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는 Monash Health 방문 후 직장 동료들과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모나쉬 헬스에서 만난 초기임상 연구자 및 팀이 무려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내어주었다는…
아무튼! 일이 끝나고 원래는 CBD서 만나려다가 길이 너무 막힐꺼 같아서 중간지점쯤인 박스힐에서 만나기로 결정.
우리가 간 곳은 박스힐 역 근처에 있는 핫팟 전문점 하이딜라오! 박스힐에 비교적 새로 생긴 건물 3층에 있음.
Haidilao Hotpot Boxhill(海底捞火锅)
알고보니 유명한 핫팟 체인이라고…
마음 같아서는 박스힐에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일식집에 가고 싶았지만 베지테리안 동료가 있어서 간 곳이 여기.
그녀가 베지테리안인 이유는 고기 먹으면 막 알레르기 반응이 나거나 종교때문이 아니라 그냥 고기 맛이 싫다고…(????)
내 블로그니까 솔직히 밝히자면 나는 베지테리안들이랑 식사하기가 싫다….ㅠㅠ 회도 좋아하고 굴도 잘 먹고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다 잘먹고 MSG 들어간 것고 잘먹고 알러지도 없는 나는…..그냥 음식 가려먹는 사람들이랑 식사하는거 싫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그건 어쩔수 없지만… 나머지는 개인의 기호니까 - 너 혼자 가서 밥먹으세요 하고 싶다.
왜 이리 까칠하냐고?
돼지고기 안먹는 사람 —> 한국식당 못감
글루텐프리를 찾는 사람 —-> 이탈리안 못감
MSG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 - 그래서 와인도 프랑스꺼 마셔야한다는(???) —> 중식당 못감
땅콩 알레르기 —> 아시안 음식에 제약. 그래도 이건 낫다
닭고기 안먹는 사람
베지테리안
비건 —-> 어후 이건…😶🌫️
참고로 비건과 베지테리안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출처:여기) 비건은 유제품이나 달걀, 꿀 등도 안먹음…
이 모든 사람과 함께 어디 가는건 진짜 힘든데 장소섭외를 내가 해야되면 그냥….안가고 싶어진다. 요즘은 소수를 과잉 우대해서 노멀 혹은 다수가 차별받는 세상이 되었달까..
비행기 타면 (혹은 연회등에서) 베지테리안이나 특별식 주문하면 음식 빨랑 나오니까 일부러 그리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사람들 마지막에 주면 안되나…? 🫤
무튼간에…
하이딜라오는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면 서빙 로봇이 돌아다니며 음식을 가져다 준다. 직원들 매우 친절하고 - 음식도 맛있고 -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괜찮다.
단점은 서빙하는 직원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는 것. 그람 어카냐?? 직원이 중국어로 말하면 위챗 번역기(?)로 돌려서 영어로 보여준다. ㅎㅎㅎㅎㅎ
처음엔 어머나!! 싶었는데 다행히 친절한 직원분 덕분에 잘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는….
4명이서 야채위주로 시켜먹고 레드와인 한병까지 곁들여서 $300 쯤 나왔다. 아주 저렴한건 아니지만 요즘 억소리나는 물가를 감안하면 이정도는….
멜번 살면 한 번더 가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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