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살이/부동산 금융

호주 투자용 부동산 - 비디오 인스펙션

by 반짝이는강 2023. 10. 13.
반응형

퀸즐랜드 살면서 뜬금없이 첫 투자용 집을 서호주에 질렀다. 그것도 가본적도 없는 동네에. 우리 어머니 내색은 안하셨지만 좀 놀라신듯. 배우자는 - 자기가 뭐라고 한들 내 맘대로 할꺼라고 생각한건지, 혹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것인지 별 말이 없었다.  

 

관심매물찾기

부동산 매물은 Domain이랑 Real Estate에서 주로 보는데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Domain이 광고비가 더 비싸서인지, 간혹가다가 보면 realestate.com.au에는 광고가 올라와 있는데, Domain에는 없는 경우가 가끔 있다. 참고로 Domain 광고비는 건 당 $699 혹은 $969인듯 하고, RealEstate.com.au는 개인이 렌탈 매물을 광고할 경우 건 당 $150이라고 나온다. 

여기서 맘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 가까운 거리면, 인스펙션에 직접 가보고, 궁금한 것도 얼굴보며 물어보면 되겠지만 원거리면 좀 달라진다. 다른 주에 있다거나, 같은 주라도 거리가 멀어서 방문해보기가 부담된다면, 일단은 먼저 거기에 나와있는 담당 에이전트한테 연락을 해보면 되겠다. 

 

도메인도, 리얼에스테이트도 Enquiry를 보내는 란이 있기는 한데 - 마켓이 뜨뜨미지근 할때는 답이 잘 오는 편이지만, 마켓이 핫해지면 답이 잘 안온다. 그래서 이왕이면 나와 있는 번호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해보는게 확실하다. 

 

비디오인스펙션

그리고.... 다른 주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기때문에 - 특히 서호주나 퀸즐랜드는 다른 주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정말 많기에.... 비디오인스펙션도 요청하면 꽤나 잘 잡아주는 것 같다. 처음에는 정규 인스펙션이 잡힌 시간에 나도 잠깐 통화를 해서 둘려보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을 했었는데 - 몇 번 요청해 해보니까 에이전트들은 그건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미 잡힌 인스펙션 시간에는 꼭 첫번째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많이 올수도 있고, 한 두 명이 오더라도 그 사람들 상대하는게 우선이기때문에, 비디오 인스펙션은 대부분 주중에 따로 잡아주었다. 

 

호주 에이전트들은 십중팔구 아이폰을 사용하고, 나도 아이폰을 사용하기때문에 인스펙션은 Facetime으로 쉽게 진행되었다. 대안으로 Whatsapp이 있을 수 있겠지만... 화질은 잘 모르겠다. 딱 한 건은 실시간 라이브가 아니라 비디오를 찍어서 보내준 것도 한 번 있었다.

사진의 출처

비디오 인스펙션 준비

비디오로 인스펙션을 하기 전에는,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사진 확인뿐 아니라, 이전에 매물로 나왔던 적이 있으면, 도메인 및 리얼에스테잇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앱 말고) - 이전에 마케팅에 사용된 사진들도 볼 수 있으니, 미리 꼼꼼히 봐두기를 추천한다.  비디오 인스펙션 전에 미리 구글 스트릿뷰애플 Look around로 매물이 있는 도로 및 주변 지역을 돌아다녀 보는 것도 추천한다. 최근에 업데이트 되었을 확률도 있지만, 올려진 이미지가 오래된 것일수도 있다. 그래서 비디오 인스펙션을 할때, 에이전트에게 도로에 나가서 이웃들도 보여달라고 해서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구글맵을 이용해서 주변 주요 시설 - 가령 학교라던가, 역, 쇼핑몰 등까지 걸리는 시간 (도보 및 운전)도 미리 확인해본 후, 에이전트에게 한 번 더 물어서 확인해보는게 좋다. 미리 확인해놓고 물어봐야 에이전트가 대답하는게 정확한지 혹은 뻥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비디오 인스펙션 진행

비디오 인스펙션을 하면 - 에이전트들이 보여주고 싶은건 잘 보여주지만, 숨기고 싶은 것들은 휙휙 지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미리 하우스 도면을 준비해서 출력해서 앞에 두고, 이곳저곳 지날 때마다 질문을 하는게 좋다. 그리고 간혹 너무 빨리 지나가는 곳은 다시 보여달라고 해야한다. 나는 큰 돈을 쓸 고객이니깐 - 다시 보여달라는 요청 정도는 당연히 해도 된다.

사진이나 비디오로만 봐서는 정확한 재질이나 청결도를 가늠하기가 힘든데,청결도는 둘째치고, 가령 키친 벤치탑 소재가 무엇인지, 바닥 소재가 무엇인지 등은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7번의 비디오 인스펙션에서 나랑 배우자가 했던 질문들은...

1) 키친 벤치탑 소재가 뭐냐?  

2) 저기 심겨진 나무가 뭐야?

3) 아까 현관 입주에 바닥에 뭔가 있었는데 그거 다시 보여줘. 그거 뭐야? (답은 양말이었는데 - 그 집의 청결도를 가늠할 수 있었음. 이 질문에 답을 하면서 에이전트가 실수로 현재 테넌트가 개 2마리에 아이가 3명이라는 정보를 흘려서... 이 집은 바로 패스함). 

4) 이 방에 퀸 사이즈 침대 놓을 수 있어? (방에 가구가 없어서 사이즈 가늠이 잘 안되었었음)

5) 창문에 혹시 프라이버시 필름같은거 붙어있어? (마스터베드룸이 도로쪽으로 난 경우에 물어봄) 

6) 길 건너로 가서 매물 왼쪽 편 이웃집들 좀 보여줘. (스트릿 전체에서 바로 옆에 있는 이웃 한 명만  잔디 관리를 1도 안함. 지도로 봤을 때 출입구가 달라서, 앞으로도 그 이웃은 잔디관리할 확률이 아주 낮음. 그래서 집 밸류를 낮추는 곤란한 이웃이라고 단정지음). 

7) 마당 끝으로 가서 집을 한 번 보여줘. 

 

등등등.... 사실 뭐 대단히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 핵심은 - 나는 고객이니 필요한게 있으면 당당히 요청할 것.

에이전트들도 빨랑 팔고 다른걸로 넘어가고 싶어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