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0117

반응형
비행기 사전 좌석 선택을 잘못했다 비행기 타고 어디를 갈때 다른건 다 제쳐두더라도 꼭 하는 것이 있으니 사전 자리선택이다. 내가 원래 이런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호주에서 CRA로 첫 출장을 다녀온 후로 이렇게 되었다. 2013년 1월... 호주에서 첫 출장 (CRA로 첫 모니터링)은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멜버른으로 가게 되었다. 당시 버진 항공을 처음 이용해보는 나는 버진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가입도 하지 않았던 터였고, 사전 자리 예약에 대해서도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지만 설레이는 마음으로 보딩...그리고 착석... 아... 가운데 자리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양 옆에는 남자 두 명이 앉았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정장 멀끔히 입은 왼쪽에 앉은 남자가 5분에 한번씩 .. 2019. 1. 15.
복숭아가 제철 - 복숭아잼 만들기 ​브리즈번에서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 있으니 - 바로 인두루필리 과일가게 (Indooroopilly fruit)다. 이제 호주에 산지도 6년이 넘었다. 그 사이 시드니에도 브리즈번에도 살아봤는데, 내가 가본 곳 중에서, 언제 가더라도, 무슨 과일을 사더라도 10번 사면 10번 다 맛있는 곳은 여기다. 인두루필리 과일가게 진심 사랑한다. 집 바로 옆에 쇼핑센터, 과일가게를 제치고, 거리가 조금 더 있지만 인두루필리 쇼핑센터를 가는 이유는 이 과일때문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싸냐고? 천만에... 가격도 착하다. 제철과일이면 가격이 정말 착하다. 사진의 출처: 여기 휴가때부터 시작된 수영장 관리 프로젝트 - 1차로 수영장 물을 샘플로 떠다가 검사 후 염산을 비롯한 화학약품을 잔뜩 사서 .. 2019. 1. 13.
브리즈번의 호소카와 (Hosokawa), 그리고 시드니의 일본 음식점들 브리즈번의 맛집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백지상태다. 물론 외식을 한 적이 몇번 있기만 - 다시 갈 곳은 몇 곳 되지 않는다. 그 몇 안되는 곳 중 하나가 이곳 호소카와다. 호소카와를 알게 된건 남편 생일때문이었다. 당시 브리즈번으로 막 이주한 시점이었고, 거기에 더해 지인이 내준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었던 터라, 물론 실력이 없기도 하지만 평소 내 집에서 하는 것처럼 요리를 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선물도 미쳐 준비를 하지못했던 터라 저녁이라도 맛있는 것을 먹게 해주어야겠다 싶어서 일식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부라부랴 음식점 검색을 했는데 - 평소 브리즈번의 음식점들에 대해서 낮은 기대치를 갖고 있었던지라 - 그리고 사진으로 봐서 마음에 들고 가격도 적당한 곳은 거의 없었다. 검색을 하다 지쳐서 브리즈번에 십.. 2019. 1. 12.
2019년 - 일상으로의 복귀 ​2주간의 휴가를 끝내고 - 아니지 - 12월 29일에 H랑 데이비드네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스로부터 메세지가 와 있었다. 메세지가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29분. "Sorry, camping in a remote spot and just got the msg now...... can you please contact Ed per following msg. I'll have limited mobile reception now till late on Jan 2nd so hope this can be dealt with. Tx" 실은 내 보스는 자기 보스인 G로부터 메세지를 받아서 나에게 전달해 준거다. M은 그 주 내내 캥거루 아일랜드에서 캠핑 중이었고, G는 일찌감치 크루즈 여행을 떠났었기에 - 바다.. 2019. 1. 10.
