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영국 - 바스 (Bath) 여행

by 반짝이는강 2018. 8. 1.
반응형
바스 여행을 올려볼까 하다가 흐지부지하고 있었는데, 바스 여행시 자료가 별로 없었던 것을 떠올리며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좀 더 기록을 남겨본다.
 
남자 영국인에게 개인적으로 추천받은 바스의 가볼 곳은
 
여자 소설가 영국인에게 개인적으로 추천받은 바스의 그 외 가볼 곳은 
 
바스에서 혼자 2박 3일 보내고 온 삼십대 여성인 나의 추천은
로마인 이야기 전집을 한권한권 사모으며 재미있게 읽었던 나로서는 로만 바스 방문은 매우 마음 설레이는 일이었다. 관광객이 많이 없을 시간에 방문하고자 아침 9시가 되자마자 서둘러 입장했다. 참고로 로만 바스는 12월 25/26일에만 닫고 항상 개방하며 입장 시간은 다음과 같다.

    January - February: 09.30 - 17.00, exit 18.00
    March - 16 June: 09.00 - 17.00, exit 18.00
    17 June - 31 August: 09.00 - 21.00, exit 22.00
    September - October: 09.00 - 17.00, exit 18.00
    November - December: 09.30 - 17.00, exit 18.00

입구에서 학생증을 제시하면 입장료를 할인 받을 수 있으니, 학생이면 학생증을 꼭 챙겨가시길! 로만 바스에서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으니 대여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으시길 바란다. 

로마시대에 지어졌다는 로만바스를 보는건 그야말로 신기한 경험이었고, 로마인들의 건축 규모나 세밀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로마인이 세계정복을 못한게 서글플 정도...라고 하면 과장인가?

아래 첫번째 사진은 아침 일찍 입장해서 찍은 사진. 아래 물이 초록색이긴 하지만,  2070-2080년 전에 물의 신인 Sulis를 모시기 위한 사원으로 시작된 건물이며 2-5세기에 바스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로마인이 본격적으로 목욕탕을 지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녹조가 있는 물 정도야...물론 그 이후에 여러번 개축을 하기는 하였지만...
참고로 물은 따뜻해서 김이 모락모락 난다. 테라스에 빙 둘러져 있는 조각상들은 역대 로마의 황제(?)들.


두번째 사진은 필요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Bath Abbey가 Roman Bath로부터 얼마나 가까운지 보여주기 위해 올려본다. 정말 바로 앞에 있음.

바스 애비 Bath Abbey

 
 2. The crescent  (No. 1 Royal Crescent)
온천이 있는 바스는 예로부터 휴양지 혹은 휴식지로 사용되었었는데, 그렇다 보니 귀족들 혹은 어마무시한 부자들이 살던 집들이 많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The crescent. 지도를 따라 The crescent 를 찾아가다보면 반달모양의 3-5층 높이의 건물들을 여러 개 지나치게 된다. 그게 다 오래전 부유한 사람들의 별장쯤으로 사용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건물을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유람선 타고 지나가면서 런던 타워만 봐서는 그 안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다이아몬드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비유가 좀 그런가?)
아무튼 The crescent를 정면에 마주하고 섰을때 오른쪽 끝에 가면 관광객에게 개방해 놓은 No 1 The Crescent에 입장할 수 있다. 각각의 층에는 예전에 그곳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고, 간단한 설명 안내서도 볼 수 있다. 과거 1770-1800년대의 영국의 부유한 사람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http://no1royalcrescent.org.uk/ 
 
