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11월 초에 시드니 출장을 다녀오면서 2023년 출장은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11월 중순에 예상치 않게 출장이 하나 더 생겼다. 처음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가지 말까...라고 살짝 고민하기도 했는데, 보스가 내가 가길 원하는 것도 있었고, 내 동료도 내가 같이 가길 원하는 것도 있었고.... 어찌어찌해서 MBA 조별과제 녹화일정 (이번 학기 과제는 함께 비디오를 만들어서 내야했음)을 조율해서 멜번 출장도 다녀오게 되었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금요일 밤에 투숙할 호텔을 찾다보니 이미 가격이 올라가 있었다.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 함께 출장을 가는 D에게 연락을 하니 최근에 투숙한 멜번 도심의 voco Melbourne Central이 괜찮았다며, 거기로 예약했단다. 높은 가격의 비행기며 호텔을 예약한 것은, 나에게 very short notice를 주고 출장을 가라고 한 회사의 책임이 크기때문에, 회사의 1박당 호텔 비용이 얼마인지는 따지지 않기로 했다.
월요일인가 화요일에 예약할때 같은 주 금요일의 voco 1박 가격은 $410 이었다. 웬만한 다른 호텔들도 $400를 넘어가고 있었으니 가격은 동급 호텔 대비 평이한 수준.
아침 8시 비행기를 타도, 요즘 daylight saving (아래 이미지 출처 여기)때매 시차도 있고 (퀸즐랜드는 써머타임처럼 시간이 바뀌는게 없음), 항공편 일정도 조금 지연되어서, 멜번 공항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우버나 택시를 타면 됐을텐데, 모르는 운전사랑 1:1로 차에 앉아있는게 싫은 나는 Skybus를 타고 도심으로 이동을 했다.
스카이버스도 직행은 중간 경유지 없이 써던 크로스역으로 데려다 주기에 택시 타는거나 시간은 비슷하다. 그냥... 내려거 호텔까지 걸어가야한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 캐리온 러기지 하나 뿐인데다, 안그래도 요즘 한 걸음이라도 더 걸으려는 판에 15분 정도 걷는 것은 괜찮다.
Lonsdale St과 Elizabeth St이 교차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멜번 도심의 주요 쇼핑몰인 Emphorium 이랑 매우 가깝다. 위치면에서는 합격점. 저번에 머물렀던 힐튼이랑도 가깝다. 그래서인지 호텔 투숙객들은 쇼핑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은듯...
2023.08.01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여행 그리고 미식 노트 ] - 멜번 호텔 - Hilton Melbourne Little Queen St
일단 들어서면 네스프레소와 글라스 머그, 냉장고 등이 있는 바가 있고, 작은 옷장이 놓여있다. 욕실은 욕조없이 샤워만 가능하다. 어차피 업무차 온데다 입욕할 시간은 없기에 - 상관은 없음. 알메니티는 뉴질랜드 브랜드인 antipode 제품들로 구비되어있었다. 평소에도 안티포드 스킨케어 제품을 써왔었는데, 이참에 안티포드의 샴푸랑 바시워시를 써볼 수 있어서 좋았음.
24층인가에 투숙했던거 같은데 - 맞은 편에 고층 건물들이 몇몇 보이고, 꽤 먼거리도 보이기는 하는데 - 짐만 놓고 바로 나갔다, 잠시 freshen up 하러 와서 옷갈아입고 dinner 모임에 가서는 한밤 중에 돌아와서 뷰도 크게 쓸모는 없었음...
비교적 최근에 새단장을 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침대가 편안했던듯. 금새 잠들었다. 이 호텔의 좋은 점은
1) 로비 층에 water station이 있어서 스파클링 워터든 스틸워터든 마음대로 꺼내서 갈 수 있다는 점. 요즘 호텔들은 비용절감의 노력인지 물도 한 병 없는 곳이 가끔 있다.
2) 위치. 아주 도심 한복판임.
3) IHG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음. IHG 멤버면 late checkout도 요청할 수 있음. 참고로 보코는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에도 위치해 있음.
그 외에 꼭대기에 수영장이 있다는데 그건 안가봐서 모르겠다. Gym도 있으나 가보진 않음.
인근에 Hardware Societe라는 마침식사 및 브런치에 집중하는 카페가 있는데 파리와 바르셀로나에도 진출해 있다고 함. 유명한 브런치 집이니 기회가 되면 가볼만도....참! 멜번에는 하드웨어 소시에티 (프랑스 발음) 지점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호텔서 가까운 123 Hardware Street에, 다른 하나는 호텔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10 Katherine Pl에 있다.
멜번 로칼 친구 이야기로는 하드웨어 스트릿에 있는건 붐빈다기에 캐서린 플레이스에 있는 곳에서 11시에 만나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김. Baked Tobu를 주문했었는데 - 신선했음. 오트밀크 넣은 커피가 맛있었음. 요런 책도 판매하고 있음.
브런치 약속에 가기 전에 잠깐 휘리릭 둘러본 멜번 도심은 이제 12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언제 가도 볼꺼리 할꺼리 즐길꺼리 많은 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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