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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콴티스 와인 - 우여곡절 끝에 배송완료

by 반짝이는강 2019.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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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ntas Wine

​4월 말에 C랑 N이 놀러오기 전에, 와인을 좀 준비해두어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뭘 살까, 어디서 좀 저렴하게 살까 고민하다가, 마침 Qantas 멤버쉽이 실버가 되면서 날아온 $50 할인 쿠폰이 있어서 콴타스 와인 (Qantas Wine)을 이용해봤다. 

쿠폰 사용은 총 주문금액이 $150 이상일때만 가능했는데, 거기다 C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는 화이트 와인을 즐겨마시기 때문에, 그리고 이왕이면 다양한 품종을 마셔보고 싶었기때문에, 그렇지만 하우스 파티에도 쓸 예정인 이 와인들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기에 어떤걸 주문할까 살짝 고민을 좀 했었다. 

그러다가 가격을 주축으로 타협해서 의 레드와인 3가지 품종 각각 2병씩 6병이랑 화이트 와인 3가지 품종 각각 2명씩 6병이 들어있는 Sandpiper Chillout Dozen을 골랐다.  구성은 이렇다:

Pinot Gris 2018 

Riesling 2018 

Chardonnay 2018 

Merlot 2017 

Shiraz 2016 

Cabernet Sauvignon 2017 


총 금액 $165.6 (병당 $13.8 꼴)에서 Auspost 배송료 $7 를 더한 후, 쿠폰을 통한 $50 할인을 적용하면 $172.6 - $50=$122.6. 즉, 병당 $10 남짓이 되는 셈이다. Sandpiper 와인이 고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가도 아니기에 (Dan Murphy 에서 오늘 기준으로 대부분 $15 전후이고 리슬링은 $10로 나와있다),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다. 

잘 모르는 손님들이 오는 만큼 - 무작정 고가 와인을 내놓고 가산을 탕진하는 것도 바람직한 전략이 아니기때문에 - 이걸로 낙점. 주문. 결제. 배송을 기다린다. 


AusPost 배송오류

Easter 연휴가 접어들기 직전에 - 아침에 이메일이 왔다. "배송 완료!!" 라고 말이다. 우체국에서 미리 배송 완료 찍고나서 배송을 하려나 싶어서 기다렸는데, 오후 3시가 되도록 감감 무소식이다. 혹시나 착오가 있나 해서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더니 - 자기네는 진짜 배송완료 했다고 하면서 증거사진을 보내준다. 두둥.....! 

​이게 대체 누구네 집 현관이냐고요??? 전화기에 대고, 이건 절대 우리집 현관이 아니며, 우리 집 근처에 몇 집 없기때문에 배달하는 분이 착각을 할 수 없다... 우리 옆집에 몇 집 없는데 - 현관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대충 알고 있는데 이런 집 없다...라고 설명을 했다. 하지만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 오후인 만큼 - 연휴가 끝날 때까지 자기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며 - 혹시 모르니 이웃집에 잘못 배송이 된게 아닌지 찾아보라고 한다. 

허.허.허. 

그렇다. 여기는 호주. 이런 대답 - 전화걸기 전에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오히려 배송 완료 당시의 사진을 전화기를 들고 기다리라고 한 후에 얼마지나지 않아 보내준게 더 놀랍다.  

어쨌든 reference number를 받고, 이거 못찾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니까, 그럴 경우 자기네가 배상하거나, Qantas wine에 연락해서 새로 보내달라고 하란다. 어쨌거나, 이 상담원 잘못은 또 아니니... 연휴 잘 보내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우리 집 근처에 있는 - 이웃집들의 현관 모양을 구글맵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기 시작했다. 가능성은 Lee네 집이랑 Kiri네 집이 높아보인다. 그리고 나랑 배우자가 이 검색을 하는 동안 - 실제로 Lee 네 집으로 가야되는 DHL을 통한 Oroton 가방 배송이 우리집으로 왔길래... 잘못 온거라고 되돌려 보내기도 했기때문에... 먼저 Lee네 집 입구쪽으로 가봤다. Lee네 집은 높은 대문이 있기때문에 - 집에 사람이 있는게 아니면 배송원이 타일로 된 현관 바닥에 뭘 놓고가고 할 건덕지가 없다. 그리고 Lee 네 집은 현관에 낙엽이 나뒹굴리고 없을꺼 같다. 패스.. 

