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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cannabis) 의 성분 및 종류, 그리고 그 효과 및 이용

by 반짝이는강 202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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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당선되면 대마주(=cannabis)가 핫할꺼라더니 - 보란듯이 최근 몇 주간 대마주가 들썩였다. 대체 대마주는 어떤게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기에 앞서, 먼저 대마에 대해 좀 뒤적거려봤다. 

<순서>

대마의 성분 및  종류: CBD, THC, Terpene & Hemp 

대마의 효과

대마의 역사 (왜 금지되었나)

대마 합법인 나라 vs 불법인 나라

전세계 대마 시장

 

대마

 

대마의 성분 및  종류

Cannabis 대마는 향정신성 속성을 가진 식물인 Cannabis sativa, Cannabis indica, and Cannabis ruderalis를 통징하는 말이다. Cannabis 라는 이름 말고도 마리화나 (marijuana), weed 혹은 pot 이라고도 불린다. 대마의 대표적인 두 가지 성분은 delta-9 tetrahydrocannabinol (=THC)와 cannabidiol (=CBD)이다. 두 성분 모두 통증, 스트레스, 수면 및 기타 여러 기능을 전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방출에 영향을 미친다.

 

But... 가장 큰 차이는 향정신성 속성이 있느냐 없느냐다. Cannabidiol (=CBD)은 향정신성 효과가 없는데 반해, THC는 향정신성 효과가 있다. THC가 향정신성 효과만 있는건 아니고 통증 완화 및 이완효과가 있기때문에 의료용 목적 (불면 해소, 불안 해소, 근이완 목적 등)으로도 쓰인다.

이에 반해 향정신성 효과가 없는 CBD는 THC 효과의 균형을 맞추거나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향정신성 효과가 없기는 하지만 다양한 의료용 효과를 갖는 CBD는 통증 및 구토 조절 이외에도 간질(seizures) , 염증, 편두통, 우울, 정신병 (psychosis), 정신이상 (mental disorder) 치료 및 조절 등에 사용된다. 

 

대마의 주요 성분 화학식

 

 

Terpenes

독특한 향이 오일 = terpenes. CBD나 THC를 함유하지 않으면서도 약제로 사용가능한 성분. 현재까지 약 100여가지 이상의 테르펜이 검출되었고, limonene과 carophyllene이 대표적임. Limonene은 스트레스 및 긴장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carophyllene은 만성 통증 및 불면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됨. 

 

HEMP

대마 관련 주식을 검색하다 보니 HEMP 라는 단어가 나오고는 했는데 - Hemp는 대마의 한 종류로 보통 섬유질 (=fibre)를 얻을 목적으로 재배하는 것이다. 햄프는 종이, 섬유, 의류,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바이오연료, 건축자재 (hempcrete 혹은 단열재), 페인트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1454년 세계 최초의 활자인쇄책인 구텐베르크 성경은 햄프로 만든 종이에 인쇄된 것이었다고....1853년 Levi Strauss & Co가 최초로 만든 청바지도 햄프와 면을 섞어서 짠 섬유로 만든 것이었다고 하니 햄프의 질긴(?) 내구성이 짐작 가능할런지...

 

다시 원래로 돌아와서 햄프는 CBD의 함량이 비교적 높은데 반해 THC 함량은 낮아서 - CBD oil 제품 (간질에 쓰이는걸로 기억함) 을 만들기에 적합한 종류의 대마가 되겠다. 

게다가... 슈퍼마켓의 건강식품 혹은 건강식재료 코너에서 보이던 햄프씨드가 바로 이 hemp의 씨앗인데 단백질과 섬유질, 아미노산, 마그네슘, 아연, 철분 함량이 높아서 superfood 로 각광받고 있다. 

