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매니아를 돌면서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여행의 끝이 다가오네요...
오늘은 뉴스에 타즈매니아에 눈 올지도 모른다는 예보가 있었는지, 날씨 어떠냐고 물어보는 분이 있더라고요. 브리즈번은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이던데 타즈매니아는 11도인가 그랬습니다. 처음 이틀은 호바트에서 날씨가 너무 좋아서 겨울옷 괜히 챙겨왔다고 생각했는데 -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비도 오고 기온도 내려가고....가져온 겨울 옷 잘 입고 있습니다. 히트텍도 안에 껴입고 있습니다.
타즈매니아의 높은 산으로 가면 눈이 정말 올지도 모르겠어요...
각설하고 오늘은 이전 & 현재 직장 동료인 S가 알려운 곳에 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바로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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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House of Arras (=Bay of Fires Winery) 에서 전해듣기로는 Josef Chromy Wine은 타즈매니아의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라고 하네요. 론체스톤 (란체스톤? Launceston)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사실 저로서는 처음 듣는 와이너리였는데 호바트에서 세트메뉴로 저녁 먹을 때 페어링 해준 와인 중에 조세프 크로미의 소비뇽 블랑 (옆 링크는 댄머피로 연결됩니다) 이 있었는데 - 그 와인을 맛보고 좀 관심이 생겼고요.
그리고 타즈매니아에서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까 가는 곳마다 와인 리스트에 조세프 크로미 와인이 꼭 한두개씩 많으면 세네개씩 있더라고요.
거기다 직장 동료 S의 추천에다가 타즈매니아의 오래된 와이너리라 해서... 그래서 점심을 예약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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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와이너리에 딸린 셀라도어나 레스토랑들이 대부분 목~일요일까지는 문을 열지만 월~수요일엔 문을 잘 안여는데, 조세프 크로미 와이너리에 딸린 음식점은 매일 점심을 하더라고요. 웹사이트에 가면 15분 간격으로 인원수랑 이름을 입력하면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이나 기타 다른 function들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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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뚫고 도착한 이곳~
들어서면 리셉션(?) 비스무리한 곳에서 직원이 반갑게 인사를 해주고요, 그 옆에는 와인 시음을 할 수 있는 테이블 및 와인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시음 후 마음에 드는 와인은 즉석에서 구매하거나 집으로 배송을 주문도 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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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예약을 해두었던지레 레스토랑으로 바로 갑니다.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이 단순하면서도 세련되었어요. 왼쪽에는 주방이 훤히 보입니다. 오른쪽에는 와인들이 어떤 상을 받았나 그런 전시물들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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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예약은 11시 45분이 제일 먼저이고, 제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50분쯤이었는데 -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제가 첫번째 손님이네요.
얼핏 세어보니까 내부에는 약 110여개의 좌석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와인 시음하러 와서 치즈플라타나 햄퍼 세트를 주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바깥에도 자리가 있는데 - 비가올수도 있고 (타즈매니아는 365일 중에 180일 정도 비가 옵니다), 추울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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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스는 $75 / 3코스는 $90
각각 메뉴에 잘 어울리는 와인들도 적혀있습니다. 잔으로 시킬지, 반 병으로 시킬지 병째 시킬지는 손님 마음...
저는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앙트레로, 소비뇽 블랑이랑 같이 주문했고요...
메인으로는 쇼트립 (갈비)을 카베르네 멜롯이랑 같이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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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랑 식전빵이 먼저 나왔는데 - 빵껍질(?) 즉 크러스트가 적당한 두께로 바삭하게 만들어진게 맛있더라고요. 버터는 - 역시 타즈매니아답게 버터가 정말 맛있네요...
버터를 자세히 보면 소금이 뿌려져있더라고요. 무염버터라서 저렇게 위에 소금을 뿌려준거 같은데 -이색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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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도 타즈매니아산.... 많이 먹었죠...
타즈매니아에서 타즈매니아산 아스파라거스를 먹으니 새롭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자체보다는 위에 뿌려진 새콤달콤하면서도 약간 매콤한 맛이 있는 소스가 식욕을 돋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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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쿡 비프 립은 카베르네 멜롯이랑 페어링 되어있길래 같이 주문했는데 -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스파이시한 그런 와인이 잘 어울렸을꺼 같아요.
소고기는 오래 요리한게 표가 나게 포크로 슬슬 긁기만 해도 고기가 결따라 슥슥 분리가 되더라고요. 다만 - 제 입맛엔 시즈닝이 좀 더 되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딸려나온 케일이랑 버섯은 특유의 맛과 색들이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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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는 돼지고기 목살구이(?)를 시켰는데 - 돼지고기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식감이 뽀드득한 씹는 맛이었습니다. 적당히 그릴된 맛과 향도 났고요... 한 입 겨우 뺏어먹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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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디저트는 잘 안하는 편인데 - 앙트레랑 메인이 전반적으로 맛있기도 했고, 2코스로 끝내면 $75 이고 3코스로 하면 $90이므로 고작 $15 차이기때문에.... 거기다 저는 놀고 먹는 휴가를 온거기때문에 - 디저트랑 디저트 와인도 주문을 했습니다.
오우.... 그런데 이거 헤이즐넛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초콜렛 체스트넛 (밤?) 파브도 맛있고 - 페어링 되어 나온 디저트 와인이랑도 너무 잘 어울리고.... 안먹었으면 후회했을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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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익 맛도 궁금했고, 치즈도 궁금했지만.... 배우자는 디저트는 안한다고 해서... 어쩔수 없었네요.
제가 3코스를 3개의 와인을 맛보며 즐기는 동안 오늘의 운전자인 배우자는 2코스를 맹물 (아마 빗물을 식수로 쓰는듯)과 잘 즐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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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먹었겠다 -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춥기는 하지만 와이너리를 휭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와이너리 놀러온 사람들울 위한 것인지 몇 가지 품종의 포도들에 이름표를 달아두었네요. 아마 6년쯤 된 포도나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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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우스 오브 아라에서 와인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준 분 말을 빌리자면 포썸들이 나와서 포도 새싹들을 먹어치울 위험이 있어서 지지대에 포도를 고정하는 작업은 일부러 안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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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타즈매니아를 둘러보면서 정말 많이 본건 - 장미나무입니다. 시드니에서는 그래도 드문드문 짧게 장미를 보기는 했는데 - 브리즈번은 날씨가 더워서 장미 키우는건 진짜로 어렵거든요. 그런데 날씨가 추운 타즈매니아에서는 장미가 여기저기 있습니다.
흰장미가 제일 많이 보였고, 핑크색, 빨간색, 노란색 정말... effortless 하게 심겨져 있고, 싱싱하게 펴있습니다. 타즈매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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