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골드코스트를 간게 아니라... 주말이라 투자용 부동산을 사볼까 하는 마음에... 집보러 쿠메라에 갔다가, 간 김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전에 배우자가 가보자고 했던 Isle of Capri에 들러서 거기 있는 음식점들을 모두 기웃기웃해보고, 구글 평점도 찾아보고, 최종 선택한 곳이 태국음식점 발린? VALYN 이다.
정확한 주소는 15 Via Roma, Surfers Paradise QLD 4217
다른데 제끼고 여기 간 이유는
1) 157명이 평가한 구글 평점 4.9/5
2) 다른 곳들은 쇼핑몰 안에 위치한데 반해 여기는 따로 떨어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조용함.
3) 내부 분위기도 좋아보였음.
4) 배우자가 내가 태국음식 좋아하니까 여기로 가자고함.
2-3월에 금전적 지출이 컸기때문에, 돈 아껴야하는데... 저렴한테로 갈까 살짝 고민했는데 - 뭐 우리가 또 언제 외식을 하겠냐 싶어서 여기로 결정. 착석하고는 메인만 주문할까 하다가... 이왕 외식하는데 기분도 내자 싶어서... 일단 레몬그라스 모히토 ($20) 주문. (요즘 주류는 안마시는 배우자는 tap water).
다른 칵테일은 모르겠는데 - 레몬 그라스 모히토만은 별로였음. 집에서 강하게 칵테일을 만들어마시는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너무 약했음. 약 $12 언저리 가격으로 준비되어있는 글라스 와인이 나을듯.
톰양꿍 ($27). 골드코스트에서 잡은 새우인가 싶을 정도로 통통하고 신선했음. 태국에 여러번 갔다온 내 기준에서는 평타지만 - 퀸즐랜드에서 먹어본 것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음. 배우자는 매우 맛있어함. 퀸즐랜드도.... 멜번이나 시드니처럼 아시아음식 좀 잘 했으면....
내가 주문한 Tang-Mo-Pla ($14) 수박에 가다랑어포가 뿌려져 나오는 것
서버분이 가지고 오실때 이렇게 연기가 가득 찬채로 가지고 와서는 앞에서 열어주셨는데.... 생각해보니 무슨 연기였나 물어볼껄 그랬네...
배우자는 가다랑이포 가루 식감이 흙이 입에 들어온거 같다며 싫다고 했으나 - 태국에도 여러번 갔다온 나로서는, 감칠맛을 더하는 가다랑이포와 수박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고 느꼈음. 맛있었음. 가격이 조금 사악하기는 하지만 - 프리젠테이션이 훌륭해서.... 이 가격이 이해됨.
메인으로는 Crispy Pork Belly with Kailan ($32) 바삭한 돼지고기와 카일란(?) 야채 볶음 + 밥 ($4)을 주문. 돼지고기가 정말 겉바속초하게 요리되어있었고, 카일란?? 이라는 야채볶음은 정말 딱.... 아삭하고 맛있게 볶아져 나왔다. 배우자도 한 입 먹어보더니 야채가 너무 맛있다고 - 나중에 소스에 뭐 들어간거냐고 물어봄. 답은 오이스터소스랑 간장 그리고 설탕 약간이라고. 포인트는 화력이 강한 wok에 단시간에 요리해 내는 것이라고 함.
구운 고추는 먹는건가? 장식인가? 의문이 들어서 - 살짝만 맛봄.
배우자는 무난한 닭고기 팟타이 ($24) 를 주문함. 달걀을 저렇게 모양내서 구워서 올려주는게 약간은 독특하면서 장식효과가 제대로인듯. 배우자는 자기가 먹은 팟타이 중에 이게 제일 맛있다고 했으나... 나는 그냥 평타 정도 점수를 주겠네.
결론 - 이전에는 태국 음식점에서 Crispy Pork Belly 를 주문해볼 생각을 안해봤었는데 정말 맛있었음. 앞으로도 - 새로운 메뉴도 꾸준히 주문해 보자. 맛있는 것을 발견할지도.
총 $121 의 계산서를 받음. 이 정도 분위기에 - 이런 위치에 - 이런 가격이면 합당함. 다만 jasmine rice 1인분은 $3 정도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나 이전에 갔던 다른 태국음식점처럼 전자렌지에 돌려서 데운 밥은 아니라서 수용할 수 있음…….
그리고 든 생각. 손님들의 연령대가 상당히 높았는데 내가 갔던 토요일 점심 시간에 60+ 의 시티어 고객들이 절반 이상이었음. 아주 평화롭고 하하호호 여유로워보였음. 나이 들면... 만나는 사람이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모르겠지만, 배우자랑 종종~자주 외식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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