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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여행 그리고 미식 노트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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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봄 - 자카란다 꽃구경 2017년 11월 5일에 작성한 글을 각색하여 새 블로그에 남겨둔다. ====================================================== 보라색 꽃이 활짝 핀 자카란다 나무를 처음 본 것은 한 십년쯤 전에 여행으로 브리즈번에 갔을때다. 무엇을 찾아헤매이던 때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적한 주택가의 어느 집에 보랏빛 꽃이 활짝 펴 있는 나무 한그루가 우뚝 솟아있었다. 처음 보는 보라색 꽃나무였기 때문이었는지, 혹은 여행 중의 들뜬 마음때문이었는지, 당시 느끼기엔 나무에서 무슨 마법과 같은 힘이 뿜어져 나오는 것 만 같았다. 나른하면서 몽환적이던 그 풍경이 요즘도 가끔 기억이 난다. 한국에 돌아가서, 그리고도 한동안은 그 보라색 나무는 이름이 뭘까 한참 궁금해 했었는데, 언젠.. 2018. 4. 4.
Marble bar 그리고 Long Island Iced Tea (롱 아일랜드 아이스드 티) 몇일 전에 아는 분이 금요일 밤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Marble bar에 가기로 했는데, 혹시 올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왔다. Marble bar는 몇 해 전에 회사의 National business meeting을 시드니의 힐튼호텔에서 하고, 바로 코 앞에 있다는 이유로, 또한 당시에 같이 있던 John이 우리들을 거기로 인도해서 갔기도 해서, 가본적이 있는 곳이다. 나름 실내장식이나 분위기가 괜찮았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금요일 저녁에/ 밤에 별 할 일이 없기도 하거니와, 씨티로 나갈 일도 별로 없던 차에 이런 제안이 왔으니 당연히 수락해야하지 않겠는가? 참고로 시드니에서 보기 드물게 마블바는 내부가 대리석과 마호가니 나무로 되어있고 아래 사진처럼 고픙스런 느낌이 난다. 1893년에 지어진 Ad.. 2017. 12. 14.
고모 부부가 온 호주 패키지 여행 그리고 시드니 및 근교의 가볼만한 곳들 본 포스팅에서는 시드니의 가볼만 한 곳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사진의 출처: 여기 가족이나 친구, 이전 직장동료들이 종종 호주에 여행을 오거나 출장 차 다녀갈때 가끔은 나의 집에 와서 머물거나 혹은 잠깐 만나곤 했었는데, 이번 해에는 그렇게 오는 사람이 통 없어서 아쉽던 차였는데 동생을 통해 전해들으니 고모와 고모부가 11월에 호주로 패키지 여행을 오신다고 했다. 고모는 현재 오십대 후반으로 고모부 연세는 모르겠다. 두 분은 경상도 분이라 겉으로 다정다감하고 그러신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 댁에서나 나의 부모님 댁에서 본 기억에는 항상 함께 다니셨고, 다투는걸 한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내가 기억하는 한 고모부는 한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되고 없었는데, 여쭤본적은 없지만 아마 농사일을 하시다가 사고를 .. 2017.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