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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요리 와인

쿠키믹스 사용후기

by 반짝이는강 2018.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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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생활이 이제 한달이 되었다. 아마 한달하고 하루 이틀쯤 되었나보다. 워낙에 갑자기 온 이사라 큰 가전 가구나, 바로 필요하지 않을꺼 같은 물건들은 모두 이사짐 보관소에 맡겨둔 상태다. 이사에 이용한 업체의 브리즈번 보관창고가 빈 공간이 많다는 이유로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할인된 가격에 이사짐 3/4 정도를 주당 약 20달러의 가격에 보관할 수 있는건 그나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베이킹 틀, 저울, 베이킹용 트레이, 각종 베이킹 재료들도 물류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는 항목중 하나다. 물류 보관소가 가깝다지만, 한번 내 물건들에 접근할때마다 기본적으로 내야하는 돈이 삼백불을 넘어가기 때문에, 완전히 정착할 장소가 생길때까지는 아마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아무튼 - 어제랑 오늘은 은근 디저트가 먹고 싶었는데, 사먹자니 돈 아까운건 둘째치고 살 곳이 마땅치 않았다. 현재 지내는 곳은 브리즈번의 서쪽 벨바리 Bellbowrie 라는 곳인데, 벨바리 모길 핀자라힐 묶어서 갈 수 있는 쇼핑지역은 벨보리에 있는 콜스랑 BWS 및 몇개 가게들이 있는 곳이 전부다. 그나마도 대부분 5사에 문을 닫고 콜스는 9시에 닫는다. 

아무튼,,,! 오늘은 저녁시간에 슈퍼에 들렀다가, 평소같음 전혀 살 생각도 안해봤을 케익 믹스들을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주된 이유는 지금 당장은 저울이 없어서, 계량이 불가능하기때문이다. 믹스를 사면 이미 필요한 재료가 다 들어가 있으니 계량은 안해도 될꺼 같아서 말이다.


초코케익 믹스를 사버고 싶었지만, 그건 또 라운드케익 틀이 있어야 해서 또 포기.... 그리고 눈에 들어온게 초코쿠키다. 초코쿠키는 뭐....전에 만들어본 바에 의하면 잘못하기 힘들정도로 쉬우니깐.... 그리고 틀도 필요없고 베이킹 트레이만 있으면 되니깐 이걸로 낙점이다. 


 Betty Crokers Milk Chocolate Chunk 

초코칩을 포함한 가루재료들은 다 들어있고, 여기에 말랑해진 버터(완전히 놓이지 마시고요)랑 달걀 1개를 넣고 뻑뻑하지만 재료가 다 섞일때까지 숟가락으로 저어주면 된다. 이때 금속숟가락은 열전도가 되어 버터를 녹일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열 전도율이 0에 가까운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나무주걱ㅇ,로 저어주자.


뻑뻑한 반죽이 준비되었으면 베이킹 트레이에 베이킹 페이퍼 깔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손으로 동그랗게 만들어서 올려준다. 현재 베이킹 베이퍼는 창고에 있으므로... 이거 한번 하자고 베이킹 페이퍼 사기는 아까워서 호일을 깔아줬다. 


180도로 예역한 오븐에 넣고 15분 구웠다. 거기서 멈춰야했던거 같은데....오븐 성능에 자신이 없어서 5분 더 구웠더니 꽤나 딱딱한 결과물이 되었다...ㅠㅠ


아무튼 - 쿠키믹스를 사용해보니 계량하는데 시간이 안들어가니 만드는 시간이 아주 많이 단축되고, 메뉴가 메뉴인지라 만들기도 엄청 쉽고, 지시대로 따라만 하면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는거 같다. 베이킹 초보라면 해볼만도....

다만 내 취향에 맞는 결과물 만들기는 어려운거 같다. 개인적으론 버터를 좀 더 넣어서 조금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결과물이 나왔다면 좋았을꺼 같다...음.....뭐 그래도 간편히 몇일분의 티타임 다과를 만들었으니 된걸로...

얼른 모든 짐을 가지고 이사들어갈 수 있는 내 집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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