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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피자만들기

by 반짝이는강 2018.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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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날씨는 좋고, 배우자는 컨디션이 별로라고 나가고 싶어하지 않고, 나는 시간이 많다. 보통은 주중에도 주말에도 배우자가 요리를 전담하지만, 오늘은 내가 무언가 만들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몇일 전에 함께 장보러 갔을때 집에서 만든 피자가 먹고 싶어서 모짜렐라 치즈를 집어왔었던게 기억이 나서, 냉동실에 수퍼에서 사온 냉동 피자도우가 있지만 아예 처음부터 내가 다 만들어보자고 결심을 했다.  집에서 피자를 만드는건 시간이 조금 걸릴 뿐, 마음만 먹으면 다 직접 할 수 있다. 본 포스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니 필요한 부분을 읽으시면 되겠다. 


피자도우 만들기

피자 소스 만들기

피자 만들기 (토핑 얹어서 굽기)




피자도우 만들기

내가 참조한 원본 레시피는 여기에 있으니 영어로 읽어보고 싶은 분은 참고하시도록http://www.bestrecipes.com.au/recipe/super-easy-pizza-dough-L723.html 


피자 도우 재료 (도우 2개 분량임)

밀가루 2컵 + 2~3 숫가락 (반죽을 밀 때 바닥에 뿌려줄 목적)

이스트 8 g - 한개씩 낱개포장되어있는 이스트는 1개가 보통 9-11 g이므로 그냥 1개 쓰면 된다. 

설탕 1 티스푼 (tsp)

소금 0.5 티스푼 (tsp)

올리브유 2 테이블 스푼 (tbs)

미지근한 물 3/4 컵 



피자 도우 만들기

1. 먼저, 미지근한 물 + 설탕 + 이스트를 넣고 저어둔다. 참고로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써야 이스트가 빨리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다. 

2. 큰 그릇에다가 밀가루 + 소금 + 올리브유 + 1번을 넣고 숟가락이나 베이킹용 주걱으로 섞어준다. 

3. 깨끗한 주방 작업대나 깨끗한 도마 위에 밀가루를 조금 흩뿌려준 후 2번 반죽을 꺼내서 손으로 3-5분간 반죽해준다. 재료가 잘 뭉치고, 동시에 글루텐이 생기게 해주는 것이다. 

4. 3번을 그릇에다가 다시 담고 뚜껑이 있으면 뚜껑을 닫아두거나, 랩으로 감싼 후 따뜻한 곳에 30분 혹은 그 이상 둔다. 이스트가 발효되어 반죽이 부풀어 오르게 하는 것이다. 꼭 30분만 해야되는게 아니라 크기가 두 배가 될때까지 한 시간 이상 방치해 두어도 괜찮으니, 반죽이 부풀어오르는 동안 피자 소스를 만들면 된다. 

5. 반죽이 부풀어 오르면, 밀가루를 흩뿌린 작업대나 도마 위에 반죽을 꺼내서, 꾹꾹 눌러 공기가 빠지도록 하면서 3-5분간 손으로 반죽해 준다. 이 과정을 한 번 해도 되고, 두세번 해도 된다. 

6. 5번의 반죽을 두 등분으로 나눠서 방망이로 원하는 크기가 되도록 (동그라미 혹은 네모 모양) 밀어준다. 

피자 광고나 요리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처럼 손으로 던져서 피자 도우를 얇고 크게 만들고 싶어서 처음에 방망이로 몇 번 밀어준 후 양손에 번갈아 피자도우를 옮겨가며 노력했지만, 동그란 모양을 유지하며 크게 만드는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도우를 하늘 높이 던져가며 동그랗고 얇게 만드는건 다년간의 연습이 필요한걸로...처음부터 끝까지 방망이로 밀어서 원하는 크기를 만들어도 상관은 없다. 보통사람은 다 그렇게 한다. 



피자도우

**피자도우가 1시간쯤 뒀더니 원래 크기의 두 배로 부풀어 올랐다. 오예!!



피자 소스 만들기

피자소스 재료 (피자 2개 만들 만큼 된다)

다진 양파 반컵 - 큰 양파면 반개, 아주 작은 양파면 1개 쓰면 된다.

