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요즘의 트렌드 : 면역항암제

by 반짝이는강 2018. 11. 6.
반응형

어제 직장동료 Jeny가 공유해준 가디언의 2018년 11월 4일자 기사입니다.  

A cure for cancer: how to kill a killer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인 글인 만큼 읽기 쉽게 요즘의 핫한 트렌드인 면역항암제의 발견 및 기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링크걸어보았는데 혹시라도 면역항암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영어 글 읽기도 할겸)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운이 좋은 것인지, CTLA-4 inhibitor 임상연구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mab 종류의 연구를 거쳐 요즘 대세인 checkpoint inhibitor 중 하나인 PDL1 의 임상연구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임상분야에 몸담은 시간이 시간인 만큼, 처음의 생소해하던 반응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주욱 지켜봐 왔습니다. 2012년에만 해도 면역항암제?? 그게 뭐야? 하는 반응들이 더 많았는데, 이제는 면역항암제 투여시 종양평가 방법이나 면역항암제 관련 부작용 처치방법도 잘 알려진 것 같습니다. 덩달아 면역항암제에 대한 승인 혹은 적응증 확대 소식도 꾸준히 들려옵니다. 

IQVIA에서 발행한 리포트에 있는 미국 FDA에서 PD-1/ PD-L1 inhibitor 승인소식을 나열한 아래 그래프만 봐도 얼마나 빠르게 시장이 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제약회사들 간에 경쟁이 치열하고,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임상연구에 환자모집을 완료하는게 그만큼 중요합니다. 


PD1 PDL1 적응증


IQVIA의 Oncology trends 2018 리포트나 제가 다니는 회사의 파이프 라인만 봐도 못해도 향후 2-3년은 면역항암제 및 표적치료가 주도할 겁니다. 다만 조금 변화가 있다면, 지금까지는 PD1/PDL1 inihibitor 단일요법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여러가지 check point inhibitor - 한국어로는 관문억제제라고 하나요? 쉽게말하자면 인체의 면역기전이 제대로 작용하는데는 여러가지 단계가 있고, 각각의 단계에 작용하는 단백질 혹은 수용체가 다른데, 이걸 관문이라고 부르고, 여기에 작용하는 약들을 관문억제제라고 부릅니다 - 를 병용투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새로운 수용체나 기전을 목표로 하는 약들도 있습니다. 특히나 제 눈에 띄는 것은 이미 시장에 나온 CAR-T랑  oncolytic immunotherapy virus 인데요. Oncolytic immunotherapy virus 는 바이러스 유전자의 일부분을 삭제함으로써 일반 세포에는 영향이 없지만, 암세포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즉, 바이러스가 암세포에 들어갔을 때만 증식을 해서, 세포용해 (Cell lysis, or burst to open = oncolysis)를 야기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거죠. 용해된 암세포는 자연스레 항원으로 작용해서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감지가 되고 그러면 더 많은 면역세포들이 죽은 암세포 주위로 모이게 됩니다. 결국은, 죽은 암세포 주변으로 모여든 면역세포들이 남아있는 다른 암세포들도 공격하게 되는거죠. 


새로운 치료제가 나오는건 짜릿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점점 높아만 가는 약값을 각국의 건강보험재정에서 어떻게 다 댈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