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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도시별 물값 그리고 물 절약 아이디어

by 반짝이는강 202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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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드는 생각은 - 한국은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살기가 편안하다는거다. 여러 모로 그런 생각이 드는데... 값 싼 물 값(=수도 요금)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차이는 있다.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하수를 정화해서 다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 다른 많은 나라들은 하수는 그냥 흘려보내다는 차이 말이다.  처음 들었을때는 설마 그러겠어 했는데 - 그 많은 사람이 그 많은 물을 쓰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해결책인듯도 하다.

 

한국에 살 때는 수도요금이 고지서를 받아도 - 워낙에 미미한 금액이라 한번도 신경조차 써본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2009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수도요금이 제일 싼 나라다. (출처: Environment at a Glance 2013 OECD Indicators)

서울의 물값은 1톤당 미화로 $0.69다. 바로 옆 일본의 도쿄로 가면 $2.47로 3배이상 뛴다. 

런던읜 1톤당 $3.31로 한국의 약 5배. 

뉴욕은 1톤당 $4.04로 한국의 약 7배다. 

호주는....? 다른 국가랑 비교해둔 자료는 못찾았지만 모르겠다. 모르긴 몰라도 확실한건 호주 물값은 한국보다는 훨씬 비싸다.  

아무래도 물값이 저렴하다 보니까 한국의 기성세대나 어린 사람들은 물절약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나부터도 물을 절약하려고 노력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호주는 물 값이 ㅠㅠ  그렇다 보니까 한국에서 호주로 유학온 학생들(?)이 호주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학생이 샤워를 시작한 후 5분이 지나자 물을 잠궈버린 호스트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본적이 있다. 아마 물값만 걱정한게 아니라 뜨거운 물을 데우는데 빌요한 전기세 (혹은 가스?)는 별도라서 그랬으리라. 전기세도... 아마 한국보다 전기세가 싼 나라를 찾기는 어려울꺼다. 


대체 수도세가 얼마길래 그러르냐고 묻는 분이 계실까봐.. (사실 이런거 가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음)  찾아보니까 시드니에 사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1,100~1,300 정도를 물값으로 내고 있다. (출처: Review of Prices for Sydney Water from 01 July 2020)  얼추 한 달에 9~11만원 정도... 

호주 가구별 연간 수도세 평균


호주는 건조한 국가이고, 농업국가이고, 부쉬파이어가 주기적으로 나는, 게다가 무엇보다 물부족 국가이다보니까, 충분한 물을 확보하는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뭄이 언제 들이닥칠지 알수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돈을 내고 물을 쓸지언정 - 물을 아끼라는 메세지는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비싼 수도세덕분에 사람들도 물을 아껴쓰려고 노력하는듯 하다. 

수도회사도 예외는 아니다. 얼마전에 받은 수도요금 고지서에는 물 절약 아이디어 나와있었는데 -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고 기발한거 같아서 - 블로그에 옮겨와 봤다. 

보통 샤워할 때 물을 많이 쓰게 되는데 -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사람들이 뜨거운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흘려보내는 경향이 있는데, 그 물을 모아다가 정원에 물을 주거나, 다른 용도로 쓰라는 것이 첫번째 팁이었고, 두번째는 바로 다음과 같다. 

물절약아이디어

4분 미만의 노래를 선정해서, 그 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하라는거다. 그 노래가 끝나기 전에 샤워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매일매일 더 일찍 샤워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ㅎㅎ 

샤워할 때는 물소리때문에 이런저런 소리가 안들리기때문에 음악을 틀어놓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데 - 노래를 불러보며 나의 샤워 시간을 측정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이렇게 해서 물을 아낄수만 있다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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