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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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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한국에 오면 으레 옛 & 현 직장동료들을 만나고는 했었고 이번에도 그럴 예정이다. 조금 달라진 것이라면, 이번에는 현 직장에서 나보다 높은 분과 1:1 약속을 잡아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것. 내가 "조언 좀 해주세요" 했으니 조언이라고 해야할까. 오늘 임상팀 헤드님과 첫번째 미팅이 있었는데 - 이 분은 한결같이 좋으신 분이고, 알수록 더 좋으신 분 같다. 운좋게 지난 해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에 와서 뵙게 되었다. 팀을 이끄려면 먼저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장착이 되어야 한다. 팀을 이끄는 사람이 조금만 부정적이거나 사기가 저하되면 - 그게 팀원 한 명 한 명에게 그대로 전달되기도 하고, 그 여파는 더 크기때문이다. 3-4월을 지나는 동안 나는 이걸 상당히 어려워하던 중이었고, 그래서 어.. 2023. 5. 25.
People Management 인재관리 / 인사관리 타인의 감정을 눈치채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저이기에.... people management 랑은 저랑은 상관이 없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직장생활을 하는 입장이라 호주에서 인사관리를 하는 것은 정말이지 요원하다고 생각해 왔었어요. 그러다 약 1년전에 이직을 고민하면서 제 대화상대가 되어준 Cho가 말하기를, 인사관리 능력은 나의 본성이나 내향적 혹은 외향적 하는 성향이랑은 별개로,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으며, 직접 해보기 전에는 그게 본인에게 맞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Cho는 이십대에 창업해서, 영국이랑 미국 인도까지 자신의 회사를 확장하며 운영해본 경험이 있고, BP 같은 큰 회사의 고위직 간부로도 다년.. 2021. 8. 15.
일 잘하는 직원 vs 일 잘 하고 상사에게 예쁨받는 직원 딱부러지게 설명할수는 없지만, 어릴 때의 경험 & 성장환경에서 기인했으리라. 어렸을 때 나는 부모님과, 혹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 혹은 어떤 이유로든 우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본 경험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래서인지 팀원들 혹은 동료들(peer)과의 대화는 무난할지언정고, 상사와의 대화는 항상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나와 아주 케미가 잘 맞는 상사가 아니고서는 - 특히 aglo culture 에서는 으로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upper management의 중요성이 실감이 난다. 일은 - 다들 보통은 한다. 일을 보통이상 하면 - 그 다음 중요한건 인간관계 특히나 상사와의 관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직장생활 비슷비슷하다. 그런 면에서 오늘 읽은.. 2021. 4. 26.
Recognition vs Appreciation Recognition vs Appreciation - 한국어로 번역해보니 인정 vs 감사 되겠다. 꼭 따지자면 Recognition은 어떤 일을 한 후에 긍정적인 결과 혹은 성과가 있었을 때 보너스나, 포상, 승진 등을 수반하는 공식적인 인정이다. 반면 Appreciation은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간에 공공의 이득 혹은 좋은 의지를 가지고 한 일에 대해 결과에 상관없이 감사를 표하는 것이다. 보통은 작은 일에 대한 (아무런 댓가없는) 감사에 가깝다. 팀원일때도 이걸 잘하는게 중요하지만, 팀장이 되면 이걸 정말 좀 잘해야한다. 이번 주에 이런저런 리딩을 하는데 - 그룹 토론에서 누군가가 이걸 잘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한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지에 실린 글을 하나 포스팅했길래 여기에 링크 걸어본다. 글 제목:.. 2021. 4. 17.
영어로 사직서 내기 영어로 사직서 내야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요즘은 한국에서도 영어로 사직서를 내야하거나, 보스가 해외에 있어서 영어로 사직서를 내야하는 분들도 꽤 있으니... 도움이 될까 해서... 최근에 제출한 사직서 예시를 가져와 봤습니다. 연애하다 헤어질 때 문자메시지로 헤어지자고 하면 - 상대에 대한 예의가 눈꼽만큼도 없는거잖아요? 회사를 떠날때도 마찬가집니다. 어느 나라에 있건 사직서를 내기 전에, 얼굴 마주보고 사직 의사를 밝히거나, 혹은 유선상으로 사직의사를 먼저 밝인 후, 사직서를 제출하세요. 직장생활 계속 하다보면 업계가 참 좁다고 깨닫게 됩니다. 특히나 제가 있는 임상연구 분야 쪽은 아시아의 어느 나라에 있든 간에 몇 다리 걸치면 어느 회사 누구(?)라고 찾아볼수도 있고, 몇 년 지나서 다.. 2020. 8. 4.
