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살이

호주의 배송 서비스

by 반짝이는강 2021. 3. 7.
반응형

지난 해 12월이 되고보니까, 역시나 여름이라 덥더라고요. 너무 더우면, 업무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집 전체에 덕티드 에어콘을 설치하려고 견적 요청을 했더니, 12개 업체에 문의했는데, 딱 1곳만 사람을 보내주더군요. 그마저도.... 1월 말까지는 예약이 끝났고, 그 이후에나 설치가 가능하다며 말입니다. 12월 촌데, 빨라야 1월 말에나 설치가 가능하고, 그것도 제품에 따라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니.... 눼엡.... 여기는 호주입니다.

 

호주에선 뭐 하나 사람이 해야하는 서비스를 받으려면 오래 기다려아합니다. 게다가 12월 크리스마스에, 연말에, New Year까지 껴있어서... 1월 26일 호주의 날 (Australia day)까지는 많은 서비스들이 마비됩니다. 특히나 Tradie (전기기사나, 플러머나, 타일러나, 카펜터 등등 숙련된 육체 노동자를 일컫는 말) 들은 기온이 너무 높을 때는, 안전상의 이유로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12-1월 2달간 많이들 쉽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에어컨이 있는 방에 책상을 놓고 일을 해야겠다로 여름 나기 전략을 수정합니다. Temple & Webster 에서 당시 큰 폭으로 할인하던 책상이 딱 마음에 들어서 12월 12일에 주문을 했죠. 크리스마스까지는 못오더라도, 12월엔 오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제가 주문한 책상 Oscar Scandinavian Style Oak Desk 입니다. 서랍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들고, 평소 모니터가 그냥 책상위에 두면 제 눈높이보다 낮아서 그 밑에 책을 쌓아두곤 했는데, 이 책상은 거치대(?) 비스무리한 곳에 모니터를 올려놓으면 딱 좋겠더라고요. 당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고 30% 쯤 할인도 했던듯 합니다. 

Oscar-Scandinavian-Style-Oak-Desk

 

12월 말이 되고.... 저도 휴가기간이라 좀 기다립니다. 

 

1월 초가 되니 조금 안달이 났지만, 브리즈번에 있는 물류창고 (Redbank 라는 지역이 물류창고로 많이 쓰입니다)에 도착했다고 표시가 되더라고요. 코로나에다가, 세일도 있었고, 연말이라 밀렸겠었겠지 하며 좀 더 기다리기로 합니다. 

 

1월 말에 접어들면서 제 예상과 달리 아직도 배송이 안되서, 어디에 있는건지, 언제쯤 오는건지, 배송회사와 Temple & Webster에 문의를 했더니, 배송회사는 고객센터에 연락 자체가 안되고, 템플앤웹스터는 배송회사에 연락을 해보랍니다. 재차 연락하니 배송 전문가(?)는 잘 모르겠으니 기다려보랍니다. 

 

1월 끄트머리 - 더운 여름에 에어콘 있는 방에 두고 쓰려고 주문한건데, 여름이 절청에 달했는데도 올 기미조차 안보여서, 차라리 가구 파는 곳에 가서 마음에 드는걸로 업어오는게 낫겠다(?)고 결론을 내고 주문취소합니다. 주문 취소는 바로 처리해주더군요.

 

2월 중순 - 주문할 때 사용한 신용카드를 해지한 상태라, 환불금이 종이 수표로, 저희집에 옵니다. 환불이 잘 되려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입니다. 

그리고는.... 이번 여름이 생각보다 덥지 않아서, 에어콘 나오는 방에 둘 책상을 따로 살까 하던 마음을 좀 접고 있었습니다. 세일 기간이 끝나서 - 녹록찮은 책상 가격도 한 몫했고요. 

 

3월 3일... 외출하려는데, 뜬금없이 Temple & Webster 물건이 배송된다는 문자가 옵니다. 음..........?? 주문한거 없는데....?? 혹시나 해서 링크를 열어보니까 이렇게 뜹니다. 

저녁에 친구를 만나고 집에 왔더니, 정말 책상이 배송되어있었습니다. 

아뉭...... 12월에 주문했다가 안와서 환불까지 다 받은 애를..... 왜 지금 배송해주느냐고........!!

이거......... 연락와서 저한테 되돌려달라고 할까요? 아니면 그냥 흐지부지 제 공짜 책상이 될까요? 일단 왔으니, 조립해서 다른 방에 놓아봤습니다. 평소 홈 오피스랑 다른 방에 놓으니, 살짝 기분 전환도 되고, 기존에 쓰던 책상보다 폭이 좁아서 조금 집중도 되고, 그러네요. 리턴해달라고 연락오면 돈 주고 사야될까봐요. But 리턴해달라고 연락 안오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12월-1월에 경험한 느릿느릿한 호주의 배송 서비스에 대한 제 불만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 책상 받고 반가워서... 또 책상이 마음에 들어서, 책상 밑에 놓을 카펫도 주문했습니다. 하하. 카펫은 얼마만에 올까요....??

Grey Mason Hand-Tufted Wool Blend Rug

아참!! 카펫 주문하다가 혹시라도 할인되는게 있을까 해서 쿠폰검색을 해봤습니다. 저 카펫이 지금 25% 할인인데,,,, 저기더 더 할인받고 싶었던거........다들 그러시죠? 할인되도, 더 할인 받고 싶은 마음.... 

 

Google에서 쿠폰 검색을 몇 개 해봤는데, 영 시원찮은 쿠폰이더라고요. 기간만료, 정확하지 않음... 등등의 메세지가 떠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은 "temple webster promo code ozbargain"을 키워드로 해서 OZBARGIN 에 있는 쿠폰들을 찾아봤는데요. OZBargain 쿠폰들은 별로였지만, 검색 결과로 딸려나온 WeThrift 라는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쿠폰들은 효과가 있더라고요!!! 

WeThrift

WeThrift 가 좋았던건 위에 스크린샷에서 보이는 것처럼 - Promo code와 함께 할인 비율/금액, 가장 최근 언제 사용되었는지, 성공확률이 보기좋게 일목 요연하게 나와있습니다. 그 중에서 첫번째 넣은 코드는 실패였지만, 그 다음에 넣은건 .... 오오!! 성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품에 대한 기간 특별할인 25% 받고, $50 더 할인받았어요. 

혹시라도 호주에서 온라인 쇼핑하실때는..... 꼭 PROMO CODE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적용해보세요. 혹시 압니까. $10라도 아낄지... 헤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