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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요리 와인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당근케익

by 반짝이는강 201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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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시피를 찾아보는 당신 - 어쩌면 홈베이킹을 하시는 당신이겠죠? 혹은 이제 막 베이킹을 조금 해볼까 하는 분이려나요? 어떤 쪽이든 잘 찾아오셨습니다. 당근 케익은 매우 만들기가 쉽고, 성공률도 매우 높습니다. 저처럼 요리에는 별 소질이 없는 사람도, 그리고 집에 전기믹서기 같은거 없어도, 웬만해서는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케익 중 하나가 바로 당근 케익입니다. 당근 케익 한마디로 쉽다 그리고 실패란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맛있다 건강하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만들어 볼까요? 당근 케익은 이전에도 몇번인가 만들어봤지만, 띄엄띄엄 만들기때문에, 기억을 상기시킬겸, 그리고 항상 더 괜찮은 방법이 있나해서 레시피 조사 먼저 했습니다. 이번에 주로 참조한 레시피는 첫번째 것이구요. 그 외 다른 것들도 읽어보고 참조했습니다. 기본은 다 비슷합니다. 제가 항상 영어로 된 레시피들을 출처로 올려놓기는 하지만, 사실 읽어보면 너무 쉽게 읽혀서 시시하다 하실 정도니깐 재미삼아 한 번 읽어보세요. 영어로 된 레시피들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고 오히려 간단 명료해요. 특히 당근 케익 레시피는 짧고 쉽습니다. 

 

레시피 출처

https://www.inspiredtaste.net/25753/carrot-cake-recipe/

https://www.taste.com.au/recipes/carrot-cake-3/58531339-dfb0-4596-838f-9113fa39c271

https://www.donnahay.com.au/recipes/food-processor-carrot-cake

 

 

아래에 제가 기술하는 당근 케익 만드는 방법은 위의 세 가지 레시피들을 토대로 하는 것은 맞지만, 그간 저의 베이킹 경험(?)을 바탕으로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 맞게 변경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배우자한테 "최고의 케익!!" "당신이 맛든 케익이 제일 맛있어" 라는 찬사를 들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당근케익 재료들 

  • 당근 450 g - 껍질 벗기고, 강판에 갈아서 달았을 때의 무게입니다. 

  • 셀프라이징플라워 (self-raising flour) 2 컵 

**집에 셀프라이징 플라워가 없다면? 밀가루 2 컵 + 베이킹 소다 2 티스푼 + 소금 1 티스푼 섞어서 체에 한두번 내려주면 됩니다. 

  • 버터 150 g 녹인 것 - 원래 레시피에서는 카놀라유를 쓰라고 하고 있기때문에 카놀라유나 올리브유 150 ml로 대체해도 됩니다. 버터가 풍미가 좀 더 나은거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유통기한이 막 지난 버터가 한덩이 통째로 냉장고에 있어서 전 버터 썻습니다. 

  • 시나몬 가루 (즉, 계피가루입니다) 2 티스푼

  • 흑설탕 100 g

  • 꿀 50 g (혹은 흑설탕이나 그냥 설탕 50 g으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 다만 이 경우 계란을 3개가 아니라 4개를 넣어주세요)

  • 바닐라 에센스 1 티스푼

  • 계란 3개

  • 견과류 1 컵 - 얇게 슬라이스 된 아몬드 혹은 대충 다진 호두나 피칸 다 괜찮습니다. 

  • 건포도 반컵 

  • 포피씨드(poppy seed, 양귀비씨앗) 2 테이블스푼 (생략하셔도 됩니다. 전 집에 하도 많아서 넣었어요.) 

 

 

당근 케익 만들기

  1. 당근케익 만들기는 재료 준비가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먼저 당근을 씻어서, 껍질 벗기고 강판에 갈아서 준비해주세요. 껍질 벗길때는 당연히 채칼로 깍는게 쉽습니다. 당근을 강판에 갈때는 힘들이지 말고 구멍 큰걸로 하세요. 혹은 집에 푸드 프로세서가 있으면 그걸로 쉽게 하셔도 됩니다. 저는 처음엔 "이정도 쯤이야" 하면서 갈았는데, 2/3쯤 갈고 나니깐 팔이 살짝 아프긴 하더라구요.
동시에 오븐을 175도로 예열하세요. 

