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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여행 그리고 미식 노트

브리즈번 CBD 나들이

by 반짝이는강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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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고 브리즈번에 계신 한국인 동종업계 (clinical research) 종사자 분들을 만났다. 어쩌다 보니 내가 구심점이라 만나는 날짜랑 장소는 내 맘대로. 나는이번 주에 쉬니까 도심 구경도 할 겸 & 여유롭게 박싱데이 주간 쇼핑도 할겸 평일에 브리즈번 CBD!!

예전에는 교정 중일때라 브리즈번 CBD에 가는 일은 주로 교정 전문의를 만나러 가는 것이었는데 그때마다 배우자한테 데려다 달라고 해서 Myer근처 George St 언저리에서 내리고는 했었다. 이번에도 만만한 George 스트릿 근처에서 내렸는데 그 사이 변한 게 있다면 마이어가 문을 닫았다는 것. 내부 수리를 위한 위한 임시 휴업인지 영구적인 폐쇄인지는 잘 모르겠다… 새단장을 하고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내 바램….

박싱데이가 막 지난 터라 어디서 뭘 사볼까 고민 하던 나…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호주의 서점 체인 디먹 Dymocks. 브리즈번 CBD에 있는게 퀸즈랜드에서 제일 큰 지점이라고…

그런데 사실 지하매장에 들어가 보면 아담하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매장이 넓고 다른 지점 보다는 사람들도 많아서 이것저것 부담 없이 책 구경 하기가 편했다는 것.
내 눈을 사로 잡은 책은 각종 경제 관련서적이라고 해야 하나….아무튼 최종적으로는 이것
Property investing for dummies

https://www.dymocks.com.au/book/property-investing-for-dummies-by-nicola-mcdougall-and-bruce-brammall-9781394170487

책을 살까 하다가 살짝 구글링을 해 보니까 아마존이 더 저렴해서 그냥 살포시 내려놓고 나왔다. 나란 짠돌이… 🙄 그냥 사들고 왔더라면 지금쯤 저 책을 절반쯤 읽었을 텐데…..

우리가 저녁에 만나기로 한 곳은 붐붐룸…. The Boom Boom Room Restaurant

일본 음식점인데 브리스번 치고는 음식 맛도 분위기도 나름 괜찮았다. 특이하게 한국 음식점이 많은 스트릿에 위치해 있다. Banquet menu가 각각 $79 $99 이니까 가격도 착한편.
단점이라면 지하라는 것 (뷰 없음)과 회 먹으러 갈 곳은 아닌 듯….

우리는 $79 pp 뱅퀫 메뉴를 시켰는데 회는 일인당 3점. 대부분의 음식은 약간 이자카야에서 나오는 안주 느낌이었다. 가령 치킨 야끼도리라던가 돼지고기구이, 미소숩, 에다마에 (찐 콩), 양소기스테이크 & 샐러드, 아이스크림.
와인은 추천을 받아서 피노 그리지오랑 피노누아를 순서대로 한 병 씩 시켜서 나누어 마셨다.
이야기 하고 먹느라 바빠서 사진은 없음.

6시에 만났는데 저녁을 마칠 때쯤이 되니 10시. 이대로 헤어지기는 조금 아쉬워서 돌봐야하는 자녀가 없는 나랑 S는 한 잔 더 하기로! 브리즈번 도심 맛집을 꿰고 있는 Y가 소개해준 곳은 여기 Death in Taxes is Brisbane
누구도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는 말처럼 브리즈번에선 여기를 피해 갈 수 없다는 말인가? ㅎㅎ

Death and taxes Brisbane

내부 및 외부에 자리가 있다. 깜깜한 내부에 들어서니까 인스타그래머블한 광경이 펼쳐 진다.

브리즈번에서 밤 늦게 한 잔

여기 전문은 칵테일이다. 그래서 데이트 하러 온 사람이나 연인들이 많은 듯.
내가 주문한 것은 bloody Mary
신기 했던 것은 얼마만큼 스파이시하게 만들어 줄까 라고 그 강도를 물어본 것. 중간 정도로 주문을 했다.

블러디 메리 bloody Mary

네 내 기대와는 달리 셀러리가 없이 나옴 꽤 까무잡잡 한 색깔이 블러디 메리! 장식으로 꽂혀 나온 올리브가 꽤나 통통 하니 맛있었다.
대화가 무료 있고 칵테일을 한 잔 더 주문했는데 이건 이름이 뭐였나 기억이 안나네…

이름 기억 안나는 칵테일

이번 주에 쉰다고 마음을 푹 놓은 나는 열두시쯤인가 배우자가 괜찮냐고 집에는 어떻게 올 거냐고 연락이 왔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휙 전화를 끊고 나서는 가게가 문을 닫는 한 시가 되어서야 집에 갈 생각을 했다.

우버 타고 가면 될텐데 배우자 찬스가 먼저 생각이 났다. 뻔뻔하게 새벽 1시에 전화도 아니고 메세지로 “can you come and pick me up please”라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OK라며 바로 답이 왔다. 배우자가 요즘 술을 안 마시니 저녁/밤 늦게라도 언제든지 운전 기사로 도움을 청 할 수 있어서 이런 건 참 좋은 것 같다.

2023년 12월 말 브리즈번 야경
2023년 12월 말 브리즈번 야경


배우자가 온김에 우리 집이랑은 정반대 쪽에 사는 S를 집으로 데려다 주고 우리도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까 두 시가 넘었다. 아닌 밤 중에 홍두깨라고 예정에도 없이 한 밤 중에 88 키로미터 운전을 한 배우자. Thank you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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