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빈 (Butter bean)+시금치 (spinach) 샐러드

우연히 발견한 맛있고 간단한 샐러드 레시피가 있어서 저장할 목적으로 정리해 둔다.

제목을 굳이 한글로 <버터빈 + 시금치 샐러드>로 붙이기는 했지만....엄밀히 따지자면 spinach는 시금치랑은 다르다. 스피니치...는 한국에서 파는 잎이 세모난 모양의 달큰한 시금치랑은 달리, 잎이 동그랗고 생으로 샐러드로 많이 먹는 만큼, 잎이 더 여리고, 달큰한 맛은 적다. 한국에서 재료를 구하는 경우라면 남해안 산 짤막한 노지 시금치 말고, 뚝뚝 뻗어 길게난 시금치를 쓰면 되겠다. 

<재료>

올리브 오일 1숟가락

양파 작은 것 1개 - 채썬다. 

빨간 고추 1개 - 씨는 제거하고, 채썬다. 

마늘 2쪽 - 다진다. 

야채스톡 혹은 치킨스톡 150 ml - 큐브형 스톡을 쓰면 반쪽을 넣으면 얼추 맞다. 스톡은 이왕이면 뜨끈하게 준비해서 쓸 것. 

버터빈 (한국말로는 흰 강낭콩이라는... butter bean) - 통조림 1개가 보통 400 g 정도인데, 통조림을 열어서, 깨끗한 물에 헹군 후 체에 받쳐둔다. 대형슈퍼마켓 가면 아마 팔꺼 같다. 이런 타원형 모양의 콩이 들어있는데, 가로 길이가 2cm 쯤 되게 큰 편이다. 호주에선 울월스나 콜스에 가면 종종 할인해서 $1에 파는걸 볼 수 있다. 삶은 후 통조림을 만든 것이라 -별도로 더 조리할 필요는 없다. 

어린 완두콩 150 mg (냉동 완두콩 씀 - 즉, 삶아서 냉동시킨 것이라 별도로 조리가 필요하지 않음)

시금치 (=spinach) 200 g - 깨끗히 씻어서 준비

 

<만들기>

1. 후라이팬을 달군 후, 준비된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를 약한불에서 10분간 볶아준다. 양파가 심하게 갈색이 되거나 타면 안되므로 주의하도록. 

2. 양파에서 좋은 냄새가 나면, 다진 마늘과 채친 고추를 넣고, 향이 베이도록 1-2분간 더 볶아준다. 

3.  2번에 준비된 야채스톡 혹은 치킨스톡을 넣는다. 끓기 시작하면 버터빈과 완두콩을 넣는다. 같이 넣어도 될텐데, 크기가 큰 버터빈을 먼저 넣고, 1~2분쯤 후에 완두콩을 넣어주었다. 

4. 3번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된 시금치를 넣고 - 살짝 숨이 죽으면 끝. 

5. 접시에 담고, 후추를 갈아서 뿌린 후 서빙하면 된다. 

출처: 영국의 슈퍼마켓 중 하나인 Sainsbury's

Recipe: Butterbeans with spinach, chilli and garlic | Sainsbury's

 

콩 별로 안좋아하고, 식사할 때면 다른거 다 먹을 때까지 샐러드는 안먹는 배우자인데 - 몇 일 전 닭다리 구이랑 버터빈+스피니치 샐러드를 냈더니, 영양분이 골고루 갖춰진 맛있는 식사라며, 고맙다고 했다. 음..... 영국 슈퍼마켓 레시피가 입맛에 잘 맞나?? 하긴 이번에 산 시금치가 맛있기도 했고, 요 샐러드가 심플하면서도 맛있는거 같다. 아직 집에 버터빈 통조림이 몇 개 더 있으니까, 곧 또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