당근으로 뭐하지

 

​2. 가루로 된 재료들을 계량해서 섞어줍니다. 즉, 셀프라이징 플라워 (밀가루+소금+베이킹 소다) + 시나몬 파우더 + 포피씨드입니다. 거뭇거뭇 점같이 보이는게 포피씨드, 한국말로는 양귀비 씨앗인데 보이시나요? 포피씨드를 넣으면 느낄랑 말랑한 정도로 톡톡 터지는게 있는데, 그런 식감이 좋더라구요. 집에 사놓은게 많고, 제가 베이킹을 띄엄띄엄 하는 편이어서 기회가 될때마다 넣습니다. 가령 레몬드리즐 케익이나, 바나나케익, 당근 케익에는 꼭 넣습니다. 

케익이 잘 부풀어 오르게 하려면 이렇게 섞은 가루 재료들을 체에 한두번 내려주기도 하는데요요, 그러면 중간중간에 공기가 들어가서 나중에 케익이 더 잘 부풀어오른대요. 물론 재료들이 섞이는건 당연하지요. 저는, 체 꺼내는 것도 조금 귀찮고, 당근 케익은 부풀어오르는게 핵심은 아니니깐 생략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아!! 체에 한번 내릴껄 하는 생각이 너무 늦게 났어요.   

포피씨드 + 밀가루 + 시나몬가루

 

3. 큰 그릇에다가 버터 + 설탕 + 꿀 + 계란을 섞어줍니다. 

버터는 냉장고에서 나온 딱딱한 고형 상태가 아니라 액체가 되게 녹여서 사용해야 하는거 아시지요? 사진에 있는 이 스테인레스 그릇은 이마트에서 사서 호주까지 가지고 온건데요. 저는 여기에다가 버터를 통째로 담아서 오븐을 예열하는 동안 잠깐 넣어서 녹혔어요. 그렇다고 버터를 끓이거나 하면 안되요. 그러면 분리현상이 일어나서 사용하기에 부적합해집니다. 최고의 방법은 베이킹을 할때 버터가 필요하면 시작할때 처음부터 실온에 꺼내두었다가 따뜻한 물에다가 중탕으로 녹이는게 좋아요. 계란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실온에 꺼내놓고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섞는 순서는 먼저 녹힌 버터를 ​볼에 담구요 그 다음 설탕을 넣고 섞어줍니다. 거품기 아시죠? 그거로 섞어줍니다. 사진에는 제가 팔로 엄청 열심히 돌려서 거품기는 잘 안보이네요. 그런 다음 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바닐라 에센스. 잘 섞였으면 계란한번에 한 개씩 넣고 섞어주세요. 한 개 넣고 잘 섞어주고, 다시 한 개 넣고 섞어주고 하는 식으로요. 

홈베이킹

 

4. 이제 3번 과정에서 사용하던 거품기는 내려놓고 섞어어주는 주걱을 부여잡고 액상 재료와 가루 재료들을 섞어줄 차례입니다. 액상 재료 및 가루 재료 그리고 그 외 당근이나 견과류, 건포도 등을 모두 계량 된 상태로 준비해둔 후에 섞기 시작하세요. 그래야 섞자마자 틀에 넣어서 오븐에 넣을 수 있거든요. 

섞는 방법은 액상 재료에다가 가루 재료를 1/3씩 총 세번에 나누어 섞어주는 것입니다. 한번에 1/3씩 가루재료들을 섞어주는 것이 고르게, 효과적으로 섞는 방법입니다. 

홈베이킹

 

​5. 가루 재료와 액상 재료 섞기가 끝났으면 (4번 과정) 이제 당근, 견과류 (준비한 양의 절반) 및 건포도를 넣어서 섞어주세요. 섞어주면 좀 혹은 아주 뻑뻑한 느낌이 날껍니다. 