치즈케익 만들기 ​저번 주에 H와 데이비드를 만났다가 - 그 다음 날 그 부부 집으로 저녁에 놀러가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의도치 않게 내가 우리 부부를 그네 집으로 초대한 셈(?)이 되어서 미안하기도 했고, 초대받은 집에 놀러갈 때는 뭔가 가져가는게 예의이기도 해서, 데이비드에게 내가 디저트를 만들어 갈테니 뭐든 말해보라고 했다. 데이비드는 뉴욕치즈케익 (New York Cheese)이 먹고싶다고 했다. 그리하여 - 지난 금요일에 내 평생 처음으로 뉴욕치즈케익을 만들어봤다. 오븐에서 치즈케익이 구워지는 동안 2018년을 마무리하는 글을 쓰면서 말이다. 뉴욕치즈케익의 베이스가 원했던 것만큼 바삭바삭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도 전체적인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어서, 내 배우자랑 데이비드는 매우 맛있게 먹었다. 남편은 남은 치즈케.. 2019. 1. 6.
시어머니에게 받은 생일축하 카드 ​어쩌다 보니 나는 영국 남자랑 결혼을 했고, 벌써 11번째 결혼기념일이 지나갔다. 만 12년째 결혼한 상태(?)인 것이다. 결혼을 하고 매 해마다 남편의 부모님으로부터 받게된 것이 있으니 바로 생일 카드와 크리스마스 카드다. 한국에 있을 때도, 그리고 호주에 살고 있는 지금도 해마다 생일 2-3주 전에 생일축하 카드와 함께 예쁘게 개별 포장된 선물이 담긴 소포 꾸러미가 도착하고는 했다. 카드나 소포가 분실될까 염려가 되어 항상 카드 따로 소포따로 보내신다. 이번 해도 어김없이 생일 전에 생일축하 카드가 도착했다. 남편의 어머니랑 내가 공통되는 부분은 아마 정성들여 카드를 고르고, 메세지를 써서 보내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다는거다. 시어머니도 그랬을테고, 나도 그래왔는데 - 우리는 예쁘거나, 아름답거.. 2019. 1. 5.
초코칩 쿠키 단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과일이 들어가는게 아니면 디저트류는 집에서 잘 안만드는 편이다. 그나마 만들더라도 레시피에서 넣으라는 설탕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서 만들어야 입에 맞다. 영어로 된 레시피에서 넣으라는대로 다 넣으면 너무 달아서 한입 먹고는 못먹기 일수다. 몇 일 전 바게트 만들기까지 하고 보니 - 조금 지치기는 했지만, 애프터눈 티를 하면서 뭔가 달짝 지근한걸 먹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나마 쉬운 (부엌도 덜 어지럽히는) 초코칩 쿠기를 만들게 되었다. 요즘 내 블로그를 열심히 보고 따라해보는 것 같은 동생을 위하여... 재료랑 필요한 도구들이 기본적이고 간단한걸 만들고 있는지도.. 바게트 만들기가 궁금한 분은 여기 (엄밀이 말하자면 사워도우 스타터 만들기 방법 소개임)2019/01/01 - [삶.. 2019. 1. 4.
2018년 12월 31일에 한 일 - 집에서 바게트 굽기 ​2018년 12월 31일에 내가 한 일은... 집에서 바게트 만들기였다. 왜 그랬느냐고 한다면 - 어쩌다 보니 휴가에 접어들면서 Eric Kayser (에릭 카이저)의 책 - The Larousse Book of Bread Recipes to Make at Home (집에서 프랑스의 베이커리에서 파는 빵을 만드는 방법)을 책을 빌려오게 되었고, 그리고 사워도우 스타터를 만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워도우 스타터가 완성 된 날 (12월 30일), 배우자에게 책에서 아무거나 딱 하나 고르면 다음 날 만들어주마 했었는데 배우자가 고른건 바로 바게트였다. 에릭 카이저의 책은 처음엔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디저트류 말고 - 식사용으로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드는 레시피 북을 찾다가 두툼한 이 책이 눈에 띄어서 빌려오.. 2019.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