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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손들어 발표하고 받은 선물

by 반짝이는강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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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매니저 레벨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프리젠테이션 강좌가 있었다. 줌 미팅으로 아마 50~60명 이상 들어왔던거 같다. 

1시간 강의가 막바지에 가까워질 때 - 강사가 <지금까지 들은 내용을 응용해서 XYZ에 대해 발표해 볼 사람?> 이라고 했는데 - 아무도 반응이 없다.  줌 미팅이라 그런지, 호주 시간으로는 저녁에 가까운 늦은 오후라 그랬는지, 혹은 중국이나 유럽에 있는 동료들이라 그랬는지 - 질문도 좀 별로 없고, 호응이 조금 모자란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이런 사태를 예상했는지, 강사가 <발표자에게는 선물이 있다> 고 했다. 

딴 짓 안하고 강좌듣기에 집중하려고 헤드셋끼고 일어섰다 앉았다 스트레칭을 반복하며 듣고 있던 나는 <우리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선물이 뭔지 밝혀주세요> 라고 했더니 내 매니저가 웃는다. 

선물은 강사가 얼마전에 출판한 책이란다. 

약 1-2초가 지나는데 - 자진해서 발표를 시연하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없다. 

어쩌다 보니 내가 자원하는 꼴이 되었고, 한 시간 가량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즉흥적 (impromptu) 샘플 발표를 약 1-2분 가량 했다. 선물은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발표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어쨌거나 선물을 받는 것은 좋다! 

질문에 답하고 연사에게 받은 선물

 

그 다음 주에 캐취업을 하니 매니저가 저 강연하는 날 - 다들 호흥이 부족할 때 질문도 하고, 강사가 예시 발표 요청했을 때 자원해주어서 고마웠다고 했다. 역시... 질문을 하는게 좋고, 가끔 망가질지언정, 손들고 발표도 하는게 좋다. 

 

책이 이제나 저제나 오려나 하고 잊고 있었는데, 그로부터 2-3주가 지나서 드디어 책이 왔다. 

나의 첫 직업은 제약 세일즈였다. 비교해볼 회사는 없지만, 그 회사는 세일즈 직원들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서 꽤나 많은 투자를 했는데 - 그래서 많은 청중을 두고 발표연습, 대화를 이끄는 연습 등을 분기마다 했었다. 그 덕분인지 내용숙지만 잘 하면 F2F 발표는 꽤나 자신이 있고, 가끔은 소규모 그룹에서 (물론 여전히 긴장되기도 하지만) 발표하는걸 즐기기도 한다. 

음.......... 언제쯤 여행이 자유로워져서 각종 미팅이나 컨퍼런스에 다시 참여할 수 있게 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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