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집사기 - 집을 살 때 고려해야 할 비용들

집을 사기 전에는 집 살 때 필요한 비용이 집값 + 취득세 (=stamp duty) 정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웬걸요... 그것보다 좀 좀 많습니다. 이제 집을 사고 이사온지 40일이 되었네요. 잠깐 비용을 짚고 넘어가 볼까요? 

집을 살 때 드는 비용 

이미지의 출처: 여기

집값 

Stamp duty 

호주의 대부분의 주에서는 First home buyer의 경우는 집을 사기 쉽도록 세금 면제 및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이 집을 쉽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생애 처음 집을 사는 사람일 경우에 스탬드 듀티 (취득세??)를 면제 혹은 할인해 줍니다. 물론 돈 많은 사람에게는 이런 혜택 안줘도 되겠죠? 그래서 일정 금액 미만의 집을 사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만 이런 혜택을 줍니다. 

스탬프 듀티가 면제되는 집값의 상한선 및 할인률이 적용되는 집값의 범위, 그리고 대상이 되는 집들은 주마다 조금씩 다르고, 금액도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가령, 2018년 11월 현재 퀸즐랜드 주의 경우를 살펴보면 (자세한 설명은 여기: 링크 to First Home concession in QLD) 집값이 50만불 미만인 경우 스탬프 듀티 전액면제이고요. 집값이 55만불 이내인 경우 50만불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 할인된 스탬프 듀티가 적용됩니다. 55만불을 초과하면 혜택이 모두 사라지고, 원래 계산해서 나오는 금액 내면 됩니다.  

시드니를 포함한  뉴사우스웨일즈(NSW)주는 스탬드 듀티 면제는 집값이 65만불일때까지 적용되고, 할인은 집값이 80만불일때까지 적용됩니다. (출처: NSW 홈페이지)

매 월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기에 - 무슨 혜택을 받을 수 있는게 없을까 싶어서 퀸즐랜드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정독하였지만, 음....전 뭐... 사려는 집값이 상한선을 초과해서 전혀 해당이 안되더군요. 저 처럼 first home buyer 혜택이 적용 안되는 경우는 해당 주 정부의 Stamp duty calculator를 이용하세요. 퀸즐랜드는 여기로 가면 계산 가능합니다: QLD Stamp Duty Estimator 

참고로 - 퀸즐랜드의 집값 50만불 혹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집값 65만불 (혹은 상한인 80만불)로는 아주 산간 벽지로 가는게 아니면 집, 즉 HOUSE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50만불이면, 퀸즐랜드에서는 방 2개 있는 유닛 (아마 새것을 고집하는게 아니면 씨티에도 살 수 있을꺼에요)을 살 수 있을꺼고, 조금 변두리로 가면 (이 경우에는 브리즈번을 벗어난 언저리) 하우스도 살 수 있습니다. 

80만불이면, 시드니에 고만고만한 동네에 방 1개 있는 유닛을 살 수 있고, 별로 안전하지 않은 동네의 방 2-3개 짜리 유닛도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좋은 동네는 방 1개까지 유닛도 1 밀리언이 넘습니다. 하우스는 - 요즘 시드니 집값이 떨어졌다던데, 80만불로 하우스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내려오진 않았을꺼 같습니다. 아마 울릉공이나 더 남쪽 동네 혹은 센트럴 코스트 및 그 위쪽 동네에는 가능할껍니다. 

이사비용

이사는 큰 업체를 쓰는 것과 작은 업체를 쓰는게 장단이 있는거 같습니다. 가까운 거리 옮길 때는 작은 업체를 이용하는게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저처럼 주를 넘나드는 장거리 이사를 할때는 GRACE나 ALLIED PICKFORDS 같은 대형 업체를 이용하는게 규모의 경쟁때문에 더 경쟁력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Allied pickfolds 사용했는데 - 별(?) 파손없이 물건 잘 받았고, 중간에 짐 보관이 필요했었는데, 짐 보관서비스도 잘 이용했습니다. 

회사가 작고 크고를 떠나서 대부분은 무료견적 서비스가 가능하니까, 최소 3개 이상의 회사에서 견적을 받아보고 정하면 되겠습니다. 예약은 당연히 일찍하는게 좋겠죠? 

참고로 Grace랑 Allied Pickfords는 호주에서 해외로 가는 이사도 대행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 중요한 비용 - 저는 Allied Pickfords를 이용했고 시드니에서 방 2개, 욕실 2개가 있는 아파트에 살던 저희 커플의 짐을 브리즈번 짐 보관소로 옮기는데 (door to door) $2640불 들었습니다. 짐 보관소 비용과 짐 보관소에서 브리즈번 집으로 옮길 때 다시 추가 비용 지불했고요. 

짐들은 시드니에서 모여서- 컨테이너에 담겨서 화물용 기차로 브리즈번까지 온다고 했습니다. 실제, 브리즈번 집으로 최종 배송이 될 때 컨테이너째로 가져와서 내려주고 가더군요. 시드니에서 짐 발송후 브리즈번에 도착하기까지는 1-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 차에도 짐을 가득 실어서 시드니서 브리즈번까지 운전해서 왔습니다. 

