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많다. 캥거루나 코알라 같은 - 사진으로 봐서 귀여운 동물들도 있는 반면 위험한 것들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위험한 것들은...
- 해변에 사는 악어 (salt water crocodile은 민물에 사는 악어랑은 다름)
- 바다에 사는 해파리
- 상어
- 거미
- 뱀
느릿느릿하게 움직이지만, 가만히 지켜보니 나름의 방법이 있었다. 머리가 먼저 움직이고, 동시에 꼬리는 무언가를 부여잡아서 지지대 역할을 한다. 머리랑 몸통이 안전한 곳에 도착하면, 그제야 무언가를 부여잡고 있던 꼬리를 풀고 완전히 이동을 한다.
이웃집 Lee 에게 사진을 보내서 이런 뱀이 나타났다고 하니, Carpet Python 이라고 알려준다. 카펫 파이썬은 올리브색과 흰색이 섞인 줄무늬 (교차줄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올리브색과 흰색이 만나는 경계 부위는 짙은색의 경계선을 띈다고 한다. 바로 요렇게.
알에서 갓 태어났을때는 크기가 39 cm 정도지만, 3m 넘게까지 클 수도 있다. 우리집에 나타난건 2m가 넘는 크기인걸로 추정된다.
카펫 파이썬은 호주 북부-동쪽-남쪽에서 볼 수 있는 뱀으로, 숲, 우림, 해안가, 시골, 공원, 주택가 정원에서 서식한다. 밤과 낮에 모두 활동하며, 땅에서, 나무에서, 건물에서 골고루 볼 수 있다.
개구리, 도마뱀, 새, 쥐 등을 잡아먹으며, 가끔은 피부에 독을 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cane toad (두꺼비의 한 종류로 호주 여기저기에 서식)도 잡아먹는다고 한다. 음...쥐랑 두꺼비를 잡아먹는 좋은 일을 하는구나...
다행이도 독은 없다. 그렇지만 이 뱀한테 물리면 -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바로 응급실로!!
월요일에 우리집에 온 이 아이는 배우자랑 옆 집 Lee가 둘이서 Boris 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Boris 는 몸 가운데구 불퉁했는데 Lee 말에 따르면 전날 Lee네 집 마당에서 야생박쥐를 잡아먹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 집에 와서는 난간 옆에 있는 Bird's paradise 에 자리를 잡더니, 배가 불러서인지 움직일 기미가 전혀 없다. 벌써 이틀째 자리 보전 중.
으......아.......무섭다!!
그와중에 신기한건 - Boris 때문인지, 요 몇 일 매일 우리 집 수영장에 날아와서 똥을 싸고 가던 철새 오리들이 갑자기 발길을 뚝 끊었다. 우리집 수영장까지 왔다가 고 바로 옆에 있는 나무에서 자고 있는 Boris를 보고 바로 도망가는지도?? 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 하하하
집에 뱀이 나왔다니까 Z가 그랬다.
Welcome to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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