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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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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봄 - 자카란다 꽃구경 2017년 11월 5일에 작성한 글을 각색하여 새 블로그에 남겨둔다. ====================================================== 보라색 꽃이 활짝 핀 자카란다 나무를 처음 본 것은 한 십년쯤 전에 여행으로 브리즈번에 갔을때다. 무엇을 찾아헤매이던 때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적한 주택가의 어느 집에 보랏빛 꽃이 활짝 펴 있는 나무 한그루가 우뚝 솟아있었다. 처음 보는 보라색 꽃나무였기 때문이었는지, 혹은 여행 중의 들뜬 마음때문이었는지, 당시 느끼기엔 나무에서 무슨 마법과 같은 힘이 뿜어져 나오는 것 만 같았다. 나른하면서 몽환적이던 그 풍경이 요즘도 가끔 기억이 난다. 한국에 돌아가서, 그리고도 한동안은 그 보라색 나무는 이름이 뭘까 한참 궁금해 했었는데, 언젠.. 2018. 4. 4.
Both Sides Now by Joni Mitchell 오늘은 조금 울쩍한 저녁. 조니 미첼의 히트곡 중 하나인 both sides now 란 곡이 듣고 싶은 그런 기분의 저녁이다. 이 곡은 조니가 1967년 3월에 Saul Bellow의 소석책 Henderson the Rain King을 읽다가 영감을 받아서 쓴 곡이다. 1968년에 July Collins가 먼저 불렀고, 그 다음 해 조니의 앨범 Clouds 에 수록되었다. 그 후 프랑크 시나트라 (Frank Sinatra)를 비롯한 수 많은 가수들이 불렀고, 조니 자신도 2000년에 오케스트라와 함께 재녹음을 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롤링 스톤 잡지에 따르면 최고의 히트곡 500선 (The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 에서 171번에 랭크되어있다고 하니 그 대단함(?)을 .. 2018. 3. 28.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당근케익 이 레시피를 찾아보는 당신 - 어쩌면 홈베이킹을 하시는 당신이겠죠? 혹은 이제 막 베이킹을 조금 해볼까 하는 분이려나요? 어떤 쪽이든 잘 찾아오셨습니다. 당근 케익은 매우 만들기가 쉽고, 성공률도 매우 높습니다. 저처럼 요리에는 별 소질이 없는 사람도, 그리고 집에 전기믹서기 같은거 없어도, 웬만해서는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케익 중 하나가 바로 당근 케익입니다. 당근 케익은 한마디로 쉽다 그리고 실패란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맛있다 건강하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만들어 볼까요? 당근 케익은 이전에도 몇번인가 만들어봤지만, 띄엄띄엄 만들기때문에, 기억을 상기시킬겸, 그리고 항상 더 괜찮은 방법이 있나해서 레시피 조사 먼저 했습니다. 이번에 주로 참조한 레시피는 첫번째 것이구요. 그 외 다른 것들.. 2018. 3. 26.
해외에서 김치만들기 해외에 살면 김치는 어떻게 해먹느냐고 가끔 물어보는 분들이 있다. 나는 자신있게 "제가 담줘!!" 라고 답한다. 그러면 의외라는 듯한 눈빛을 받고는 한다. 시드니에 혹은 호주의 다른 대도시에 김치를 구하는건 사실 어렵지 않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들뿐 아니라 중국인이나 일본인, 기타 아시아인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에 가면 김치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현지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도 있고, 한국이나 중국에서 만든 것을 수입해 오는 것도 있다. 전에 영국에 살때 보니까,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등 기타 나라에서도 비슷할 것 같다. 시드니에서 자주 보이는 브랜드 들은 - 하선정 김치, 종가집 김치, 팔도김치, 별미김치, 등등등 상당히 많다. 얼마전에는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브랜드인.. 2018. 3. 17.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요거트 자주 가는 네이버 카페에 어느 분이 정말 쉽다며 요거트 (요쿠르트) 만드는 방법을 올린걸 보게 되었다. 그 분이 집에서 직접 요거트를 만드는 이유는: 건강에 좋고, 만들기 쉽고, 만들어 먹는게 더 싸기도 할뿐 아니라, 설탕같은 첨가제가 안들어가도 더 맛있는 요거트가 만들어지기때문이다. 안그래도 평소에 설탕 같은 첨가제가 아무것도 안들어간, 나름 건강에는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그릭 (Greek) 요거트는 내 입에는 신맛이라고 해야할까 뭔가 날카로운 맛이 있어서, 기피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런저런 과일맛들이 첨가된 것들은 내 입에는 너무 달아서 손도 못대고, 그 중에 가장 평범한 바닐라맛 요거트만 사먹고 있었는데, 이것도 은근 설탕이 많이 들어갔을꺼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 분의포스팅은 나도 해볼수 있.. 2018. 3. 17.
