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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CV vs resume 그리고 영문 이력서 작성법

by 반짝이는강 2018.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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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CV

 
한국어로는 "이력서"지만 영어로 resume나 CV로 불린다. 헷갈리게 왜 두 가지 이름이냐고 물으신다면... 미국과 유럽의 차이라고 해야하나.... 일단 CV (Curriculum Vitae)는 라틴어로 "삶의 과정"을 의미하는데, 보통 여러 페이지에 걸쳐 경력, 학력, 수상경력 및 성과 등을 비교적 자세히 기술한 문서이다. 반면 resume는 보통 한 페이지로 이루어진 간결한 문서이다. 즉, CV와 resume의 차이 아래의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 문서의 길이 (1 페이지 vs. 여러 페이지)
  • 목적
  • 구성 (layout)
 
잘 알려진대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보통 resume를 사용하고 (academic or research oriented position인 경우에는 CV를 사용한다 함) 그 외 대부분의 국가 (영국, 호주, 뉴질랜드 및 유럽 등) 에서는 CV가 일반적이다참고로, 유럽연합에서는 각각의 언어로 CV template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로 가면 각 언어별 CV 양식 및 작성법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uropean Union CV format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떤 양식이 주로 사용될까? 혹은 나는 어떤 양식으로 이력서를 작성해야 할까? 내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으로는 처음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과 같이 이력서에 기술할 것이 많이 없는 경우는 resume 혹은 CV 두 가지 양식 모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나 처음 직장을 구하는 중이고, 지원하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특정 양식이 없는 경우라면 어느 양식을 사용하더라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이미 직장생활을 1년 이상 한 경우라면, 자신의 업무 및 성과들을 자세히 기술할 수 있는 CV를 작성하는 것이 맞겠다. 해외에서 취업을 노리고 있는 경우라도 CV를 작성하는게 맞다. 긴 문서에서 줄여가긴 쉬워도 짧은 문서를 길게 만들기는 쉽지 않으므로....CV를 작성한다고 해도 보통 첫 페이지에는 간략한 요약을 하고 두번째 페이지부터 자세한 내용을 기술하게 되므로 어찌보면 CV를 작성하는건 resume를 작성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나의 경우에는 LinkedIn에서 헤드헌터의 CONNECT 요청은 매우 빈번하다. 연관고리가 전혀 (?) 연상되지 않는 경우라면 그냥 무시하지만, 헤드헌터인 경우에는 향후의 이직을 위해 대부분은 Connect 를 수락하는 편이다. 2017년에는 한 헤드헌터가 xxxx 대회에서 수상을 축하하며, 나를 자기의 Youtube show, Inspiring Career를 통해 인터뷰 하고 싶다며 connect 신청을 해온적이 있었다. 내가 xxxx 대회에서 수상을 한 것은 맞지만, 그 정도로 그게 대단한거였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고, 피싱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서, 그가 소속된 (혹은 창업한) 회사 웹페이지를 방문했더랬다. 바로 여기 Heart Talent (https://hearttalent.com/  헤드헌팅 및 커리어 컨설팅 회사이다. 그 중에 이력서 쓰기 (CV writing) 서비스도 있었는데, 거기에 올라와 있는 이력서 양식들이 신선해서 몇 가지 가지고 와봤다. 참고로 아래에 사진으로 보이는 것들은 한 페이지에 자기의 이력을 요약한 resume에 가까운데, 보통은 이렇게 cover 를 넣고 두 번째 페이지부터 자세한 기술을 할 수 있다.
 
예시 1. 요즘은 이력서도 블로그 같은 느낌이 나나? 눈에 잘 들어오기는 하는데 과연 인사담당자의 반응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광고나 마케팅 부서에서는 반기려나?

블로그형 이력서 예시

 
예시 1. 아래의 이력서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고 Gen Y나 쓸꺼같은 양식이지만 이런 양식은 처음 보기에 눈에 들어오긴 한다.

이력서 예시

 
 
예시 3. 색깔 부분이랑 폰트 크기만 좀 조정한다면 전반적으로 포맷은 보기에 깔끔하고 일목요연하므로 괜찮아 보인다.

