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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시드니의 맛집 - Mr Wong

by 반짝이는강 2018.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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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순서

Mr Wong을 알게 된 계기

Cafe Opera 씨푸드 부페 후기

Mr Wong - 본격 후기

Mr Wong 계산서



Mr Wong

3 Bridge Lane, Sydney, NSW, 2000, Australia

+61 2 9114 7317

https://merivale.com/venues/mrwong


이전에 글에서 Chef's hat을 받은 음식점들을 나열한적이 있는데, 최근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나 점심을 먹으러 다녀온 Mr Wong은 요리사 모자 2개를 받은, 좀 기대해도 좋을 법한 곳입니다. 참고로 2017년 기준으로 시드니의 Chef's hat 받은 음식점 목록은 아래 포스팅의 하단에 있습니다. 

2018/04/27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여행 그리고 미식 노트 ] - 시드니의 맛집, Cafe Sydney 그리고 Customs House



Mr Wong을 알게 된 계기

몇 년 전 시드니 도심의 윈야드 역 (Wynyard station)앞 블럭의 아무도 없을 것처럼 보이는 조그만 골목길로 들어섰는데, 세련된 조명으로 둘러쌓인 음식점이 보이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목적지가 있어서 그냥 지나쳤지만 - "속으로는 괜찮은 곳 같네~~ 다음에 와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러다가 한 이 년쯤 전에 이전 직장 동료들과 Chilly crab을 먹자며 시드니 도심에 있는 Mr Wong에서 만나자며 약속을 했었는데, 다들 Mr Wong을 찾지 않고 정확한 주소를 입력해서 Hay Market 근처에 있는 어느 칠리크랩 집에 집합했었는데, 저만 구글검색하여 제일 먼저 뜨는 Wynyard 역 근처의 Mr Wong에 혼자 덩그러니 갔던(?) 그런 경험이 있답니다. 그때 Mr Wong 앞에 줄서서 기다렸다가 - 안으로 들어가 일행을 찾아 두리번두리번거리기까지 해보면서, 다음에 꼭 와봐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더랬죠. 


Cafe Opera 씨푸드 부페 후기

그러고 나서도 사실 근 이년 가까이 Mr Wong 에 갈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뉴질랜드에 사는 A가 시드니로 출장을 오며, 시드니에 사는 저랑 L에게 미식 모임을 하자고 연락이 와서 여기를 가게 되었답니다. 몇 달 전에도 셋이서 이렇게 만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근처의 인터컨티넨탈 호텔 안에 있는 씨푸드 부페인 Cafe Opera 에 갔었는데, 아래의 휘황찬란해 보이는 사진과는 달리 - 저는 그냥 대 실망을 하고 왔거든요...  평일 런치면 1인당 $59 니깐 좀 괜찮을수도 있겠지만, 주말 런치는 1인당 $83 이랍니다. 무제한 스파클링 와인을 준다고는 하지만... 제 경험상 차라리 Cafe Sydney에 가서 Seafood를 원하는 것만 a la carte 로 시키고, 원하는 와인은 함께 병으로 혹은 잔으로 시키는게 훨씬 더 만족스러울꺼 같습니다. 참고로 Cafe Sydney 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 있습니다. 


2018/04/27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여행 그리고 미식 노트 ] - 시드니의 맛집, Cafe Sydney 그리고 Customs House


Cafe Opera 씨푸드 부페 광고 사진 - 허나 사진과는 꽤나 다른 모습이니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드니 인터컨티넨탈 씨푸드 부페

사진의 출처: http://ouffer.com/uploads/deals/164470/pictures/images_for_swf/59d145466c1b1548484336d8ce2f4de5.jpg



Mr Wong - 본격 후기 

우선 여기는 주중이고 주말이고  바쁜 곳이기때문에 예약은 필수입니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어요. https://merivale.com/venues/mrwong  예약 안하고 가면, 한참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그냥 되돌아 가야할수도 있습니다. 꼭꼭꼭~~~ 미리 예약하세요.

예약한 날짜가 가까워지면 reservation confirmation 이메일이 오는데, 꼭 - 이메일 열어서 confirm 버튼을 눌러서 예약을 확답해주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매일매일 전화가 오더라구요. 모르는 전화번호로 오는 전화는 안받고, 이메일도 안열어봐서, 어제 그간 쌓인 음성메시지들을 확인하니까, 저한테 한 사일쯤 연속으로 전화한거 같더라구요. 아마 No Show인 매너없는 고객들이 있기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Mr Wong의 위치는 구글맵 키고 찾아가시면 되겠고, 씨티 안에서는 주차가 어려우니, 이왕이면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윈야드 역이랑 가까워요... 써큘러키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일단 들어서면 두 개의 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저는 아래층 자리로 배정을 받았어요. 그리하여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와인병들을 바라보는 자리에 앉게되었답니다. 내부는 상당히 어두운 편입니다. 낮인데도 불구하고 밤으로 착각하게끔... 허나 개별 음식들이 잘보이도록 각각의 테이블 조명에 신경을 상당히 쓴거 같았어요. 


