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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2023년 크리스마스

by 반짝이는강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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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에도 J&J네에서 크리스미스를 보내게 되었다. 처음 몇 해 동안에는 별 생각없이 초대해주니까 가고는 했는데 나도 이제야 조금씩 철이 드는지 - 매 해 잊지않고 가족 모임에 우리를 초대해 주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이전에 J&J네 집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들은 여기에...

2018.12.28 - [호주살이/일상생활] - 크리스마스 만찬

 

크리스마스 만찬

​J네 집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이야기 두번째... 이번은 음식편. 첫번째 편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8/12/28 - [호주살이/일상생활] - 브리즈번에서 맞는 두번째 크리스마스 J가 집에서 요리를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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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에는 호주 전역에 크리스마스 날 비가 올꺼라는 기상예보가 있었고, 우리도 가는 길에 폭풍우가 몰아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 폭풍우가 무슨 말이냐는듯 - 햇빛이 쨍쨍했다. J&J네 집에 도착하니 엄청난 파노라믹 뷰가 펼쳐진다. 

탬보린마운틴에 있는 J&J네 집에서 보이는 전망

새로 이사온 집에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보통때라면 J&J의 딸 둘이 데코레이션이며 음식 만드는 것도 도와줬으텐데, 이번 해엔 딸들이 모두 건강상의 이유로 함께하지 못해서 직접 이틀 동안 집을 꾸몄다는 J. 

크리스마스 장식

이번 해 크리스마스에는 그간 매 해 크리스마스 및 새해 전야에 말로만 듣던 배우자의 20년도 전의 연인(?)인 T를 드디어 대면하게 되었다. 지나가던 차(?)도 서게 만들었다는 미모의 T라고 들었다 (실제 모델로 활약했었음). 왕년에 아주 한 미모 하던 T였는데, 근 20년 만에 만났더니 T가 이제는 중년의 여성이 되었다며 시간은 모두에게 혹독하지만 특히나 아름다운 여성에게는 참 잔혹하다며... 조금은 아쉬워했고, 그래도 T가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 만찬 테이블 장식

이 많은 음식은 저스틴이 혼자 한듯.... 브리즈번에 살다가 이제 탬보린 마운틴에 살기때문에, 해산물 사러는 골드코스트의 네랑 Nerang지역에 있는 씨푸드 마켓(?)으로 다녀왔다는데, 오히려 굴은 이 새로운 공급처(?)가 더 나은듯. 이 날 서빙된 해산물 - 새우를 비롯한 랍스터며 야비의 껍질을 직접 다 깠다고..... (전에는 껍질까는 헬퍼를 크리스마스 이브날 혹은 크리스마스날에 하루 고용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마운틴 탬보린에 살고 있는지라 그렇게 사람을 고용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았는지도...)

크리스마스 만찬

예년에 비해 훨씬 우아해보이는 테이블 셋팅.... 예년에 비하면 인원이 대폭 줄었고, 이번 해에는 주방이랑 다이닝 공간이랑 같이 있고, 천장이 높은데다,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매 해 그렇듯이 테이블마다 초콜렛이 가득 든 주머니에 이름표를 붙여서 어디에 누가 앉을지 미리 정해두었다. 요번 해에는 나는 저스틴 옆 & 킴 맞은 편에 앉았는데 - 둘의 대화상대역을 잘 해냈었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대망의 디저트....Triffle! 요것은 J랑 T가 전날 미리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요건 집에 손님이 오게 되면 나도 한 번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은 디저트다. 달지 않고 너무 맛있음! 

크리스마스 디저트 트리플

하룻밤 자고 올까 고민하며 1박용 옷이며 세면도구도 다 챙겨갔었는데,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직전에 그냥 집에 오는걸로 마음을 바꿔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고 얼마 안있어서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도 마구 퍼부었다는....

J&J네는 우리가 떠나고 나서 폭풍우때문에 전기가 잠깐 끊겨서 깜깜한데 촛불 키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연을 들으니 J&J가 집에 전용 발전기를 설치하려는 이유가 조금 이해가 갈 법도... 

 

이렇게 2023년 크리스마스도... K&S네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J&J네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지나갔다. 이번 새해 전야는 우리 집에서 해야하나... 살짝 고민이 들기도.... 흠......그러고 보면 배우자는 인간관계가 별로인거 같으면서도 잘 이어가는 신기한.... 나야말로 인간관계가 절벽이 아닌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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