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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영어 노래가사를 외워보자

호주의 락밴드, INXS 그리고 마이클 허친스

by 반짝이는강 2018.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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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오랫만에 사무실에 출근을 하는데, 라디오에서 INXS (인-엑스-에스 라고 부름) 의 New Sensation 이란 곡이 흘러나왔다. 호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호주 밴드로는 세계적으로도 조금은 알려진, 특히 리드 싱어인 마이클 허친스 (Michael Hutchence) 때문에 유명세를 탄 밴드다. 호주는 특별한 일이 별로 안일어나서인지, 오래된 역사라고 할 것이 없어서인지, 사소하다면 아주 사소한걸로 다큐멘터리나 드라마를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느끼기엔 INXS랑 마이클 허친스가 좀 그런 케이스같다. 



INXS의 결성 과정 
INXS가 결정되는 과정을 설명하려면 이들이 고등학생이었던 시절로 되돌아 가야한다. 나중에 INXS의 멤버이기도 한 Andrew Farris는 어렸을적 친구들과  Dr Dolphin 이란 밴드를 결성했는데, 여기에 고등학교 (Davidson High School) 친구인 Michael Hutchence 를 초대한다. 이 Doctor Dolphin 이라는 밴드에는 Kent Kerny와 Neil Sanders, 베이스 연주자인, Garry Beers 그리고 Geoff Kennely가 포함되어 있었다. 

Andrew 집은 아들 부잣집이었는데,  1977년에 Andrew의 형인 Tim Farris 가 자기가 결성하고 있던 Guinness (기네스)라는 밴드에 동생 앤드류와 존 그리고 앤드류의 친구 마이클 허친스를 초대해서 <the Farris Brothers>라는 밴드를 만든다. 이 밴드는 시드니의 북쪽 (팜비치 근처의) Whale beach (웨일비치)에서 1977년 8월 16일 첫 데뷔 무대를 갖는다. 

바로 그 다음 해 1978년 Farris 형제들은 부모님을 따라 호주의 서쪽 끝, 퍼스로 이사를 가게 된다. Farris 형제들의 이사로 인해 밴드 활동은 자연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마이클이랑 앤드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호주로 Farris 형제들을 찾아가면서 재개된다. 이들은 약 10개월 동안 함께 만든 음악을 시드니의 나라빈 (Narrabeen)에 있는 Narrabeen Antler라는 펍의 주차장에서 연주하게 된다. 이때 마침 이들은 호주의 Midnight Oil 이란 밴드의 매니저의 눈에 띄게 되고 친분이 생긴 Midnight Oil의 한 멤버의 추천에 따라 밴드 이름을 the Farris Brothers에서 INXS로 변경한다. 이 이름은 영국의 밴드 XTC와 호주의 잼 제조회사 IXL에서 영감을 받은거라는데.. 신기하다

밴드 이름을 INXS 로 바꾼 후에 첫 무대는 1979년 9월 1일 센트럴 코스트의 유마이나 (Umina)에 있는 Ocean Beach Hotel에서 가지게 되고, 그 후 한동안은 호주의 펍을 돌아가며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초창기에 밴드 매니져로 고용한 비지니스 감각이 있는 Chris Murphy 및 다른 밴드들의 도움, 그리고 프로듀서 Opitiz를 비록한 기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점차 성공적인 곡들을 발표하게 되고, 다른 나라들에도 음반을 발매하고,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인상적인 것은 한때 Andrew와 Hutchence가 Opitiz가 최고의 (?) 프로듀서는 아닌거 같다고 판단해서 영국과 미국으로 좋은 프로듀서들을 직접 찾아다녔다는 점이다. 결국은 Andurew와 Hutchence는 자기들이 원하는 Opitiz 보다 뛰어난 프로듀서는 찾지 못하하고 다른 사람들의 권유에 따라 결국은 Opitiz와 함께 작업하지만 말이다. 그만큼 그들은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높이 살만하다. 이런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INXS는 Opitiz와 그 후에도 수 많은 곡들을 만든다. 