 

대마의 효과

대마를 의료용 목적으로 사용한 기록은 기원전 28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기록은 중국에서 발견되고 있고, 그 외 그리스, 로마, 인도의 힌두 및 아시리안의 고대 문헌에서도 치료목적의 대마 이용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있다. 현대 의학에서는 다음의 목적으로 대마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나 - 그 외에도 아래 그림에서 보듯 다양한 목적으로 (고대에) 사용된적이 있거나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식욕 증진 & 구토 방지 (항암제를 투여받는 환자에게서 도움이 될 수 있음)

  • 간질이나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뇌졸중 등에서 근육 경련 (muscle spasm) 및 근육경련 발생횟수를 감소시킴 

  • 불면 해소, 통증 완화, 습진 (eczema) 치료, 멜라노마 (=피부암의 일종), 오티즘 (autism)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의학적 증거 및 근거는 없음. 

  • 햄프의 경우에는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어서 여드름이나 건조한 피부를 개선시키거나, 주름을 방지하는 목적으로도 사용가능 할 것으로 기대됨. 

 

의료용 카나비스와 햄프의 효과

 

 

대마의 역사

원래 대마의 역사까지 볼 계획은 없었는데...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마를 이용해서 만든 의약품이 대량생산될 정로로 그 이용이 활발했었는데 - 미국에서 알코올 금지법이 폐지될 무렵인 (1920년 시작되어 1933년 12월 5일에 폐기됨)인 1930년에 Harry Anslinger Federal Bureau of Narcotics의 초대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모든게 바뀌었다. 그는 총 32년간 Federal Bureau of Narcotics의 수장 역할을 하며 대마를 합법에서 불법으로 만들어놨다.  

 

대마가 합법에서 불법으로 분류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 종합해 보자면 가장 큰 이유는 Anslinger의 권력유지가 첫번째 이유다.  (출처: Huffpost.comsmallcap.com.au)

원래 Anslinger는 카나비스 사용에 대해 특별히 부정적인 견해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But 그가 1930년 Federal Bureau of Narcotics의 초대 수장이 되어 권력을 쥐고보니까 - 1920년에 도입된 알코올 금지법은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인해 곧 폐기되는게 시간 문제였다. 알코올이 금지 목록에서 사라지면, 즉 합법화 되면 자기가 관장하고 있는 부서가 축소되거나 다른 부서와 통폐합 되어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이 되고, 그말인 즉슨 자기의 권력이 약해지거나 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가 눈에 빤히 보였을 게다. 

그래서 대안, 즉 다른 금지할 꺼리가 필요했다. 

 

그 상황에서 대마가 눈에 들어온거다. 그래서 그는 대마를 포함한 모든 향정신성 약물 (all drugs)를 미국에서 없애겠다는 미션을 만들기에 이른다.  당시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은 마리화나를 흔히 직접 기르고 판매하고, 소비하던 하고 있었는데 Anslinger는 영화 (Reefer Madness, 1936) 나 당시의 사건사고 (Victor Licata라는 소년이 부모를 도끼로 살해하는 사건)를 이용해 십수년간의 노력 끝에 사람들에게 마리화나는 나쁜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는데 성공한다.

그가 씌운 마리화나 금기의 프레임은 마리화나는 사람을 환각에 빠뜨리고, 성적으로 난잡하고, 난폭해지며 결국 이성을 잃은 짐승(?)으로 만들기때문에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소지하거나, 생산 및 유통해서는 안된다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의 마리화나 금기 프레임의 성과 보여주기라도 하듯, 1937년에 마리화나 세금 (Marijuana Tax Act)이 도입되었고 - 더 시간이 지나서는 미국에서 마리화나 소지 및 판매가 금지되었으며 - 나중에는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 (특히 멕시코)에도 똑같은 금지법을 입법 및 집행하도록 강요하는데 이르게 된다.  

 

마리화나 금지에는 권력 유지 이외에도 멕시코인에 대한 차별 및 견제(?) 라는 프레임도 있다는데 - 바로 미국에서 대마를 지칭하는 cannabis라는 단어 대신에 멕시코에서 대마를 부르는 단어인 marihuana 라는  말로 대마를 부르는 것이 그거다. 즉 금기의 대상인 대마와 텍사스나 루이지애나로 밀려오는 멕시코 이민자들을 교묘하게 동일시 하도록 했고 멕시코 이민자=마리화나=나쁜 것=금지해야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을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심어준거다.    

