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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2024년 계획 하나 완료 - 자동차 교체

by 반짝이는강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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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가지고 있던 나의 애정하는 자동차 i30. 시승용차 치고는 마일리지가 약 1만킬로 정도 마일리지가 있는 풀옵션에 가까운 차를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딱 10년하고 40일쯤 탄셈이다. 그 당시 $26,000 내고 샀고 이번에 차량을 교체하면서 감정가를 $7,500 받았으니 10년 차이 $18,500, 즉 평균내면 매년 $1,850 정도 가치를 잃은 셈.... 이 정도면 상당히 선방한듯하고, 만족한다. 
 
나는 차에 별 욕심이 없다.
특히나 첫 직장에서 첫 직업이 영업사원이었던지라,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곧 새 차를 뽑았더랬다. 그런데 새 차 뽑은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시내버스랑 접촉사고가 났고, 버스는 기스하나 안보이게 멀쩡했지만, 내 차는 한쪽 앞 바퀴쪽 강판이 후루룩 휘어서 그야말로 단번에 헌차로 전락해버렸었다. 수리해도 - 새차 느낌을 복구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가끔 살짝 긁히기도 하고,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한다고 해도 사고가 안나는 것도 아니었다. 빨간불에 정지선 앞에 정지하고 있어도, 누가 뒤에서 전력질주해와서 들이받기도 했었다. (한국에서 교통사고 여러개 당해봄)
이제 이십년쯤 운전했고, 차도 몇 개 소유해보고 내린 결론은 - 
1) 새차는 사는 순간 값어치가 10% 이상 훅 떨어지고,
2) 비싼 차는 유지비가 많이 들고, 새 차나 비싼 차는 누가 내 차를 긁고 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되어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것.
3) 안전은 항상 중요함. 
 
아무튼.... 10년을 타고다녔지만, 나는 여전히 UV 필터링이 별로 안된다는 것만 빼면 i30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지난 해부터 엔진이 살짝 못미덥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끔 혼자 조금 멀리 낯선 곳에 운전해 갈라치면, 차가 갑자기 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UV 필터링이 없으니, 퀸즐랜드의 강력한 햇빛에 온전히 노출되는 여름에는 운전하기가 좀 꺼려졌다. 그래서 이번 해 목표 중 하나를 자동차 교체로 세웠던 것. 
 
여기에다가 곧 있으면 동생네랑 엄마가 우리집에 놀러오는데 - 원래는 i30가 작으니 차를 하나 렌트해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배우자는 차를 빨랑 바꾸자며 나를 설득했고, 나도 이왕 바꾸는거 요 시기에 맞춰 차를 교체하기로 동의했다. 
그리하여 우리의 선택을 당한 차는.... 바로 소렌토! 

호주에서 새차사면 달아주는 큰 리본

전기차로 바꿔볼까 하는 마음이 있던터라서 테슬라랑 IONIQ도 잠깐 생각했었는데, 4WD에 좀 사이즈 있는 SUV를 원했던 배우자는 테슬라는 그냥 아웃....  
유럽차는 가격도 비싼데 유지관리비도 비싸서 생각도 안했음.
일본차는 - 토요타랑 혼다 니산 미쓰비시는.... 10년전에 이것저것 많이 시승해보고 전혀 감동받지 못해서, 이번에도 생각도 안함. 
배우자는 어디서 펠리세이드(?)를 들은 것인지 펠리세이드에 관심을 보였지만 - 이건 우리 둘한테는 너무 과한 사이즈라고 내가 제지... 펠리세이드 시승해보러 갔다가 옆에 있던 산타페도 시승해보고, 산타페에 매우 혹했는데, 기존 디자인은 곧 단종될 예정이라, 고심끝에 산타페랑 비슷한 소렌토도 시승해 보고는, 배우자가 이런저런 장단점 비교분석 끝에 소렌토가 좋겠다기에, 그리 하라고 동의해 주었다. 

어쩌면 우리가 만났던 인두루필리 현대차의 세일즈맨이 조금 더 능수능란한 세일즈맨이었으면 산타페를 샀을지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투웡 지점에서 기아 세일즈맨은 말도 잘 통했고, deal에 임하는 자세도 상호 윈윈이라 가격 네고도 시원시원하게 할 수 있었다. 역시 아무리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가 구매에 큰 영향을 준다지만 세일즈맨의 역량도 매우 중요하다. 

새차에 새똥이 떨어지면?

그럼 이번에는 새 차를 샀느냐고...? 
헤헤  나와 배우자는 100% 새 차를 사는 일은 아마 없을듯 하다... 
우리가 결혼하고 구입한 세 번째 차인데 모두 이전에 소유주가 있었음. 요번 것도 시승용 차량으로 약 2,400 km 정도 마일리지가 쌓여있었다. 이 모델을 새차로 사려면 기아 웹페이지에 따르면  $73,405 인데 trade-in ($7500) 하고, balance $64,000 냈다. 더 싸게 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뭐.... 필요할 때가 지금이니깐. 
옆 유리 및 뒷쪽 창은 모두 이미 UV 틴팅이 되어있었고, 별도 구매해야하는 모든 악세서리들도 장착 되어있었다. 
틴팅이랑 별도 악세사리들은 모두 공짜로 받은 셈.
앞유리에는 UV 필터 틴팅이 아직 되어있지 않다고 해서, 이것만 IntegraShield  (유리코팅) 라는걸  $480 주고 추가함. 
 
새 차 몰고 오는 동안인지, 차고 앞에 세우고 나서인지, 앞유리에 벌써 새똥이 떨어짐. (위 사진)
배우자는 이건 영국에서는 행운을 상징하는거라며 엄청 좋아함. 엥??? 난 처음 들어보는데...?
 
아무쪼록 - 2024년에 세운 계획 - 자동차 교체 - 완료!
이번 해에는 퀸즐랜드 곳곳을 좀 다녀보며 인생을 좀 즐기며 보내고 싶다. 아무래도 이번 학기는 쉬게 될듯. 
 
아! 참고로 시승용차 살때는 1000 km당 대량 $1000씩 값이 내려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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