Manic Monday by The Bangles 가끔 월요일 출근길에 떠오르는 노래가 있으니 바로 Manic Monday 가 그 중 하나다. 이 곡은 실제로 1986년 1월 27일 월요일에 발표됐다고 한다. 이 곡에 대해서 위키에서 찾아보니 그 유명한 음악인인, 지금은 고인이 된 Prince가 작곡했다고 한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그이지만, 프린스가 작곡한 곡이라니까 새삼 다시 들어보게 된다. 사진의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y4ZOayHZZdI Bangles의 시발점은 Susanna Hoffs (보컬 및 기타)를 주축으로 그녀의 여자형제인 Vicki (기타 및 보컬), Debbi Peterson (보컬 및 드럼)이 1980년에 결성한 The Bangs이다. 그러다 The Bangs 라는 밴드 이름이 정확히는.. 2018. 3. 14.
몽콕 시장 음식탐방 그리고 젓가락 예절 처음 홍콩에 간 것은 2008년 이었고, 호주에 이민을 오기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이었다. 호주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 어떤 시험을 보아야했었는데,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시험 장소가 홍콩이었던 것이다. 그때는 어려서 였는지, 혹은 배우자와 함께한 여행이어서였는지,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시험을 마쳤다는 해방감에, 또한 배우자의 홍콩 현지인 친구들이 가이드를 해주었으니, 재미있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홍콩은 십년 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홍콩이 영국지배하에 있다가 중국으로 반환 시점으로부터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가 첫번째 이유겠고, 두번째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졌기때문일 것이다. 십년 사이 내가 감탄해 하던 음식점이었는데, 건물 자체가 없어진 곳도 있었고, 새로 생긴 쇼핑몰.. 2018. 3. 14.
치킨 누들 수프 회사에서 내 자리가 계속 남아있을까 없을까를 고민하던 지난 해를 뒤로하고, 조직 변화에 맞춰서 일주일간 홍콩에 출장을 다녀왔다. 역시나 출장은 룰루랄라 놀러가는게 아니라, 빡시게 교육에 참여해야하고, 다른 사람들 교육시키는데도 직접 간접적으로 참여해야하고, 출장 기간 내내 네트워킹도 해야한다. 이번 미팅에는 지금 일하는 회사내 내가 속해 있는 부서의 아시아퍼시픽에 있는 "매니저" 타이틀을 단 사람은 모두 왔었다. 어림잡아 백오십명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5-6시까지 미팅을 해가며, 단체 저녁을 해가며, 어떤 날은 호텔 꼭대기 바에서 술마시며 잡담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갑자기 아침 7시 조찬미팅도 들어가고, 중간에 한두번은 분위기 맞춰 홍콩 관광도 해가며 일주일을 보내고 왔다. .. 2018. 3. 9.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그리고 혼자 코딩 배우기 긴긴 인생, 앞으로 30년은 더 일해야 될꺼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면, 그냥 하던 일만 해서는 안되고, 남들은 안하는 혹은 못하는 다른 특이사항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내 나이대 혹은 그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프로그래머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코딩을 할줄 모른다.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렸을때부터 코딩을 배우고 있고, 미국에서는 교과과정의 일부가 되어간다는 말에, 나도 대충 감이라도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학위를 할 생각은 없고, 혼자 독학으로 조금이나마 맛을 보고 싶어다. 하여 이런 저런 정보들을 조금 찾아보았고, 혹시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이 있을까 하여 블로그에도 남겨본다. 이미지의 출처: https://simpleprogrammer.com/learning-pr.. 2018.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