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부모님1 반응형 늙어가는 부모님을 지켜보는 것 아빠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쇠약해졌을 때 - 난 아빠랑 거의 연락을 않고 지냈었다. 호주에 살고 있었던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빠가 돌아가시기 직전 1-2년 파국으로 치닫는 내 결혼생활에, 불행하다고 생각되어 누구도, 특히 아빠랑은 통화하는 것을 피했었기에 더 그랬다. 지금이야 내 결혼 생활이 파국으로 치닫던 때도 있었고, 좋았던 때도 있었고, 무덤덤한 때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할 수 있지만 말이다. 정작 아빠에게는 쌀쌀맞았으면서 배우자의 부모님에게는 - 우리 관계가 등락을 거듭해왔음에도 불구하고 - 나는 살가운 며느리이 노릇 (내 생각에만)을 하고 있으니 동생은 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내가 배우자 부모님에게나마 살가운 며느리일 수 있는 건 - 아마 배우자 어머니가 나에게 지극하기 때문도 .. 2019.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