3. Thermae Bath Spa에서 스파
한국 관광객분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호주에 사는 나로서는, 비키니 입고 해변에 누워있으나 스파에 있으나 별 차이는 없다. 나는 나름 몸짱... 하하하
Anyway, 스파로 유명한 바스에 왔으니 스파를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결심을 한 날은 토요일. 그래서 Roman bath에 50m 떨어진 Thermae Bath Spa에서 스파를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미리 알았으면 수영복을 챙겨갔을텐데, 역시나 별 생각 없이 갔기때문에 수영복은 현지 공수하기로. 비키니는 아니고 얌전한 원피스 수영복을 accessories 에서 영국여행 기념품 삼아 구입을 하였다.
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스파에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었다. 대기 시간이 2시간 넘는다길래 줄서볼 엄두도 내지 않았었다. 혹시 예약이 가능한가 해서 전화를 했더니, 아침에 일찍 와서 줄서면, 오는 순서로 입장한다길래, 일요일에 일찍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허나... 비싼 가격에 살짝 마음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 사이 줄은 또 30-45분 대기 해야할 정도로 길어지고, 그 날 12시 경에 예약되어있는 기차를 타고 New Milton으로 가야하는 나로서는,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던, 바스에 갔으니 스파는 좀 해보면 좋지 않겠는가 하는게 나의 생각. 다만 시간당 가격이 꽤 쎄므로 (한번 입장하면 하루 종일 있을 수 있는게 아님) 신중히 결정하시길.
참고로 월-금요일은 1회 입장에 35 파운드 (2시간), 추가 1시간마다 10 파운드 추가.
주말에는 1회 입장에 38 파운드, 추가 1시간마다 10 파운드 추가.
 
평소 소설 Emma나 Sense and sensibility, Pride and Prejudice 등등을 읽고 제인 오스틴의 팬이 된 분들은 여기에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나름 유럽 전체로 자신의 소설책을 성공적으로 출판해서 인세로 사는 것 같은 아는 영국 분이 내가 바스에 있다니깐, Jane Austen centre에 가보는 것도 좋다고 해서, 혼자 2박 3일 바스에 있으니 웬만한 곳은 다 가보기도 했고, 비도 오고 해서 가게되었다.
Jane Austen의 일생이라던가, 그녀의 삶에 대해 궁금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여행을 하는 분이라면 추천.
1층엔 기념품 가게도 있고, 꼭대기엔 tea room도 있다. 다만 tea room은 좀 바빠보였다.

제인 오스틴 센터

* 사진에 있는 이 남자 분, 나름 이 일을 오래하였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분이라며.. 그런 문구가 어디에 걸려 있었다.
 
5.The pump room (간단히 커피만 마시거나, afternoon tea를 하는 것도 괜춘..)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여기서 roman bath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King's spring water fountain이 있다. Spring water는 사서 마실 수 있는데, 음.......맛은 그닥...... 로만바스를 다 보고 나오무렵이 되면, 온천수를 마실 기회가 있으니 그때 마시는 것으로 족한듯.
결정적으로 (아마 가장 중요하게도), 이곳은 Georgian 시대 사교활동의 중심이 되었던 곳으로 당시의 실내 인테리어를 볼 수 있고, 그 당시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사교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살짝 상상을 해볼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  참고로 이 건물은 1799년에 완동된 건물이라고 한다.


 
Roman Bath 바로 옆에 있어서 절대 놓히지 않음. 그냥 들어갔다올 수 있지만, 꼭대기로 올라가는건 입장료가 있거나, 헌금을 해야하는 것 같았음. 내가 간 날은 행사가 있어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올라갈 생각도 안해봄.
 
그 외 지나다니다 보면 볼 수 있는 것으로는...(무작위 순서)
- Fashion museum
- Holburne Museum (일반 전시는 무료임)
- American museum in Britain
- Bath Postal Museum
- The Victoria Art Gallery
- The Circus (The Crescent 가다보면 지나게 됨)
- Poulteney Bridge
- Parade Gardens
- Sydney Gardens
 
바스 안의 관광지는 거의 걸어다닐 만한 위치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다니기때문에, 느긋하게 나도 그 속에 끼어보는 것도 좋을듯.

* 위 사진은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5월 Bath 중심가 어느 거리*
  
런던은 이미 여러번 가보았고, 캠브리지와 옥스포드도 이미 섭렵했다면, 그 다음으로, 나름 안전하고, 오래전 영국 상류사회의 모습을 희미하게나마 엿보고 싶다면 바스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인근에 스톤헨지와 Cotsworld도 있으니 같이 묶어서 2박 3일 정도 혹은 3박 4일 정도 일정이면 더 좋을 것 같다.


반응형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버 (Uber)  (1) 2018.09.10
쿠키믹스 사용후기  (0) 2018.09.01
텃밭 - Vegetable garden - 토마토  (0) 2018.08.21
시드니의 맛집 - Mr Wong  (0) 2018.08.01
시드니와 브리즈번 중간 - The Old Bank  (0) 2018.07.28
그린티 쉬폰 케익 만들기  (2) 2018.07.09
오렌지 케익 만들기  (0) 2018.06.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