Mr Wong 시드니


Mr Wong은 한국말로 하면 "중식"이지만 엄밀하게는 홍콩식 중식 (Cantonese style food) 입니다. 실내에 24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총 80여 가지의 음식을 제공하는 규모가 상당한 곳이죠. 특히나 Merivale 의 바운더리에 들어있는 음식점 중 하나라 무작정 신뢰가 갑니다. 총 주방장 (executive chef)인 Dan Hong을 비롯하여 오리구이 전담부서 및 딤섬 전담이 따로 있다고 하여 더욱 믿음이 가네요. 


자세한 메뉴는 여기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merivale.com/venues/mrwong/menu

​일행 중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L이 바에서 한잔하면서 바텐더 분에게 추천메뉴들을 받아뒀기에, 게다가 그녀는 중국에서 온 여성!! 그리하여 주문은 그녀에게 일임했습니다. 


첫번째로 도착한 음식은 Lobster & Scallop Dumpling  

안에는 랍스터와 관자로 된 속이 꽉 차가 들어있고, 그 위에 캐비어가 올려져 있습니다. 딤섬이 이리 고급스러울수가....

랍스터 관자 만두


Pork xiao long bao - 샤오롱 바오가 빠질 수 없지요! 딘타이펑 대만 101 타워점에도 가봤던 저로서는, 샤오롱 바오는 무난한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두 개 먹었다는... 호호호...

샤오롱바오

Chinese roasted duck (half)​ - 이건 여기서 꼭 드셔야 해요!! 베이징 덕 혹은 페킹 덕이라고 하죠? 오리를 통째로 바깥 껍질이 바삭해지도록 구워서, 호이신 소스랑 같이 밀전병에  싸먹는건데요... 처음 이 베이징 덕을 먹어본건 홍콩에서 였는데, 그 후로는 그때처럼 맛있는걸 먹을수가 없더니, 여기가 바로 숨은 비장의 장소였네요. 베이징덕의 생명은 바삭한 껍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 진짜로 맛있었어요!! 

베이징덕

​베이징덕을 드실때는 요렇게 앞접시에 밀전병을 깔고 - 그 위에 호이신 소스를 바르고 - 오리구이 한점 + 오이 + 채썬 파를 올려서 돌돌 말아서 먹으면 됩니다. 

Chinese roasted duck

​Hotpot of Braised Mushrooms은 맛있게 잇혀진 버섯들이 두부랑 야채들이랑 같이 담겨져서 나왔어요. 부드럽고 아주 약간 씹히는 감이 있게끔 조리된 버섯이 일품이었습니다. 

버섯 핫팟


​Sweet & Sour Crispy Pork Hock 깍뚝썰기 된 돼지고기를 익힌 것인지, 익힌 돼지고기를 네모낳게 썬 것인진 모르겠지만, 바삿하게 익힌 네모난 모양의 돼지고기가 달콤새콤한 소스를 입고 등장했답니다. 집에서 돼지고기를 이렇게 요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 매일매일도 먹을 수 있을꺼 같아요! 

Sweet & Sour Crispy Pork Hock

Egg Noodle Lo Mein 특별한 재료 없이 에그누들 (달걀면??)을 파랑 생각 넣고 볶에서 샬롯 (아주 작은 양파의 일종) 튀긴 것으로 장식해서 낸 것인데, 이건 밋밋하면서도 또 어찌나 맛있던지요. 쌀 요리를 시킬까 하다가 면요리를 시킨 것인데, 이것도 강력 추천입니다.  

에그누들


디저트도 먹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우린 이미 배가 불렀고, L은 그날 저녁 시드니의 유명한 프랑스 레스토랑인 Hubert에 가기로 되어있다기에 메인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날 저녁 L에게 연락이 와서는 Hubert보다는 Mr Wong 의 음식이 훨씬 더 맛있었다더군요. 


요렇게 간단하게 끝난 저희의 점심 만남 - 각가 칵테일 혹은 와인을 한잔씩 해서 총 $216.5가 나왔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서 1.5%의 surcharge가 붙었기는 하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습니다. 참고로 칵테일은 모두 $20 통일입니다. 


Mr Wong 계산서

 No 2 

 20.00

 Bombay Sapphire

14.50 

 JAS & COCO COUP

 13.00 

 Glass of Babich CHD

 15.00 

 Lobster Scallop

 15.00 

 Xiao Lung Bao 

 12.00 

 Peking Duck Half

 49.00 

 Hotpot of Braise

 26.00 

 Lo Mein Noodle 

 22.00 

 Pork Hock  

 30.00 

 Total 

 216.50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했고, 저희가 즐겁게 대화를 하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써 주었어요. 여러모로 엄지척인 시드니의 맛집입니다. 시드니 중심가에서 맛있는 중식, 특히 홍콩식 중식으 드시고 싶다면 꼭 예약을 한 후에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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