마늘 2톨 - 다진다

올리브유 2 테이블스푼

토마토 1캔 - 토마토 통조림은 diced (잘게 잘려진)도 있고, whole (껍질만 까지고 토마토가 통째로 들어있는 것)도 있는데, 어느걸 써도 무방한 것 같다. 나중에 약한불에서 끓이다 보면 결국 형체가 없어지는건 똑같다. 

소금 1 티스푼

오레가노 2 티스푼  - 레시피에선 말린걸 쓰라고 했지만, 난 화단에서 막 꺾어온 것 씀. 

바질 2 티스푼 - 레시피에선 말린걸 쓰라고 했지만, 이것도 화단에서 꺾어온 것 씀. 

(흑/백) 설탕 1/2 티스푼

후추 조금 

******* 

간단한 피자소스는 위에 있는 재료만 들어가면 된다. 나는 좀 복잡한 레시피를 따라했는데 아래의 추가 재료들이 들어갔다. 여기서부터 나오는 재료는 없으면 생략하고 만들어도 된다. 

버터 1 테이블스푼 

셀러리 1/4컵 - 샐러리(?) 혹은 셀러리(?)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만, 2~3줄기쯤 고구마 껍찔 까듯이 줄기를 조금 꺽어서 껍질벗기듯이 해서 억센 굵은 실같은 것 제거하고, 잘게 썰어준다. 양파랑 비슷비슷한 크기가 되면 된다. 

파마산 치즈 2 테이블 스푼  

작은 월계수 잎 (bay leaf) 1 장

레드와인 15-30 ml - 레시피에 없는데 마시다 남은 레드와인이 있어서 조금 넣었다. 그래서 이건 양이 대충이다. 


참조한 레시피는 여기 있다. 

http://www.geniuskitchen.com/recipe/ultimate-pizza-sauce-114392#activity-feed


피자소스 재료들

피자소스만들기

​피자소스 만들기

1. 소스팬 (스테인레스 냄비)이 뜨거워지면, 올리브유를 넣고, 거기에 버터를 넣고 녹인다. 버터가 없으면 안넣어도 된다. 

2. 양파를 넣고 1-2분 볶아준다. 

3. 마늘을 넣고 1분 더 볶아준다.

4. 샐러리를 넣고 1-2분 더 볶아준다. 양파와 샐러리가 부드러워질때까지 볶으면 된다. 양파가 갈색이 될때까지 두면 안된다. 

5. 토마토 통조림을 넣는다. 와인도 넣을꺼면 지금 넣는다. 

6. 5번이 끓기 시작하면 나머지 모든 재료들을 넣는다. 

7. 죽처럼 걸쭉해질때까지 30-60분 정도 약한 불에서 끓인다. 


**아래 사진은 양파 + 마늘 + 샐러리까지 넣었을때의 모습이다. 어제 슈퍼에 갔다가 평소 $3 이상인 큰 샐러리 한 통(?)이 요즘이 제철인지 $1.5 밖에 안하길래 사왔는데, 어디 쓸까했더니 오늘 마침 레시피에서 넣으라길래 앗싸! 쓸데가 있구나!하면서 넣었다. 샐러리를 버터에 볶으면 은은하면서 좋은 냄새가 난다. 

피자소스만들기


** 토마토와 기타 재료들을 모두 넣고 약한불에서 소스 졸이는 중이다. 걸죽한 정도가 될때까지 졸이면 된다. 피자 만들고 소스가 남으면 나중에 브루스케타 해먹을때 쓰면 딱 좋을꺼 같다. 

피자소스



피자만들기 (=토핑 얹어서 굽기)


마르게리타 피자 1판 토핑 재료

모짜렐라 치즈 - 두께 5mm로 썰어준다. 좀 두꺼워도 된다. 모짜렐라 치즈로 피자 한 판을 다 덮을 수 있을만큼 썰어주면 된다. 

