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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동생의 창작활동

by 반짝이는강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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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원래 미적감각도 좀 있고, 손재주도 좋았다. 내가 골라서 산 옷을 입고 가면 사람들이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 동생이나 배우자가 골라줘서 산 옷을 입고 어딜 가면 - 사람들이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곤 했다.
어렸을 때 어쩌다 보니 고작 한 학년 차이가 나는 동생이라, 내가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동생도 같은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내가 먼저 다니기 시작한 미술학원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다녔던듯 (이건 내가 중학교에 가면서 그만 다녔기에 같이 다닌적은 없는듯).
지금에야 생각해보면 -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나 재능이 모두 다르니 잘하는 것도 있고, 평범한 것도 있고, 좀 못하는 것도 있는게 당연한데, 그 미적 감각이나 예술적 감각이 보통(?)인 나로서는 - 나보다 동생이 더 빨리 더 잘하는게 당시에는 심적으로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던듯 하다.

아무튼 그랬던 동생이기에 관련된 일을 해보았으면 싶었다. 조카가 태어났을 땐, 심심풀이로 조카를 모델로 삼아 이모티콘을 디자인해보라고 책(?)도 선물했건만 - 아무런 결과물이 없다. 그렇지만 가끔 조카랑 놀아주며 생산해낸 창작물들을 사진으로 보내오고는 하는데 - 내 생각엔 여전히 변함이 없다. 동생은 좀 창의력을 발휘하는 일이나 슈퍼리치 고객을 관리하는 일을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카카오톡으로 받은 이미지로 자동삭제되도록 두기는 좀 아까워서 세상 밖으로 보내본다.

동생이 그린 효니

만 2살이 가까워지는 조카랑 스티커 놀이를 하면서, 동생이 밑그림(=효니)을 그리고, 조카한테는 스티커를 붙여보라고 한 모양. 조카는 요즘 자기라는 존재(?)를 인식하고 있고, 자기 이름도 잘 말한다. 영상통화를 하면 - 핸드폰에 나오는 자기 얼굴에 더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이제는 자기 이름도 곧 잘 말한다.

악어이빨 닦아주기 놀이(?)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었나보다. 역시나 밑그림은 동생이 그리고, 조카한테는 악어 이빨을 검정색칠(?) 해서 배열해보라며 놀아준 모양이다. 이제 만 2살 반 된 조카한테는 악어 이빨에 검정색 칠하기가 아마 꽤 난이도 있고 성취감 있는 놀이였을듯.

종이인형 머리카락 잘라주기 놀이

비교적 최근 것인데, 최근에 (안전)가위로 종이 자르는데 재미를 붙인 조카를 위해서 재활용품으로 종이인형들을 만들어서 종이인형 머리카락 잘라주기 놀이를 했단다. 이런걸 보면 - 동생은 참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듯.
어렸을 때 - 어머니는 나한텐 뭐가 됐으면 좋겠다, 혹은 어떤 직업은 어떠냐... 라는 말을 한적이 내 기억에는 없다. 반면 또렷이 기억나는건, 동생보고는 선생님 혹은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보면 어떻겠느냐고, 동생이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계속 권하셨던듯. 동생이 요런걸 잘해서라기보다는 - 직업의 안전/안정성 때문이었던듯.

효니 엄마가 그린 효니

몇 일 전에는 조카가 저렇게 머리를 묶고, 저런 옷을 입고, 저런 꿀벌인형이랑 문어인형을 가지고 놀고있었나보다. 조카는 아기상어를 비롯 - 인형들이랑 놀고, 동생은 혼자 조카를 그려본듯. 잘 모아뒀다가 조카가 커서 보여줘도 좋을듯.

동생아 - 이제 효니 어린이집 가면, 효니 모델삼아 이모티콘 그려보면 어떻겠니? 내가 사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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