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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콕 시장 음식탐방 그리고 젓가락 예절 처음 홍콩에 간 것은 2008년 이었고, 호주에 이민을 오기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이었다. 호주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 어떤 시험을 보아야했었는데,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시험 장소가 홍콩이었던 것이다. 그때는 어려서 였는지, 혹은 배우자와 함께한 여행이어서였는지,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시험을 마쳤다는 해방감에, 또한 배우자의 홍콩 현지인 친구들이 가이드를 해주었으니, 재미있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홍콩은 십년 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홍콩이 영국지배하에 있다가 중국으로 반환 시점으로부터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가 첫번째 이유겠고, 두번째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졌기때문일 것이다. 십년 사이 내가 감탄해 하던 음식점이었는데, 건물 자체가 없어진 곳도 있었고, 새로 생긴 쇼핑몰.. 2018. 3. 14.
임상연구의 의미 얼마전에 나의 매니저로부터 3월 중순에 있는, XXX 암 예방 및 XXX 암 연구 기금 모음 행사를 후원하는 목적으로, 회사에서 진행하는 모닝티에서 잠깐 발표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면 발표를 해야된다는 것이다. 이 모닝티 행사에서 나는 임상연구 부서에서 하는 일, 그리고 현재 부서에서 진행하는 임상연구에 대해 아주 간단히 슬라이드 3장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4번째 슬라이드에서 끝을 맺으며, 실제 내가 최근 몇 년간 담당하고 있던 임상연구에 참여했던 환자로부터 받은 짝막한 노트를 사무실에 있던 청중들과 공유했다. 참고로 이 노트는 당연히 환자가 나에게 직접 보낸 것이 아니고, 약물 부작용 모니터링 (Pharmacovigilance) 부서를 통해 .. 2018. 3. 12.
치킨 누들 수프 회사에서 내 자리가 계속 남아있을까 없을까를 고민하던 지난 해를 뒤로하고, 조직 변화에 맞춰서 일주일간 홍콩에 출장을 다녀왔다. 역시나 출장은 룰루랄라 놀러가는게 아니라, 빡시게 교육에 참여해야하고, 다른 사람들 교육시키는데도 직접 간접적으로 참여해야하고, 출장 기간 내내 네트워킹도 해야한다. 이번 미팅에는 지금 일하는 회사내 내가 속해 있는 부서의 아시아퍼시픽에 있는 "매니저" 타이틀을 단 사람은 모두 왔었다. 어림잡아 백오십명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5-6시까지 미팅을 해가며, 단체 저녁을 해가며, 어떤 날은 호텔 꼭대기 바에서 술마시며 잡담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갑자기 아침 7시 조찬미팅도 들어가고, 중간에 한두번은 분위기 맞춰 홍콩 관광도 해가며 일주일을 보내고 왔다. .. 2018. 3. 9.
눈 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 호주에서 교통사고가 났을때 할 일 이번 주에는 차가 없다. 호주에서는 내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하고, 가까운 마트에 갈때도 운전을 해서 가고, 웬만한 곳은 다 운전해서 간다. 시내 중심가 즉, 오페라 하우스랑 타운홀 등등이 있는 시드니 CBD (Central Business District)를 가는게 아니면 대중교통은 이용해본 일이 거의 없다. 그러던 내가 이번 주엔 배우자가 내 차를 몰고 다른 도시로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에, 부득이 차 없이 생활을 해야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출퇴근이었다. 웬만해서는 재택근무를 해도 별 문제가 없는데, 다음 주에 해야하는 발표준비때문에 사무실에서 다른 부서의 K를 만나야한다. 안면정도는 터야 다음 주에 함께 발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녀가 제안한 미팅에 참여하느라 이틀이나 사무실로 대중교.. 2018. 3. 9.
