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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월급의 함정

by 반짝이는강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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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많은 회사들은 매달 15일 경에 꼬박꼬박 월급을 준다. 호주의 은행들은 일부 소액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시간 이체가 안되기때문에, 보통은 월급날보다 하루 이틀 일찍 월급을 송금해주는 것 같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 특이하게도 매달 마지막 날에 월급을 보내준다.

여기저기서 많이 듣던 말이다. 월급은 마약과 같다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달 정해진 날짜에 월급이 들어오고 있으니 - 현재받고 있는 월급을 포기하고 다른 것을 할 생각을 하기란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에게 쉽지 않다. 오히려 신입사원때야 월급이 상대적으로 작으니, 잃을 것도 적고, 그래서 월급을 포기하기도 조금 쉽지 않을까?

갑자기 아래 문구가 눈에 쏙 들어왔는데.... 나도 월급의 중독성에 취해있겠지만.... 그 부분은 제끼고, 대체 나의 꿈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월급의 함정

어릴 때부터 꼭 하고 싶은 일이 혹은 되고 싶은게 있었다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다. 내 배우자도 그런 사람 중 하난데... 아주 꼬맹이때부터 건축가가 되고싶었었고, 그래서 어릴때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모형을 만들어서 지역 신문에 사진(?)이 실린적이 있었고.... 그리고 어쨌던간에 건축가가 되었다. 건축가로 일하는 동안 유명한 건축가들도 꽤 만나보았고, 그들의 하나같은 공통점은 일에 헌신하다가 여러번 이혼한다라는 것과, 평균수명보다 일찍 죽는다는 혼자만의 결론(?)에 달했다.

아무튼... 나는 특별하게 되고 싶은게 없었다. 장래희망이 뭐냐라고 학교에서 적어오라고 하면...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판사, 대통령 따위를 적어본적이 있다. 허무맹랑하게 발레리나라고 적어본 적도 있지만 - 그게 어떤건지는 전혀 알지도 못했다.
딱 하나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 <동네 서점 주인>이 되는 것. 이유는 읽고 싶은 책들을 쌓아놓고 읽을 수 있을꺼 같아서. 지금 생각해보니 - 읽고싶은 책을 쌓아놓고 살려면 좋은 무료 도서관이 있는 동네에 살면 된다.

이전에는 꿈이 없었다고 인정하기로 하고... 생의 중간토막 어디쯤에 있는 나는.... 현재는 대체 꿈이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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