕티드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하자, 집 도면을 보내달라고 했다. 

집 도면 및 측면 도면을 사진으로 보냈더니 - 이메일로 먼저 대략적인 견적을 보내주고 상세한 상담 및 견적을 위해 방문 약속을 잡아주었다. 

몇 일 후 집으로 와서 현재 있는 에어콘 위치 확인 및 기존 에어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 새 에어콘 모델 및 설치 위치를 대략정으로 정하고, 기타 추가사항을 정하고 - 다음 날 아침 상세한 견적서를 보내주었다. 

방문 상담 후 약 2주 후로 설치가 결정되었다. 

설치가 예정된 전날에 - 전화로 설치가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될지, 트레이디가 몇 시에 올지 등을 미리 사전 안내해주었다. 

설치 당일에는 약속시간인 아침 7시에 정확히 에어콘 환풍구를 설치할 사람이 도착했고, 두시간여가 지난 후 예정대로 전기기사가 2명 도착했다. 

에어컨 설치를 위해서 전기기사가 오니까, 집 안에 전기기사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때 부탁하라는 안내를 들었기에 (물론 추가 작업에 대한 비용은 별도로 내야함) - 알스레스코쪽에 있는 씰링팬과 천장에 달린 전구소켓 6개 교체를 함께 요청했다. 

작업은 아침 7시에 시작되어서 - 보통은 3시 정도에 끝나는게 일반적이라는데, 부품이 하나 잘못오는 바람에 - 긴급배송을 통해서 부품을 다시 전달받느라 5시가 좀 넘어서야 끝이 났기는 하지만, 10 zone으로 나눈 에어콘 설치 + 캔들을 이용한 컨트롤러 설치가 무사히 잘 완료되었다. 

다음 날 - 견적을 내준 분이 전화로 연락이 와서는 모든 설치가 잘 되었는지 확인을 한 후에, 최종 계산서를 보내주었다. 

 

MyAir

요즘 집구경 다니다보면 - 벽에 에어컨 컨트롤러가 붙어있는 집들도 가끔 있는데 - 우리집에도 이게 생겼다. 아이패드는 아니고 킨들(?) 비스무리한 태블릿을 벽에 고정시키고 myair라는 앱을 설치해주었다. 이 앱을 통해서 집 전체의 덕티드 에어콘을 조절할 수 있다.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각각의 zone마다 센서를 달았는데, myair를 통해서 온도를 보여주고 키고 끄고, 타이머 설정 및, 모두 설정 다 가능하다. 그리고 핸드폰에 앱을 설치해서 집 안에서도, 집 밖에서도 -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하구먼... 

 

Crown Power Airconditioning 이용 후기

하우스로 이사오면서 몇 년 간 이런저런 호주의 트레이디들을 접해봤고, 에어콘 견적 내는데도 이미 몇 몇 회사를 접해본 경험이 있기에 - 사실 기대치가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이 회사는 의외로 전화도 잘 받고 - 제시간에 모든게 착착 진행되고 - 게다가 비용도 저렴한데다가 - 젊은 미남 청년 트레이디들도 괜찮고 -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

 

비용은 - 원래 2020년에 받은 덕티드 에어콘 설치 견적은 (그때도 도면을 보냈었음) - 13,000 초반이었고, 약 8개월 정도가 지난 이번에 받은 견적은 $13,000 후반이었다. 2021년에 호주에서 경험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그냥 이해가 된다.. 여기에 - 천정에 들어가는 환풍통로(?)에 단열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업그레이트 하고, 기존 에어콘 2개 제거, 1개 에어콘 유지점검 비용, 기타 집안 배선 을 확인하느라 들어간 전기기사 비용(?)까지 합해서 약 $15,800 정도가 들었다. 에어콘은 파나소닉 제품. 

참고로 2020년에 방문 견적을 해준 다른 업체가 내준 견적은 기본이 $23,000 이었다.  

 

참고할 것

기존 에어콘을 제거하면 - 바깥에 있는 실외기로 연결된 환풍튜브를 위한 구멍이 남는데 - 에어컨 제거해주는 분은 이 구멍은 처리는 안해준다. 집주인이 알아서 막아야함. 그래서 오늘은 각종 구멍을 막는 분의 도움을 받았다. 보통 구멍 1개당 수리비용을 청구하신다고. 이런저런 구멍들 다 합해서 10개 막았다. 

 

월급날까지 근검절약해야겠다. 빨리 individual tax return 해야겠다.

어쨌거나 - 덕티드 에어콘 설치해서 이번 여름은 마음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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