파마산 치즈 - 2-3 테이블스푼 

올리브 오일 조금 

방울 토마토 5-8개 정도 반으로 가른 것 (없으면 생략)

바질잎 - 10장쯤 


참고한 레시피: 

https://cooking.nytimes.com/recipes/1016231-pizza-margherita

https://www.taste.com.au/recipes/pizza-margherita/bd320a56-0f1f-45e3-8215-25e1f96794a1


**내가 사용한 모짜렐라 치즈는 타운형 모양이었는데, 허접한 칼잡이 실력으로 인해 이렇게 썰렸다. 그래도 괜찮다. 오븐에 들어가서 치즈가 녹으면 모양은 안보인다. 

모짜렐라치즈

​**집 옆에 있는 커뮤니티 가든에서 따온 싱싱한 바질. 싱싱한 허브가 있으면 요리의 차원이 한 단계 혹은 두 단계 높아지는거 같다. 바질과 오레가노, 로즈마리는 여러모로 쓸모가 참 많으므로 햇빝 잘 드는 베란타나 텃밭이 있으면 길러보시길 바란다. 

바질

피자 토핑 얹어서 굽기 과정

먼저 피자를 어디에 올려서 구울껀지 정하고 피자스톤이면 피자스톤, 혹은 베이킹 트레이면 베이킹 트레이를 오븐에 넣어서 뜨겁게 달군다. 오븐은 240 'C 로 예열하고, 피자를 오븐의 중간 위치에 넣을 수 있게 미리 준비해둔다. 

오늘 내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한가지 팁은, 베이킹 페이퍼를 깔고, 그 위에 피자도우를 얹어서 토핑을 하라는거다. 이래야 나중에 피자스톤이든 베이킹 트레이에 쉽게 올려서 바로 오븐에 넣을 수 있다. 안그러고 피자스톤이나 베이킹 트레이를 꺼내서, 거기에 토핑이 올려진 도우를 옮기려면 모양이 망가지거나, 도우가 찢어지거나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1. 베이킹 페이퍼 위에 도우가 준비되었으면 - 가장자리 2 cm를 띄워두고 토마토 소스를 발라준다. 나는 5-6 스푼 정도 올렸는데, 꼭 정해진 양이 있는게 아니라 피자 도우에 소스를 골고루 펼쳐줄 수 있는 정도면 된다. 

2.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준다. 그 위에 파마산 치즈를 흩뿌려준다. 집에 방울 토마토가 있다면 반으로 잘라서 잘린 면이 위로 오도록 해서 얹어주어도 좋다. 아래 사진엔 바질이 이미 올려져 있는데, 해보니깐, 바질은 굽고 나서 올리는게 더 좋다... 마지막으로 올리브오일을 흩뿌려준다. 

3. 240 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서 8-10분 정도 굽는다. 굽는 시간은 오븐 성능에 따라, 피자 도우 두께에 따라, 치즈 두께에 따라 다르다. 치즈가 모두 녹고 (치즈가 다 녹으면 기포가 올라오면서 치즈는 형체가 안보이게 된다), 가장자리의 도우가 살짝 갈색이 돌고 바삭해지면 된 것이다. 참고로, 도우가 얇다면 8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도우가 두껍다면 10분 정도 굽는게 안전하다. 

4. 오븐에서 꺼낸 피자에 바질 대충 찢어서 뿌려주면 끝!! 

마르가리타피자


버섯 피자 1판 토핑 재료

양송이버섯 7-8개 - 얇게 썰어준다

파마산 치즈 3-4 테이블스푼

올리브오일

바질 10장 


토핑 얹는 방법은 마르게리타 피자랑 같다. 피자 도우에 토마토 소스 발라주고, 양송이 버섯 한겹으로 펼쳐준 후에 파마산 치즈 흩뿌려주고 (모짜렐라 치즈 남은게 있어서 찢어서 흩뿌려주었음), 올리브 오일 흩뿌려준 후 240도에서 8-10분 구운 후에 꺼내서 바질을 대충 찢어 흩뿌려주면 끝이다.  

버섯피자만들기

마르게리타 피자 사진도 찍었던 것 같은데 어디가고 버섯피자 사진만....

버섯피자


집에서 피자 만들기 해보세요!! 도우를 직접 만들면 냉동피자와는 비교가 안되게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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