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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Happy Valentine

by 반짝이는강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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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발렌타인 데이에 - 배우자는 아이패드를 선물 받았었다. 누구한테? 나한테.
지난 해 발렌타인 데이에 - 나는 배우자한테 발렌타인 카드 한 장 못받았다.
그 결과....
나는 이번 해 발렌타인이 오건 말건 별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꼭 그래서만은 아닌데, 심적 여유가 없었나봄)
배우자는 좀 신경이 쓰였나보다.

낮에 아무말도 없더니, 저녁에 요렇게 튤립을 내민다.
몇 일 전에 서양난 단어를 꺼내길래 - 이번 해엔 절대로 호접란 사오지 말고 - 꽃을 선물하려거든 반드시 인두루필리 과일 가게 맞은 편에 있는 꽃집 (=Indooroopilly florist)에서 장미 딱 한 송이만 사오면 된다고 했는데 - 장미가 없었단다.
허허허 - 그래서 튤립이...

발렌타인데이에 받은 튤립

밑둥만 잘라온 것들이라 다시 심을수는 없지만 - 역시 믿을만한 꽃집에서 온 아이들 답게 50-60 cm 반경에서도 은은하고 우하한 꽃냄새가 나는게 대.만.족.!

발렌타인이기는 한데 - 토요일에 혼자 움찍하고는 목을 삐끗한 나는... 오늘 아침엔 상태가 더 악화되서 아침에 부랴부랴 예약을 해서 오후 늦게 GP한테 갔다가 코데인 /파나돌/ 디아제팜(=바륨) 처방까지 받아와서는 현재는 목부터 겨드랑이까지 타이거밤 (Tiger Balm)을 골고루 펴바르고 - 등이 후끈후끈해지는걸 즐기는 중이다.

몇 년 전에 출장 갔다 돌아오는 길에 혹은 비행기 환승하는 길에 싱가폴 공항에선가 방콕 공항에선가 산거 같은데 - 벌레에 물려서 가려울때나, 근육통이 있을 때나 골고루 쓸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란 말이 딱 맞다.
이런 타이거밤을 등에 골고루 펴 발라주는 배우자 - 필요할 때 요긴 한 존재가 맞기는 하구나.

어쨌거나 모두들 Happy Valentine'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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