여기까지가 이 밴드의 대략적인 결정 및 초기의 설명이다.


INXS의 대표곡들
INXS의 대표곡으로는 다음과 같다 (Sportify의 popular 목록에 나오는 순서대로 나열함) 

Never Tear Us Apart
Need You Tonight
New Sensation
Beautiful Girl
Suicide Blonde

그 외에도...

What You Need
Don't Change
Afterglow
Listen Like Thieves
Devil Inside
Original Sin
By My Side
Disappear
Mystify

등등등...




리드 보컬이자 작사가, 마이클 허친스 (Michael Huchence)

INXS는 좋은 노래들이 있기에 유명한 밴드이기도 하지만, 마이클 허친스가 아니었다라면 지금만큼 유명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가 리드 보컬이고, 작사가이니까 당연히 그의 영향이 지대하지만,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의 로맨스 활동(?) 및 그의 죽음때문이다. 

** 한국어 실력 체크
작곡은 선율을 만드는걸까 가사를 만드는걸까? 위에 마이클 허친스의 역할을 쓰면서 lyricist는 한국어로 뭘로 할까 하다가 잠깐 헷갈렸다. 정답은 작사가. 작사가는 노랫말 혹은 가사를 만드는 사람이고 작곡가는 주선률을 만드는 사람이다. 참고로 "편곡"  이라는 말은 주선율을 뒷받침하는 부분 (반주 또는 부선율)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한다. 


마이클 허친스는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르면) 일단은 상당한 미남이다. 그는 밴드 활동 뿐 아니라 몇몇 영화에도 출연하고 방송 활동도 좀 했었다.  그의 강력한 쇼맨쉽과, 그가 발산하는 남성적 매력은 밴드 활동 뿐 아니라, 그의 로맨틱한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줘서, 그는 많은 여성들과의 염문설을 여기저기에 뿌리고 다닌다. 마이클은 호주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님을 따라 홍콩에서 가서 살다가 만 12-13살에 다시 호주로 돌아올 때까지 홍콩에서 유년기를 보낸다. 홍콩에서 보낸 그의 유년시절 덕분에 그는 남들에게는 없는 독특한 이국적인 매력을 겸비하게 되었고, 영국의 지배하에 있던 그리고 나름 경쟁이 치열한 홍콩의 교육 속에서 지적인 소양도 갖추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마이클과 연애한 사람들은 꽤 많은데 그 중 한 명은 호주인이지만, 영국에서 꽤나 잘 알려진 가수이자 배우인 카일리 미노그 (Kylie Minogue)다. 카일리는 1989년에 만든 영화 The Delinquents에서 금발 가발을 쓰고 나오는데, 그런 그녀의 모습을 노래로 담은 것이 Suicide Blonde 다. 마이클이랑 그녀는 연애는 그리 오래가지는 않은듯 하다.

마이클 허친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여자는 폴라 예이츠 (Paola Yates)다. 1985년, 당시 영국에 있던 마이클은 한 방송 인터뷰를 위해 그녀를 잠깐(?) 처음 만나게 된다. 그리고 1994년에 마이클이 그녀의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인 Big Breakfast 에 출연하면서, 이 둘은 두번째로 만나게 되고, 만나자마자 거의 바로 연인관계가 된다. 당시 폴라는 밥 겔도프 (Bob Geldof)와 결혼한 상태였었는데, 마이클을 두번째 만나자마자 밥 겔토프와의 이혼을 결심했던거 같다. 다만, 폴라 예이츠와 밥 겔도프의 이혼은 지리멸렬한 양육권 소송으로 이어지고, 폴라는 양육권을 얻는데 실패한다. 
 

Big Breakfast 녹화 당시의 마이클과 폴라

이런저런 미디어들에 나온 뉴스들이나 이전에 본 다큐멘터리들에 따르면 둘은 꽤나 자주 약물에 의존했던 것 같다. 아마 70-80년대에 호주나 유럽에 살았던 일반 음악가들이 그랬던 것보다 훨씬 더. 그래서 둘은 몇 번인가 약물 소지로 구속이 되었다 풀려나기도 한다. 