퇴사하며 보내는 이메일 - Thank you and Farewell 근 6년을 다닌 회사에서의 마지막 날이 내일이다. 생각해보니 직장인이 되고 가장 오래 다닌 회사다. 6년이면 half decade. 아마 적당한 경험이 쌓이고, 중간 매니져 직급이 되었고, 체력도 되고... 의지도 있고, 호기심도 있고... 직장생활 피크 타임을 여기서 보낸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인수인계가 순조롭게 이번 주 초에 끝이 나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아무래도 마지막 인사말을 내일 적기에는 시간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 낮에 미리 작성을 해봤다. 내가 쓴 무미건조한 초안에다가 - 평소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는 배우자의 도움을 많이많이 받아서 인간미를 불어넣어 완성했다. 낮에 마지막 인사말을 작성할때만 해도 덤덤했는데,.. 2020. 5. 28.
사직 내 커리어를 위해 이직할 곳을 정하고, 현재 있는 곳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는 지난 주에 회사에 계속 남아있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두 번 받았다. 4년이 남짓한 기간동안 원해오던 제안이었는데, 그 일이 99.9% 일어날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거다. 연봉이나 처우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이기에 고민이 들수도 있었지만, 라는 말을 듣자마자 나는 오히려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4년을 넘게 기다렸고, 라는 말을 듣고도 2년을 더 기다렸는데, 또 더 기다리라니. 됐다. 안한다 안해. 그리고는 몇일 지나서 건너건너 다시 연락이 왔다. 그 제안을 좀 더 빨리 하면 회사에 남을꺼냐고. 중개인이 된 Emma는 나보고 즉각 답을 하지 말고 하루 정도 여러모로 따져보고 심사숙고해보라고 했다. 나도 안다. Emma도.. 2020. 4. 9.
코스튬 파티 준비 그리고 Coq au Vin (=치킨스튜) 오늘은아침부터 햇볕이 너무 좋아서 - 이렇게 햇빛이 좋으니 - 거의 하루 종일 그늘에 있는 내 토마토랑 브로콜리니랑 허브들도 햇빛 잘드는 곳으로 옮겨주만 진짜 잘 자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곧 행동으로 옮겨야지!!오늘의 저녁 메뉴는 Coq au Vin (코우 코 밴 정도로 발음?)인데 - 거창하게 말하자면 레드와인을 넣은 치킨 스튜이고 - 좀 더 쉽게말하자면 레드와인 부어서 오래 끓인 닭고기 되겠다.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 - 뜨끈뜨끈한 닭고기 스튜를 레드와인을 곁들여 먹으면 추운 하루가 그래도 괜찮게 느껴진다. 말만 들어서는 영하의 날씨인줄... Cuq au Vin을 만들기 위한 오늘의 텃밭 수확을 먼저 점검해 볼까? 늘 그러하듯 - (오른쪽부터) 오레가노랑 로즈마리, 파슬리에다가, 오늘은 사진.. 2019. 6. 11.
호주 생활 적응기 - 직장생활 블로그에서 정작 호주 생활에 대한 것은 좀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몇년 간 내가 느낀 호주의 직장생활에 대해 간단하게 나마 적어볼까 한다. 이야기를 하려니 상대적으로 한국과 비교하게 될텐데, 먼저 나는 한국에서 나름 여성이 일하기 좋다고 손꼽히는 외국계 회사를 다녔었고, 여성이 절반이상이거나 대부분인 그런 부서 및 회사만 다녔다는 점 감안하고 읽으시기를 바란다. 1. 출퇴근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때는, 영업을 할때는 자가용을 타고 출퇴근 할때도 있었지만, 나머지 직장생활 동안에는 지하철을 혹은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했었다. 시드니에서는 대중교통이 그리 잘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자주 다니지도 않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인지 주차난이 있는 CBD (Central Bus.. 2017.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