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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Nick이 알려준 행복해지는 방법

by 반짝이는강 2019.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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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 마스터즈 Keynote Speaker, Nick을 만나다

지난 일요일에 Kerri네 집에 다녀왔다. 그녀의 집은 처음이었는데, 브리즈번 강 바로 옆이라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고, 지대가 높아서 강을 바라보는 뷰가 무척 좋았다. 그녀 말로는 집에서 1인 카약을 타고, 강변에 있는 카페에 갔다 올수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야말로 full of beans 인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여성이다. 

그녀가 이번에 그녀 집에서 모닝티를 준비해서  우리를 초대한 이유는 비교적 최근까지 우리 토스터 마스터 클럽의 회원이었던 Nick이 바로 그 다음 주에 (그러니까 이번 주말에),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국제 토스트 마스터즈 스피치 대회에 Keynote Speaker 중 한 명으로 참여하는데, 그에게 리허설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였다. 

나는 여태까지 Nick을 만나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설명을 들으니, 원래 그는 우리 클럽 회원이었는데, 지금은 직장때문에 브리즈번과 시드니를 매주 오가며 살고 있어서, 시드니에 그가 다니는 회사 안에 있는 토스트 마스터즈 클럽으로 옮겼다고 했다. (추가: 그는 오라클 시드니 사무소 안에 신설된 토스트 마스터즈 클럽의 프레지던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45분간 진행될 그의 연설(강연?)중 약 30분 가량을 들어보는 행운을 누렸는데, 그의 스피치가 내게는, 이미 들어본적이 있는 알던 것이었지만, 그의 개인적인 경험과 섞여 신선하게 다가왔고, 여운이 있어 블로그에 적어두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모닝티에 갈 준비

모닝티에 초대받았으니, 나도 뭔가 준비해서 가야할꺼 같아서, 애플파이를 준비해 가겠다고 했다. 원래 큰 애플 파이를 1개 구우려고 거기에 맞게 재료를 사온 터였는데, 갑자기 모닝티용 애플파이까지 구우려니까 사과가 모자랐다. 모닝티에는 아무래도 작은 크기가 좋을꺼 같아서, 처음으로 미니 애플파이를 만들어봤다. 

미니 애플파이

​short crust pastry를 처음부터 만들어서 파이를 굽는건, 시판용 냉동 파이지를 쓰는 것보다 훨씬 맛있기는 한데, 시간이나 노력이 배로 걸린다. 다행인건, 점차 내공이 쌓여서 조금씩 더 잘 만들 수 있다. 

애플파이

Nick이 알려준 행복해지는 방법

토스트 마스터즈 국제 스피치 대회의 키노트 스피커 목록을 보니까 닉의 스피치는 이렇게 소개가 되어있다. 

Nicholas King

“Becoming a Thinking Mechanic”

King is a motivational speaker and blogger,devoted to the concept that healthy thinking habits can change lives. In his words: “Your mind does not know what to think; it believes whatever you tell it.” King’s convention session centers on banishing negativity and realizing that each of us has the ultimate power over our own thoughts and emotions.


그는 영국이랑 일본에서 일한적도 있는 꽤 잘나가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고, 사랑하는 아내와 건강한 아들 딸이 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 편이다. 그런데 어느 때인가부터, 아침에 출근을 할 때, 그리고 저녁에 퇴근을 할 때, 혼자만의 시간이 생길 때마다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아지기는 커녕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들은 점차 그를 옭죄기 시작했고, 급기야 그는 심리상담 요법을 받으러 다니기 시작했단다. 

첫번째와 두번째 상담은 무미건조하고 형식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평상시와 다름없이 회사에 출근한 그는, 그날따라 더욱 모든게 잘못된 것 같고, 불행한 것 같고,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어서, 사무실을 박차고 나와 급하게 세번째 상담을 받으러 직행했다고 한다. 그의 상담사인 Greg은 그렇게 달려온 그의 이야기를 들은후, 이런 처방을 내렸다. 

"매일 아침 다음 문장을 소리내에 말해보게." 

Today is a great day.

I live a happy life.

오늘은 좋은 날이다.

나는 행복한 삶을 산다. 

"될 수 있으면 여러 번, 가능한 한 많이 이 두 문장을 소리내서 말해보게."

"이게 자연스러워지면 이렇게 말해보게."

Today is a great day.

I live a happy life with passion. 

오늘은 좋은 날이다.

나는 열정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산다. 

"With passion"이 있고 없고가 대단한게 싶은데, 닉은 처음에는 "with passion" 이라는 단어를 붙이는게 너무나 어색하고 가식처럼 느껴져서 차마 입으로 나오지가 않더란다. 

처음에는 이 짧은 두 문장을 소리내어 말하는 것이 어색했는데, 점차 입에 붙고 익숙해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러워졌고, 몇 달 후에 이 말처럼 열정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그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란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Say it. Believe it. Receive it.> 의 패턴이 완성된 것이다. 

자세힌 모르지만 긍정의 심리학이 이런게 아닌가 싶다. 


여러번 이런 류의 글은 전에도 꽤 여러번 읽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해본적은 없다. 이번에는 Nick의 강연이 훌륭해서였는지, 내 마음이 말랑해서였는지 설득되었고(?) 몇 일 동안 아침에 눈이 떠졌을때 이불속에서 이렇게 되뇌어 보게 되었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기분을 up 시켜주는건 맞는 것 같고, 한동안은 계속 해 볼 예정이다. 

이 글을 읽는 분도~~~~~~해보세요!!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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