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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정원 그리고 텃밭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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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vs 잡초 ​지난 해 요맘때도 잡초랑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때는... 매일매일 활기차게 끊임없이 쭉쭉 옆으로 뻗어가던 이 녀석이랑 말이다. 처음엔 잔디밭에 못보던 어린 잎이 군데군데 보이길래 뭔가 싶어서 호기심에 두고보다가, 조금 더 지나 짙은 오렌지색 꽃이 피니 예쁘다 싶어서 좀 더 두고 보고있었다. 그러다가 뭔가 싶어서 구글에서 검색에 검색을 해도 못찾다가, 페이스북의 Gardening Australia 그룹에 물어봤더니 다들 빈디 (Bindi)라고들 했다. 빈디는 꽃이 폈다가,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뽀죡하고 단단한 가시가 생기고, 그게 말라서 땅위에 떨어진다. 애완동물이나 어린 아이처럼, 맨발로 다니는 경우, 빈디 가시가 발바닥에 박혀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호주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잡초로 간.. 2019. 10. 20.
다시 시작한 텃밭 브리즈번으로 이사온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마당을 가진 사람으로 브리즈번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지내본 터라 이제 날씨에 대한 감이 왔다. 1년간 배운 것:브리즈번의 여름 햇빛은 매우 뜨겁다.브리즈번의 여름은 햇빛이 너무 강하고 더러 건조하기도 해서 휴경기다. 브리즈번에서 텃밭 할려면 가을/겨울/봄에 열심히 해야한다. 그리고, 2019년 봄. 페이스북에 Gardening Australia 라는 그룹에 속해있는데, 거기서 가드닝에 대한 질문들이나 정보도 올라오고, 어디 기발한 텃밭이나 가드닝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런 것도 올라온다. 그런 것 나를 사로잡은게 있었으니 바로 이것이다. 오이가 이렇게 아치를 따라 올라가며 자랄 수 있게 한게 기발해 보였다. ​텃밭은 순전히 취미활동이다. 텃밭에서 풍성하게 길러서.. 2019. 8. 19.
라벤더 그리고 라벤더 심기 은 마당보다 집이 있는 곳이 지대가 살짝 높다. 그래서 ​테라스에서 마당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작은 언덕(?)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경사가 있는데, 이 경사가 시작되는 곳에서 콘크리트 슬랩으로 된 바닥이 끝이 난다. 원래는 잔디로 뒤덮여있었는데, bindi 라는 무시무시한 잡초와의 싸움을 좀 하고 났더니, 여기가 이 곳이 뒤숭숭해졌다. 빈디는 덩굴 줄기가 옆으로 퍼지면서 뿌리를 깊게 내리고, 너무너무 잘 자라고, 한번 자리잡기 시작하면 없애기 쉽지 않아서 악명높은 잡초다. 지난 해에 다 없앴나 싶더니, 이번에 몇일 비가 계속 오더니,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아오.....!!!아무튼 간에 - 빈디랑 한바탕 전쟁 후, 벌거숭이가 되다시피 한 이곳에 - 또 다른 잡초인 라벤더를 심으면 예쁘겠다 싶은 생각이 .. 2019. 5. 5.
잔디 가꾸기 - 흙을 주문하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정원 좀 가꿔보겠다고 내가 흙을 톤 단위​로 주문하는 날이 올줄이야...맞다 Tonne!! 1톤이면 무게로는 1000 kg에 해당하며 밀도에 따라 부피가 조금 달라지긴 하겠지만 대략 1 m^3이다. 흙을 톤으로 주문하게 된 계기는, 아무리 진흙이라지만 건조하고 딱딱한 땅에 힘들게 뿌리내리고 있는 잔디에 세심한 관심을 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호주의 이번 여름은 특히나 건조했는데, 역시나 내 집 마당에 있던 잔디도 뜨거운 태양과 가뭄을 이기지 못하고 많이 죽은걸로 보이고, 잡초가 차지하는 면적이 점차 넓어지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정원이 회생 불가능한 잡초 천국이 될꺼 같기도 하고 - 또 지난 주에 ABC에서 Gardening Australia를 보니까, 다음 시즌을 위해.. 2019. 3. 6.
