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멜번 출장 갔을 때 오픈한지 얼마안된 릿츠칼튼 호텔 The Ritz-Carlto에 머물뻔(?) 했었다. 호텔이 오픈한지 얼마안되었기에 - 행사 주최측인 Clinical Trial Australia 와 협의해서 프로모션으로 금요일 밤 1박에 $36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었기때문이다. 보통 리츠칼튼 호텔은 1박에 $500정도이고, 주말에는 $600를 넘어간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부서장님께서 행사 초대장을 너무 막판에 넘겨주셔서... 프로모션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가 있었다. ㅠㅠ
출장갈때 호텔에 아주 연연해하지는 않지만 - 그래도 이왕 가는거 행사장에서도 가깝고, 위치도 좋고, 부대시설은 몰라도 룸이 좋고 가격도 괜찮은 곳에서 머물고 싶었기에 - 회사 전용 웹페이지에 나온 호텔들을 조금 비교검색을 했다.
약 1시간여의 고민 끝에 내가 선택한 곳은 오픈한지 그리 오래된거 같지 않은 Hilton Melbourne Little Queen Street -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Hilton Double Tree 도 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
얼핏 보니 2021년 경에 오픈한 것 같고 - 1931년에 지어진 Equity Chambers Building을 리노베이션 해서 호텔을 연 모양이다. 내부는... (비디오로 찍었어야했나...) 문을 열고 들어서면 1) 수트케이스를 놓고 코트를 걸어놓을 수 있는 곳; 2) 미니바; 3) 옷장이 순차적으로 있고, 반대쪽은 욕실이다.
9층이었던 내 방은 전망은 - 없다. 업무차 온 나한테는 테이블이랑 딱딱한 의자 하나가 전형적인 호텔에 놓은 네모난 책상과 의자보다 업무를 보는데는 좀 더 유용했고 (내 체구에 맞았달까...?) 침대 옆에 놓인 의자랑 통유리 창문 앞에 놓인 의자도 옷을 갈아입거나, 잠깐 휴식을 취하거나 할 때 이래저래 유용했다.
조금 오래된 호텔들은 침대 윗면 벽에서 아래로 향하는 조명들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 최근 지은 호텔답게 조명에 좀 신경을 쓴듯하다. 침대 뒷편으로 간접조명이 있고, 리딩등이 따로 있고, 그리고 아주 환한 조명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서 조명이 하나 더 달려있다. 조명 부분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음.
침대는 - 뒤척임없이 잠이 그냥 푹.... 바로 들었다. 편안했음.
멜번 호텔들은 겨울에 나한테는 춥기 십상인데 - 달랑 저 이불만 덥고 실내온도 21도 맞추고 잤는데 -숙면.
겨울이고 도착한 날이 매우 추운 날이었기에 - 욕조에 물 받아서 입욕을 좀 해야겠다 했는데 - 이 아담한 욕실에는 욕조가 없었다. 대신 블랙으로 모던하게 단장한 샤워부스 + 거울 뒷면과 거울 자체에 조명이 붙어서 메이크업 하기에 좋을듯. 알메니티는 - 샤워부스 안에 저렇게 놓여있는 것과 작은 사이즈의 핸드워시용 비누가 있는데 -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사용함.
비록 욕실은 조금 아담했지만 - 방 전체 크기는 큰 편이라고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라운드 레벨에 아침식사 할 수 있는 카페(?) 비스무리한 곳이 있고, 1층에 24시간 헬스장이 있음. 헬스장은 좁 작지만 웬만한건 있음.
건물 전체 입구는 Bourke St 쪽으로 나있지만, 로비는 Little Queen St 방향으로 있는데, 대로가 아니라 작은 골목길이라 택시를 타고와서 내리거나 우버를 부르기에 좋은듯.
7월 중순에 방문했을 때 1박당 가격은 목요일 $284, 금요일 $275 - 이 정도면.... 비슷한 수준의 다른 호텔보다 저렴했다.
Bourke St 쪽 입구 1층 (ground level)에는 Douglas club 이라고 bar 가 위치해 있는데 여기 참 괜춘했음. 금요일 밤 일 끝나고 한잔할 곳을 찾다가 찾다가 결국은 호텔에 돌아와서 마지막 한잔을 하는데 - 칵테일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착하고, 칵테일도 맛있었음
내가 주문한 칵테일은 <페니실린>
페니실린 칵테일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니 아래를 믹서에 넣고 흔들어서 큰 얼음을 담은 잔에 따라 내라고.
1+1/2 shot of 위스키
1/2 shot of ginger liqueur
1/3 shot of Caisteal Chamuis Heavily Peated Blended Malt Scotch Whisky
2/3 shot of lemon juice
2/3 shot of honey syrup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가면 또 이용할 의사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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