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AirBnB - 차 서재

고맙게도 흔쾌히 먼저 자기 집에 와서 자고 가라는 옛 직장동료도 있고, 하룻밤은 너무 짧다며 이삼일 묶고 가라는 옛 직장동료도 있으니 그래도  사회생활 꽤 괜찮게 했나보다. 하하
 
지방출신인데 - 대학을 서울로 갔고, 한국에서 약 10년간의 직장생활도 서울에서 했었기에, 서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고교 친구들도 서울에서 만났다는... 
 
지난 해엔 두 명의 지인챤스 및 직장 챤스를 이용해서 서울에 있는 동안 지냈었는데, 지인들에게 어린 자녀가 생겼거나 있기도 하고, 직장 챤스도 조금은 애매모호해서 이번에는 한국에 오기 전에 미리  에어비앤비를 이용해서 숙소를 정해두었다. 한두달 전에 미리 예약해서인지 운좋게 걸어서 강남역 5~7분 거리인 이 숙소를 얻게 되었다. 
 
리뷰가 좋아서 (별점 5/5) 호기심 반 기대 반이었는데 - 강남역이라는 위치에,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아늑함이라 굉장히 만족한다. 에어비앤비 운영하시는 분들은 참고할만 할 듯. (나도 한 때 방 한칸 비워서 브리즈번에서 에어비앤비를 해볼까 하던 때가 있었음...)
 
들어서면 요렇게 다기세트가 놓여져 있는 좌식 테이블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기 사용법이나 차 우리는 법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한글 및 영어로 된 설명과 함께 QR 코드를 비치해 둔 것이 눈에 띈다. 

에어비앤비 차선재

이용해볼까 말까 했는데 - 한밤중에 마시는 따뜻한 녹차 한잔이 은근 이완 효과가 있다. 특히나 이래저래 바쁘게 사람들을 만나고 - 마침내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는(?) 그런 평온한 느낌... 
 
침대사진은 안찍었지만 - 흰색 침구가 깨끗 & 포근하고 잠이 잘 왔다.
 

침대 옆에는 한켠에 책 몇 권과 의자가 놓여있는데 - 디자인 및 명상에 대한 책들이었다 - 그 중에 한권은 제목이 꽤나 읽어보고 싶다. 보기와는 다르게 의자는 앉으면 편안했고 (위의 좌식 의자도 매우 편안함) 책 읽기나 멍 때리기에 안성맞춤이란 느낌이 들었다. 집에 방 하나의 창문 한켠을 요렇게 꾸며도 좋을듯. 

강남역 에어비앤비

 
벽면 한 편에는 요런 선반을 설치해서 장식해두었는데 - 조기 명상용 싱잉볼 (요가 끝날때 울리는 징 소리 같은 소리가 남) 이 놓여있다. 싱잉볼에대한 QR 코드도 놓여있음.

강남역 숙박 에어비앤비

은은한 간접 조명도 마음에 들고
TV는 없지만 프로젝트가 놓여있는 것도 살짝 이색적이고
YouTube Music이 탑재된 아이폰이 소형 스피커에 연결된 채 놓여있어 원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애플 뮤직이면 더 좋을듯) 
건조기능 있는 세탁기가 있어서 오래 머무는 사람이라면 세탁도 할 수 있다는 장점. (빨래건조대도 있음) 
1층에 CU 편의점이 있어서 필요한게 있으면 멀리 가지 않고 쉽게 구매 가능. 
 
단점이라면... 아침 7시쯤 되면 출근하는 차들로 교통소음이 있다는 것. 
 
이 에어비앤비(차서재)의 정확한 링크는 여기


아무튼 - 한국도 에어비앤비가 있어서 - 숙박의 다양함이 있다는건 반길일이다. 
호스트님 -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