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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그리고 한국의 위암 위험 요인

by 반짝이는강 2018.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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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세계 암 발생 순위에 대해 찾아보다가 한국의 암에 대해서도 찾아보게 되었다. 암 발생은 인종, 국가, 지역, 문화별로 차이가 있는데, 2015년의 한국의 암 발생 순위는 다음과 같다.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1. 위암
  2. 폐암
  3. 대장암
  4. 간암
  5. 전립선암
  6. 갑상선암
  7. 췌장암
  8. 신장암
  9. 방광암
  10. 담낭 및 기타 담도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위암인데, 한국의 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9.6명으로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암 발생률 2위는 33.1명인 몽골, 3위는 27.5명인 일본, 4위가 20.7 명인 중국이다. (출처: World Cancer Research Fund)


위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료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이니 만큼 식생활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아래와 같은 음식들이 위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래 이미지의 출처: 위암의 위험요인 - 식생활 by 강남 세브란스 위암 클리닉)


위암 위험요인 식생활



서구의 나라들과는 달리 한국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국가에서는 위암 발생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그 원인에 대해, New York Times 에 발행된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The high rates of stomach cancer are thought to have two causes. One is chronic infection with Helicobacter pylori bacteria, which is common in developing countries and treatable with antibiotics. Stomach cancer rates in the United States plummeted as refrigeration came into use. In Koreans, diet is also blamed, specifically foods that are preserved with nitrates and nitrites.


즉,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저장음식 및 국을 먹는 문화가 위암 발생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NCBI에 발표된 여러 저널들을 봐도 이와 비슷한 추측을 하고 있다. (출처 생략.. sorry) 특히 한 논문에서는 조리법에 대한 영향을 언급하고 있는데, 같은 생선이나 육류일지라도 팬에 구워먹는 것과 같은 재빠른 조리법을 사용할때는 위암 위험이 낮은 반면, 국과 같이 오랜 조리시간을 요하는 경우 위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출처: Diet and stomach cancer in Korea)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나 간장, 된장, 젓갈, 절임류, 김치 등이 위암이랑 관련이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랜 조리시간, 즉 "국"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조금 새롭다. 호주에 오고 나서 국물 요리를 자주 먹을 일은 없지만, 한국에서는 국 없으면 밥을 안먹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 조금 경각심이 생긴다. 


오랜 조리시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 국을 끓였다가, 여러 번 다시 데워먹는 습관이 있다면 버시는게 좋겠다. 혹은 소량만 만들어 한끼 혹은 두끼 식사에 걸쳐 모두 먹거나, 꼭 대량으로 만들어야 한다면, 재가열은 1번만 하는게 좋겠다. 




저장음식도 위암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전에 어디선가 장류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소금섭취가 높아 위암발생률이 높다고 했던듯 하다. 서구권 나라에선 설탕이 문제, 한국에선 소금이 문제... 이왕이면 소금을 적게 넣고 밍숭밍숭하게 먹는게 좋겠다.

음..... 나는 본가가 경상도인데, 내가 집에 갈 때마다 음식이 짜다고 불평을 해대서 어머니가 국도 (소금이나 간장 더 넣기 전에) 먼저 떠서 주고, 김치도 따로 만들어주시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어머니댁에 가면 여전히 그렇다. 내가 이리 먹고 있으면 여전히 경상도에 사는 내 동생은 음식이 싱겁다고 난리가 난다. 사랑하는 동생아 -  내가 다 너 건강하라고 음식 싱겁게 먹으라는 거니까 내 말 들어라. 


한국에서는 헬리코박터 감염이 매우 흔한데 - 흔하다고 간과해서는 안된다. 헬리코박터 균 감염은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심하면 위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은: (상)복부 통증 (가끔 명치가 아프다고도 함), 더부룩함, 울렁임, 식욕감소, 빈번한 트림, 체중감소 등이 있다. 뭐...  증상만 가지고는 감염을 알수 없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한다. 그렇다고 꼭 위 내시경을 해야하는건 아니다. 내시경 안해도 헬리코박터 감염 확인은 가능하다. 오히려 - 부적절하게 소독된 내시경이나 내시경 부속기구들에 의해 감염될수도 있다는 사실 (출처: 국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역학)은 1인당 진료 환자수가 많고, 위생관념이 약간 부족한, 어떤 면에서는 협소한 한국 의료의 실정이 아닌가 싶다. 


혹시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었다고 진단 받았다면, 항생제 복용을 꼬오옥 끝까지 완료해서 균을 완전히 박멸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생제 복용 기간이 꽤나 길다. 그렇다고 중간에 약 먹다 안먹다 하면 실패할 수 있다. 만약에 한 번에 박멸하지 못하면 헬리코박터 균이 처음 복용했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고 내성이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좀 더 복잡한 다른 항생제 조합을 써야하고, 비용이나 치료 기간도 훨씬 길어진다. 가족 중에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가족 중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하겠다. 



위암예방수칙



그럼 모두 건강한 식생활 및 생활 습관을 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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