 

경제적 이해관계에 놓인 화학회사 듀퐁 (Dupont)도 대마 재배를 금지하고자 하는 입장이었다는 설도 있다.  듀폰사는 - 1920년과 1930년에 레이온과 나일론을 팔고 있었는데 내구성 좋은 햄프로 만든 섬유가 눈엣가시였다. 대마의 일종인 햄프 재배를 금지하면 이게 곧 회사의 이익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터였다. 

그 외에 종이만들던 회사와의 멕시코 사람들의 hemp 재배 (햄프로 종이 만들수 있음)도 경제적 이해상충 관계라 - 제지업계의 거물이 대마 금지를 후원했다는 설도 있다.  

 

그리하여 결국.... 1970년 미국에서 Controlled Substances Act가 발표되면서 대마류는 강력하게 통제되어야 하는 약으로 분류되었고, 합법적인 생산뿐 아니라 대마 연구 자체도 거의 불가능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제한은 대부분의 서구 국가에도 퍼져나가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의료용 목적의 대마 이용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고 (아픈 아이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부모의 의지가 결정적 계기가 됨) - 점차적으로 합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호주의 경우 2016년 10월에 의료용 목적의 대마를 합법화했고, 2017년에 의료용 목적의 대마 수입을 허용했으며, 햄프 식자재의 소비도 그 해애 승인이 되었다.  호주의 정당 중에서 소수당인 the GreensLiberal Democrats은 레크리에이션 목적의 대마 합법화를 옹호하고 있으나 다수 정당인 Liberal-National coalition은 및 Labor Party는 반대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2001년부터 의료목적의 대마이용을 허용해왔고, 현재는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레크리에이션 목적의 대마소비도 합법화 하고 있다.  

 

대마 합법인 나라 vs 불법인 나라

지도로 표시된게 있어서 가져와봤다. (출처: Wikipedia.org)

<의료용 대마 이용: 회색=불법 / 파란색=합법 / 녹색=허가된 의료인에 의한 사용만 합법>

 

<레크리에이션 목적의 대마 소지: 파란색=합법 / 오렌지색=불법이나 범죄행위는 아님 / 핑크=불법이나 종종 강요되지는 않음 / 빨간색=불법>

호주에서는 (미국도 그렇지만) 주마다 좀 다른데 - 레크리에이션 목적의 대마 소지는 NT랑 SA에서는 범죄행위는 아닌걸로 분류되고 있고, ACT에서는 판매가 아닌 사적인 이용은 합법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른 주에서는 의료용 대마만이 합법으로 분류되고 있음. 

 

한국은 2018년 11월 의료용 목적의 대마 이용이 제한적으로 합법화 되었으나 대마 자체는 한국 내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되어있음. 

미국은 의외로 federal level에서는 의료용 대마도 레크리에이션 목적의 대마도 불법이지만, 35개주 및 4개 테리토리에서는 의료용 대마가 합법이고, 15개주 2개 테리토리에서는 레크리에이션 목적의 대마 소지도 합법이란다. 

 

전세계 대마 시장

원래 목적으로 돌아와서... 그럼 대마시장 크기는?2018년에 Global View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합법적인 마리화나 시장의 규모는 USD 146.5 billion에 이를꺼라고 한다. 선두주자는 당연히 미국과 캐나다다. 호주의 대마 시장은 2019년 기준으로 약 AUD 6.3 billion 으로 예상된단다. 

 

주요 출처: smallcap.com.au 

 

글이 너무 길어져서... 원래 목적인 대마 관련주는 별도로 포스팅해야겠다. 

2020/12/28 - [호주살이/부동산 금융] - 나스닥에 있는 대마 (cannabis) 관련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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