 

이전 살던 집 청소 비용 

Moving out cleaning 업체를 이용한다면 못해도 $500이상 예산으로 잡는게 좋습니다. 방 갯수가 많으면 금액도 당연히 더 크게 잡아야 합니다. 

Pest and building inspection

집 구매 오퍼가 받아지면 (옥션은 옥션에 참여하기 전에) building and pest inspection을 하는데 - 보통 계약서가 unconditional로 가기 전에 완료해야합니다. 업체에 연락을 해서 예약을 한 시점으로부터 인스펙션을 하는데까지는 1~5일 정도 걸립니다. 비용은 집 크기에 따라 물론 영향이 있겠지만 크게 차이나는거 같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 주는 업체로 하세요.

브리즈번의 Annerley에 위치해 있는 Twinspector 라는 업체를 이용했고 방 4개짜리 집 인스펙션하는데 $565 지급했습니다. 인스펙션 후 비용을 지급하면 인스펙션 리포트를 보내줍니다. 이 업체는 4069라는 부동산에서 일하는 Luke가 소개해준 회산데 - 자기 집 살 때 이용한 믿을만한 업체라고 소개해 주더라구요. 

Conveyancing fee (=변호사 비용) 

한 곳만 연락하지 말고, 두세 곳에 연락해서 견적을 받아보세요. 별거 없는거 같으면 fixed price로 가는 것도 괜찮을꺼 같습니다. 

Estimated outlays $584.36를 먼저 내고, settle 하면서 professional fees $847, 총 $1431.36  냈습니다. Holloway Jenkins 라는 업체를 추천받아 이용했는데, 서비스는 아주 엉망진창이었고, 비추입니다. 차라리 $1000~$1100 fixed rate으로 가는게 나았을꺼 같았습니다. 해보니 별거 없더라구요. 

Mortgage set up fee

모기지 셋업 비용에 포함되는 - 정부에 내야하는 land registry fee는 주마다 다른 것으로 생각되는데 - QLD 에서는 아래의 비용들이 필요합니다. 

Mortgage registration $187

Title Search fee $ $16.76

Registration of transfer $3232

그리고 고정금리 상품이냐 변동금리 상품이냐에 따라서 monthly service fee, package fee, initial set up fee, yearly account maintenance fee가 들어갑니다. 아... 아까운 내 돈...

Home and contents insurance 

당연히 집값에 따라 집 보험 비용이 달라지겠죠? House and contents insurance는 iSelect나 Compare the market 같은 보험비교견석 사이트에 가서 몇 가지 비교해보고 가입하면 됩니다. 보험 가입은 반드시!! Settlement 전에 하셔야 해요. 이론적으로는 offer가 받아지면 집에 대한 책임은 집을 사는 사람에게 넘어오기때문에 오퍼가 받아지자마자 가입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제 생각에는 다음의 비용들도 함께 고려해야 될꺼 같습니다. 

내 집으로 이사하면 드는 비용

Internet transfer/set up fee

Electricity set up/connection fee 

저희 집은 태양열 패널이 있는데, 이런저런 비교 끝에  Alinta 라는 업체랑 계약했습니다. 이전 집주인도 Alinta를 쓰고 있었기에, connection fee는 면제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요청을 해야해요) 그래서 면제받았습니다. 

Gas set up/connection fee 

3개월 마다 나오는 council rate (쓰레기 수거비용 등등등)

3개월 마다 나오는 water rate (상수 하수 처리 비용)

방역비용 (바퀴벌레, 흰개미, 개미, 쥐 방역서비스) 

보통 12개월에 한번씩 한다는데, 12개월 품질보장이라는 HITMAN에서 $327 내고 개미, 바퀴벌레 및 쥐 방역 서비스 받았습니다. 

새 집 꾸미는 비용

집 꾸미는 비용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가지고 있는 것들에 따라, 가족 구성원에 따라 편차가 크니 이 부분은 생략합니다. 

내가 예상하지 못했지만 필요했던/필요한 비용

텃밭 만드는 비용 (프레임 + 흙 + 퇴비)

수영장 관리 비용 (청소용품, 수영장 수질관리를 위한 salt 비용)

잔디 돌보는데 필요한 비용 (top soil, fertilizer, lawn mower, 잔디에 주는 물값, etc.)

정원관리에 필요한 물품 구입비 (삽 (spade), 곡괭이(hoe), 톱, 갈고리(?? 영어로는 rake, 낙엽 긁어모을 때 필요), 정원용 장갑, 정원용 가위, 나무(hedge) 손질용 가위, 퇴비, wheelbarrow, 물줄 때 필요한 호스 etc.)

나무바닥 청소용 도구 

아........쓰다보니 끝이 없군요... 여기서 그만 끝 하렵니다. 정리하자면 - 집을 살때는 집값 이외에도 집값의 5~10% 정도의 돈이 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