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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스페인이 전파시킨 토마토

by 반짝이는강 2018.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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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계절 즐겨먹는 토마토 - 토마토에 대해 써보려다가 문득 궁금해서 찾아보니 토마토는 채소처럼 사용되는 열매 형 과일 (berry type fruit) 이란다. 

21세기 - 우리가 즐겨 찾는 많은 식재료들이 그렇듯이 토마토도 남아메리카 (아마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아즈텍 (Aztec) 사람들이 야생 토마토를 재배한 것이 토마토를 재배해서 먹게된 시초다. (출처: 위키피디아) 그러다가 남아메리카를 선점한 스페인이 16세기에 (감자 등 다른 것들과 함께)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가서 유럽에 퍼뜨린다. 그 후 유럽의 나라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쪽으로 식민지 사업을 펼치면서, 다시 유럽에서 세계 각지로 전파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엉뚱한지 모르지만 어찌보면 토마토를 유럽에 가져간게 날씨가 따뜻하고 좋은, 그리고 여름엔 뜨거운, 스페인이라서 유럽에 잘 퍼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년 내내 날씨가 덥지는 않은(?) 영국이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갔다면 - 날씨때문에 토마토가 잘 자라지 못했을꺼고, 고로 자국에서 널리 퍼지지 못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유럽에도 잘 퍼지지 못했을꺼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참고로 스페인의 발렌시아 오렌지를 영국 - 가령 런던에서 키우려면 일년 내내 온실에 넣고 키워야 한다. 그래서 큐 가든에 가면 오렌지 키우는 온실인 오랑제리 (orangery 혹은 orangerie)가 있다. 


1400-1600년경 유럽 대항해 시대의 지도를 보면 -  땅 면적으로 보면 스페인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의 범위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아래에 노란 연두빛으로 칠해진 곳이 스페인이 선점한 곳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남쪽은 거의 스페인이 차지하고 있고, 일부는 포르투칼이다. 이 지도를 보면 왜 미국이랑 캐나다는 영어를 쓰는지, 남미는 왜 스페인어를 쓰는지 - 이해가 된다. 이때 포르투칼은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인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지속적으로 점령 하거나 영향력을 뿌리내리지는 못했나보다.  아프리카는 이후에 영국과 프랑스가 나눠갖고 인도는 영국에게 돌아갔으니 말이다. 
역사는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관점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서 - 음식문화로만 본다면 - 21세기를 사는 요즘, 세계 각국의 식탁에서 흔히 토마토를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 어쩌면 우리는 콜롬버스에게 감사해 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다. 2013년에 바르셀로나에 갔을때 콜롬버스 기념비를 지난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의 동상에 대해 나는 99.99% 무신경했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가 지휘한 배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토마토나 감자 같은 식재료를 유럽으로 가져가서 전파시켰고 -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현대를 사는 우리가 다양한 토마토 및 감자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므로 - 그에게 고마워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좀 더 샛길로 빠지는거 같지만 - 위에 지도를 보니까,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Suez Canal) 와 파나마의 파나마 운하 (Panama canal)가 왜 그리 중요한건지 - 그것도 단번에 이해가 된다.  이집트에 있는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 (Red sea)를 연결함으로써 대서양에서 인도양을 가로지르는 최단길이 다. 유럽과 아시아의 교역에 있어서 중요한 관문이 아닐 수 없다.   코스타 리카 옆 파나마에 있는 파나마 운하 (Panama Canal)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이어주는 길이 82 km의 물길이다. 이 길을 지나는데는 약 11시간 남짓이 소요되며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물 높이 변경이 필요한듯),  2012년에는 81만 5천대의 선박이 지나갔다. (출처: 위키페디아) 참고로 파나마 운하는 프랑스가 짓기 시작해서 미국이 완성시켰다. 

다음 편에서는 - 빈번하게 재배되는 토마토 품종들과 토마토를 직접 키울때 가지치기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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