망고씨에서 싹이 나다 1월이 시작되자마자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시간이 가고 있다. 원래 이걸 발견한지는 조금 되었는데 이제야 글로 옮겨본다. 게다가 하나가 아니라 두 개를 발견했기때문에. 다름 아니라 망고씨에서 저절로 싹이 난거나. 이미 마당에 망고 나무가 두 그루나 있기때문에 망고씨로 싹을 틔워볼려고 했던건 절대로 아니다. 자초지종은 - 한때 농사를 전업으로 지었던 어머니 말씀도 그렇고, 가드닝 (원예)책을 봐도 그렇고 야채껍질을 그냥 버리지 말고 모아서 묵혔다가 쓰면 거름으로 이만큼 좋은게 없다는거다. 의욕이 충만한 나는 - 야채 껍질뿐만 아니라 과일 껍질이랑 씨도 여기저기 묻어주었다. 그 결과가 망고싹이다. 망고를 상자째 사먹은건 11월이었으니까, 아마 11월 언제쯤에 마당 여기저기에 망고 껍질이랑 씨를 묻었을게다. 그.. 2019. 1. 25.
프랑지파니 - 열대지역의 향기로운 꽃 한국에 살때 우리 부부는 발리로 자주 놀러가곤 했었다. 당시 ​발리에 놀러갈 때마다 우아한 향기가 감탄스럽기까지 하던 꽃이 있었으니 바로 프랑지파니 혹은 프랑기파니(Frangipani)다. 모양도 모양이지만 향기가 좋아서 호텔에서는 침구 위나 욕실에 프랑지파니 꽃을 놔두곤 했었다. 그런 프랑지파니 나무가 우리집 정원에 색깔별로 꽤 많다. 플랑지파니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집 마당에 있는 플랑지파니 자랑도 좀 해볼까? 전형적인 흰색+노란색의 프랑지파니 프랑지파니 어디서 왔니? 토마토나 아보카도처럼 맛있는 것들 뿐 아니라 자카란다를 포함한 아름다운 것들도 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왔나보다. 2018/12/09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정원 그리고 텃밭] - 스페인이 전파시킨 토마토 2017/11/12 - [.. 2019. 1. 20.
토마토 키우기 텃밭 사진을 찍어둔지는 꽤나 되었는데 - 오늘에야 글로 써본다. 텃밭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을 쓴건 토마토랑 고추였다. 모종 한 팩을 살때 고추 모종은 4개, 토마토 모종은 6개가 들어있었다. 모종이 많다고 다 심을수는 없고 서로의 간격도 고려해서 심어야했기에 - 가든 베드안에는 토마토 모종 2개씩, 그리고 고추 모종은 가든 베드에 2개, 가든 베드 언저리 빈 땅에 2개를 심어주었다. 나름 간격을 둔다고 뒀는데도 요즘 들어서는 서로 너무 가깝나보다 싶은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각각의 모종들이 최소 60-70 cm는 떨어지도록 심어야겠다. 6개가 들어있던 토마토 모종은 4개는 가든 베드에 2개씩 나눠심고, 나머지 2개는 플라스틱 화분에 임시로(?) 담아두었는데, 약 10주 정도가 지난 지금 - 가든 베드에 .. 2018. 12. 22.
스페인이 전파시킨 토마토 ​우리가 사계절 즐겨먹는 토마토 - 토마토에 대해 써보려다가 문득 궁금해서 찾아보니 토마토는 채소처럼 사용되는 열매 형 과일 (berry type fruit) 이란다. 21세기 - 우리가 즐겨 찾는 많은 식재료들이 그렇듯이 토마토도 남아메리카 (아마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아즈텍 (Aztec) 사람들이 야생 토마토를 재배한 것이 토마토를 재배해서 먹게된 시초다. (출처: 위키피디아) 그러다가 남아메리카를 선점한 스페인이 16세기에 (감자 등 다른 것들과 함께)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가서 유럽에 퍼뜨린다. 그 후 유럽의 나라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쪽으로 식민지 사업을 펼치면서, 다시 유럽에서 세계 각지로 전파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엉뚱한지 모르지만 어찌보면 토마토를 유럽에 가져간게 날씨가 따뜻하고.. 2018. 12. 9.
텃밭 - 11월 마지막 주 ​이전 사진들을 찾아보니 제가 텃밭을 시작한건 10월 20일에 사온 모종들을 처음 일부 옮겨심은 10월 22일이었네요. 날씨가 따뜻한 브리즈번인지라, 좀 늦은 감이 있는 시작이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년중 날씨가 온화한 브리즈번에서는 7-8월부터 씨앗을 심기 시작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크기 1 x 1 m의 가든 베드를 2개 만들어서 시작을 했고 - 초보 농사꾼이라 위치 선정에 있어 약간의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제 실수들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중이기도 하구요. 10월 22일에 시작한 제 텃밭 만드는 과정과 사진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8/11/04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정원 그리고 텃밭] - 텃밭 만들기 한 달하고 몇일이 지난 지금 중간점검을 해볼까요? 처음의 듬성듬성 아무것도 없어보이.. 2018.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