그 다음으로는 - 우리랑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Kiri 네 집... 하루종일 미친듯이 시끄럽게 짖어대는 Kiri네 집 개들때문에 - 우리집을 포함해서 Kiri랑 맞닿아있는 모든 이웃들이 카운실에 불만을 접수한 상태다. 배우자는 - 자기가 가면 아무 소득없이 상태가 나빠질게 뻔 하니까, 나보고 혼자 가보란다....?? 대문이 없는 Kiri네 집 마당에 몇 발자국 들여놓자마자 개들이 집 안에서 미친듯이 짖어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후, 11-12살쯤 되어보이는 남자아기가 나왔다. 간단히 이웃에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사진을 보여주며 혹시 와인이 배송되어 온게 있느냐고 물으니, 자기네 집으로 온걸로 알았다며 순순히 상자째 내어준다. 야호!!! 

Kiri랑 John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그렇지만) 그들의 아들인지, 혹은 개 돌보는 분의 아들인지는 몰라도 (아마 후자인듯), 이 아인 괜찮은 것 같다. 

그리하여 우리집에 도착한 12병의 와인들. 

엄청난 기억력( 속칭 photographic memory) 및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로, 어느 정도 돈을 벌고나서 젊은 나이에 은퇴한 ​C는 한때 멜버른에 자기 와인샵을 낼까 고민하던 와인애호가다. 그렇다고 꼭 비싼 와인만 마시는건 아니다. 

몇 년만에 본 C는 - 자기가 와인을 좋아하다보니 어느 순간 너무 많이 마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 조금 더 많은 부피 (ml)를 마셔도 덜 취하는 맥주로 갈아탔다고 한다. 그래도 그녀가 우리집에 지내는 사이에 화이트 와인 종류별 1병씩 3명, 레드와인 2병을 함께 마셨는데, 그녀는 Riesling과 Shiraz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참--- Merlot을 맛보면서 그녀가 던진 말이 있는데 - 와인 좋아한다는 사람중에 Merlot을 좋아한다는 사람은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왜냐고 물으니 - 아무리 잘만들던, 못만들던간에 보통 평타를 치는게 Merlot인지라, Merlot을 좋아하는 사람은 와인에 대한 이해가 얇다는 것이다. 음....그런가? 화이트 와인 중에 쇼비뇽 블랑 좋아한다는 사람이랑 같은 부류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하우스 파티를 한 날 - 선물로 들어온, 그녀가 단번에 알아보고 흡족한 레드와인 한 병이 있었는데 - 같이 마시자고 해놓고선, 손님들이 모두 돌아갔을 때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미쳐 따보지 못한 와인이 있는데, 그건 어떨까 기대가 된다. 


마무리 - 콴타스 와인 $50 쿠폰

5월에 콴타스 국제선을 탔더니 - 좌석마다 콴타스 와인 $50 쿠폰이 꽂혀있었다. 쿠폰코드는 VOUCHER0419

https://www.qantasepiqure.com.au/ 에서 $150 이상 주문시 사용할 수 있다.  7월 31일까지 유효하니까 - 관심있는 분들은 사용해 보시길. 혹시라도 쿠폰 적용이 안되면... 끝번호를 0420, 0421, 0423 하는 식으로 바꿔보시기 바란다. 

딱히 어떤게 좋을지 모르시겠다면 시험삼아 mixed white 중에 하나 골라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7월 31일이 되기 전에 나도... 한번 더 주문해 볼까...말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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