로또에 당첨되다 토요일 새벽 - 홍콩서 시드니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창문을 열어봤더니 바로 앞에 보름달이 떡하니 떠있었다. 달만 봐도 정월 대보름이구나 싶었다. 새해엔 집을 사게 해주세요... 라고 빌었던가... 어쨌든 감이 좋았다. 한달만에 집으로 돌아와서 짐을 풀고 잠을 좀 자고 일어나서 오늘의 운세를 봤더니 횡재수가 있었다. 오늘이 복권을 사야하는 날인가 싶었다. 복을 받으려면 복이 올 기회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역에서 그랬던가. 그래서 호주의 복권 구입 앱인 The Lott으로 오랫만에 - 이번에는 직접 선택이 아닌 자동으로 로또 6게임을 했다. 참고로, 한국에 있는 경우에는 이 앱으로 복권 구입이 자동으로 안된다. 위치추척이 자동으로 되고, 한국 법에 따라 한국에서는 앱을 통한 구입이 금지된다는 이야기다. 최고.. 2018. 3. 5.
뜨거운 Biosimilar 시장 아래 글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한창 이직에 대해 알아보던 2017년 8월 5일에 쓴 글이다. 나의 수두룩한(?) 글 중에 공감을 무려 8번이나 받은 유일한 글이기도 하다. 이 글은 쓸때 상당히 공을 들여 찾아보고 쓴 글이라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지우지 않고 새 블로그로 옮겨다 놓는다. 사실 이 글을 쓰고나서 셀트리온이라는 회사를 다시 보게되었고, 셀트리온, 셀트리온 헬스케어, 그리고 셀트리온 제약을 골고루 조금씩 담아서 12월에 조금 수익을 내기도 했었다. 다만, 1월 말이던가 2월초부터 후두둑 무너진건 비밀이 아니다... 이 글을 한 일년만 더 일찍 썼더라면, 대박이 났을까? 하하. 이런 허황된 생각도 해보지만 투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거 같다. 아예 모르고 팔랑귀이거나, 아예 잘 아는게 아니면 선.. 2018. 2. 21.
ASX - 호주 주식시장의 역사 적극적으로 호주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도 있다지만, 나는 아직 호주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가끔 직장 동료들을 보면, 현금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주식을 조금씩 사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은행에 넣어놓은들 3% 넘는 이자를 제공하는 곳이 없을 뿐더러 거기에다가 세금도 내고 나면 예금으로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은 정말 초리하다. 그렇다고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초기 비용도 크고, 요즘 집값이 너무 비.싸.다. 이런 상황에서는 고배당주도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일단은, 시작이 반이라고, 호주의 주식시장에 대해 조금 찾아보았다. 이미지의 출처: https://static.timesofisrael.com/www/uploads/2016/10/ASXcropped.jpg 호주 주식시장의.. 2018. 2. 13.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그리고 혼자 코딩 배우기 긴긴 인생, 앞으로 30년은 더 일해야 될꺼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면, 그냥 하던 일만 해서는 안되고, 남들은 안하는 혹은 못하는 다른 특이사항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내 나이대 혹은 그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프로그래머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코딩을 할줄 모른다.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렸을때부터 코딩을 배우고 있고, 미국에서는 교과과정의 일부가 되어간다는 말에, 나도 대충 감이라도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학위를 할 생각은 없고, 혼자 독학으로 조금이나마 맛을 보고 싶어다. 하여 이런 저런 정보들을 조금 찾아보았고, 혹시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이 있을까 하여 블로그에도 남겨본다. 이미지의 출처: https://simpleprogrammer.com/learning-pr.. 2018. 2. 7.
The Scientist by Coldplay 몇 달 전에 호주에선 COLDPLAY의 콘서트가 여기저기에서 열렸었다.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 가는 사진들을 올리는 직장 동료가 멜번에 1명, 시드니에 1명 무려 두 명이나 되길래 이 밴드는 뭔데 난 들어본적이 없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다가 어느날 깨달았다. 콜드 플레이의 곡 중에 내가 들어본적이 있는 귀에 낯익은 것도 있구나... 하고 말이다. 그 곡이 바로 The Scientist 이다. 이미지의 출처: https://baaghi.tv/coldplay-release-song-to-support-migrants/ Coldplay는 1996년에 만들어진 영국의 락 그룹으로, 보컬이자 키보드를 담당하는 Chris Martin, 기타리스트인 Jonny Buckland를 주축으로 하고, 드럼에 Wil.. 2018.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