CV 예시


 
 
예시 4. 내가 일하는 분야가 그래서인지, 나는 아래의 양식이 제일 친근하다. 현재 내가 이력서에 사용하고 있는 양식은 바로 위의 양식과 바로 아래 양식의 혼합형 쯤된다. 인사 담당자든 채용담당자이든, 바쁜 사람들이고, 수없이 밀려드는 모든 이력서를 다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첫 페이지는 너무 상세하지는 않지만 본인의 경력이 눈에 쏙 들어오게 일목요연하면서, 지원하는 포지션에서 요구되는 능력들이 혹은 요구되는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첫 페이지에 쓸데없는 잡다한 것들을 구구절절 나열하는 실수를 범하면 - 이력서는 그냥 쓰레기통으로 가는 것이다. 첫 페이지가 흥미로우면, 면접의 기회가 주어질 확률이 높다. 
Curriculum Vitae 예시
얼핏 듣기로는 요즘은 이력서 작성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많다고 한다. 어떤 웹사이트를 시험삼아 방문해 보았더니 업종별, 경력의 다양성 (자주 이직을 했는가, 업종을 변경했는가, 등등등), 경력의 정도, 포지션의 레벨에 다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다. 마지막엔 본인의 이야기로 직접 작성해야하는 것이지만, 처음 이력서를 작성하는 상황이거나, 혹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력서를 작성하고자 마음 먹은 분이시라면 괜찮은 이력서 예시들을 찾아보고 참고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 
참고로 - 나는 요즘 이력서를 제출할때마다 일목요연한 이력서가 눈길을 끈다는 피드백을 받고는 한다. 지인의 이력서들을 수정해 주기도 하고... 동시에 지인들의 이력서 작성방법에 대해 지적질 하고 싶은 마음을 꾺꾹 누른다. 내가 주는 아주 간단한 팁:


  1. 꼼꼼한 사람으로 어필하고 싶다면, 이력서 header든 footer에 페이지 번호를 넣는다. 1 of x 하는 식으로... 그래야 이력서를 검토하는 사람도 앞으로 몇 페이지나 더 봐야하는지 감이 오지 않겠는가?
  2. 이력서 파일 이름은 본인 이름이 들어가도록 저장하기. 가령 본인 이름이 Jane Smith 이고 지원하는 포지션이 CRA 라면, CRA_Jane Smith.pdf 하는 식으로 파일 이름을 붙이라는 말이다. 그래야 그 많은 이력서들 중에서 구분이 되고,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게는가.
  3. 이력서의 header에도 자신이 지원하는 포지션 및 자신의 이름을 나열할 것. 가령 아래와 같이 말이다. 그래야 출력한 이력서들이 섞이더라도 구분이 되지 않겠는가.
Jane Smith 
Applying CRA

  1. 문서 전체의 글자체와 폰트를 통일하도록. 이게 사소한건데, 이걸 제대로 하는 분들이 사실은 매무 드물다. 문서를 읽는 입장에서는 통일성이 중요하다. 첫페이지부터 폰트랑 글꼴이 왔다갔다하면 그냥 쓰레기통이다. 
  2. 개인정보 구구절절 나열 금지. 나도 그러긴 했지만, 완전 신입사원인 경우에는 본인이 X 남 Y 녀 가족의 장남/장녀/차남/차녀 등등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들이 있는데, 이건 그냥 삭제하십시오. 
  3. 연락처는 첫 페이지 상단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넣기
  4. 집 주소는 XYZ 동 (해외 거주자라면 Street까지) 만 적으면 되고, 몇 동 몇호, 혹은 번지 수까지 적지는 마시라. 구직을 하고는 있지만,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노출하지는 말자. 
  5. 지원하는 포지션이랑 별 연관성 없는 일을 이전에 했다면 - 그게 어떻게 지금 지원하는 포지션이랑 상관이 있는지 머리를 쥐어짜서 멘트를 만들어 넣어 보십시오. 본인을 판다고 생각해 보세요. 
  6. 해외에서 이력서 작성하는 경우에는 reference는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들을 가끔 하시는데 - reference 는 나중에 job offer 하면서 요청하는 경우가 많으니 To be provided upon request 정도로 적어두시면 됩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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