 

홈베이킹

6. 케익틀에 기름질 혹은 버터칠 하기 

버터나 올리브유 혹은 카놀라유로 사용하실 케익 틀 바닥이랑 옆면을 한 번 닦아주세요. 그리고 저는 번트 팬을 사용해서 생략했습니다만 일반 케익틀을 쓰신다면 유산지라고 하죠? 케익 틀 바닥 모양에 맞춰서 유산지(=종이호일)를 잘라서 바닥에 깔아주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케익이 바닥에서 잘 안떨어질 수 있어요. (이 과정은 재료 준비를 시작할 때 미리 해두는게 좋습니다.)

 

7. 그런 다음 5번에서 섞어준 재료들을 케익틀에 부어줍니다. 

어떤 케익틀이어야 하느냐고요? 지름 20~22 cm의 일반 케익틀도 괜챃고, 파운트 케익 틀도 괜찮고, 저처럼 가운데 구멍이 있어서 나중에 동그란 링모양의 케익이 나오는 번트 팬 (bundt pans) 도 괜찮습니다. 전에는 파운드 케익틀에 주로 구웠었는데, 이번에는 베이킹 타임을 조금 줄일 수 있을까 해서 이 번트 팬을 이용 해봤습니다. 번트팬은 나중에 위 아래를 뒤집는 것이라서 재료들을 틀에 붓기전에 케익 틀 바닥에다가 견과류를 깔아놓고 섞인 재료들을 부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구워서 나중에 뒤집었을때 윗부분에 견과류 장식이 나오거든요. 저는 슬라이스 된 아몬드가 집에 있길래 케익 틀 바닥에 깔아주고 그 위에 반죽을 부어주었습니다. 

일반적인 케익틀 혹은 파운드 케익 틀을 쓰신다면 견과류를 케익 윗면에 올려주세요. 그러면 구운 후 저절로 데코가 됩니다. 

  

당근케익 만들기

8. 자!! 이제 175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서 30~40분 구워주세요. Bake 모드로 구워주면 됩니다.  

​케익이 다 익었는지 어떻게 아느냐구요? 일단 30~40분이 지나면 꺼내서 뽀죡한 칼이나 포크 혹은 젓가락으로 가운데를 한번 찔러보세요. 포크나 젓가락에 반죽이 거의 안묻고 깨끗하게 나오면 다 익은것이고, 반죽이 묻어나오면 다시 오븐에 넣고 조금 더 구워주시면 됩니다. 케익 틀의 깊이랑 오븐 성능에 따라 조금 더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세요. 

9. 케익이 다 구워졌으면 오븐에서 꺼내서 10-15분 가량 식힌 후 케익 틀에서 꺼내 완전히 식히면 됩니다. 

 

 

케익을 구워서 식히는 동안 지인이랑 몇 년 만에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수다를 두 시간이나 떠는 바람에 그 사이 사진 찍는다는 것도 잊고 케익을 잘라서 한조각 먹기까지 했더니 결정적으로 완성샷이 없네요. ㅠ.ㅠ

케익을 한번에 다 먹지는 않기때문에 저는 한 번 먹을 크기로 잘라서, 당일에 먹을 것만 제외하고는 모두 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오후 티타임에 혹은 저녁 식사후에 디저트로 먹다보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서 다 사라지더라구요. 

 

***몇일 전 (2018년 5월 24일) 이 레시피대로 당근케익을 한 번 더 만들어서 완성샷을 찍었네요***

당근케익

 

당근 케익 만들기 비디오로 보고 싶다면? 

아래 동영상은 첫번째 레시피 출처에서 뽑아온 것인데 - 베이킹에 아주 초보라면 도대체 당근케익이란건 어떻게 만드는가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으니 비록 영어이지만 그냥 한번 봐보세요. 이미 위에 설명을 읽으셨기때문에 영어라도 보고 있으면 대충 감이 오고, 베이킹페이퍼는 어떻게 하면 동그랗게 자를 수 있나 팁도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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