아무튼 둘의 연애가 계속되는 중, 1997년 4월 마이클은 INXS의 앨범 Elegantly Wasted 의 발매 홍보차 월드투어에 오른다. 그리고 그 해 11월과 12월에는 밴드 결성 20주년 기념 투어가 호주에서 예정되어 있었다. 밥 겔도프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셋, 그리고 마이클과 낳은 딸까지, 아이가 넷이 있는 폴라는 마이클이 보고싶어 미칠지경이었던거 같다. 마이클이 호주에 있는 동안 폴라는 그녀의 아이 넷을 모두 데리고 마이클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밥 겔도프의 반대와 주 양육권자인 밥 겔도프의 법적 조치때문에 폴라는 계획했던 날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 호주에서 한밤중에 전화로 폴라에게 이 이 소식을 들은 마이클은 매우 흥분한 상태에서 밥 겔도프에게 항의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1997년 11월 22일, 당시 37세였던 마이클 허친스는 시드니 더블베이 (Double Bay)의 리츠 칼튼 (Ritz-Carlton) 호텔 524호실에서 목에 뱀가죽 벨트를 감고 호텔 문을 마주한 채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의 죽음은 부검결과 그의 혈액에서 코카인, 프로작 (항우울제), 술이 검출되었기에 약물과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자살로 일차 판정된다. 그 후 1999년 폴라가 60 Minutes랑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마이클이 성적 흥분을 위해 목을 조르는 행위를 하고는 했었는데, 아마 그게 잘못되서 사고로 사망한 것 같다고 그녀의 추측을 말한다. 지난 핸가 마이클 허친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아직도 그의 죽음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폴라의 추측도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 같았다는게 대중들의 생각이다. 

그의 죽음으로부터 1년 후 1978년 11월 27일 시드니에서 그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시드니 북쪽에서 화장된 그의 재는 1998년 1월 22일 시드니 하버에 뿌려진다. 


그 후 마이클이 죽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폴라는 심한 약물 중독 상태가 되고, 마이클이 죽은지 채 3년도 되지 않은 2000년 9월 17일, 런던의 자택에서 헤로인 과다 사용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그녀가 사망한 후 밥 겔도프는 그녀와 사이에서의 세 아이들 뿐 아니라 마이클과 폴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 타이거 릴리 (Tiger Lily)까지 입양하여 총 네 아이를 키운다. 이런 면에서 밥 겔도프는 참 대단한거 같다. 


마이클의 개인적인 삶은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꽤나 복잡했던거 같다....


마지막으로 어제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New Sensation을 올려본다.




New Sensation by INXS

Live baby live
Now that the day is over
I gotta new sensation
In perfect moments
Impossible to refuse

Sleep baby sleep
Now that the night is over
And the sun comes
Like a god into our room
All perfect light and promises

Gotta hold on you
A new sensation, a new sensation
Right now gonna take you over
A new sensation, a new sensation

Dream baby dream
Of all that's come and going
And you will find out in the end
There really is
There really is no difference

Cry baby cry
When you got to get it out
I'll be your shoulder
You can tell me all
Don't keep it in ya

Well that's the reason why I'm here
Hey hey
Are you ready for a new sensation, new sensation
Right now
Gonna take you on a new sensation, new sensation
(New sensation, news sensation)
(A new sensation)

Hate baby hate
When there's nothing left for you
You're only human what can you do
It'll soon be over
Don't let your pain take over you

Love baby love
It's written all over your face
There's nothing better we could do
Than live forever
Well that's all we've got to do
Hey now I'm gonna take a new sensation, new sensation
Right now
Gotta hold on you
A new sensation, new sensation
A new sensation, a new sensation
A new sensation


리듬은 좋지만 따라 부르기는... 어렵구나...따라부르려면 Never Tear Us Apart를 시도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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