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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계절 즐겨먹는 토마토 - 토마토에 대해 써보려다가 문득 궁금해서 찾아보니 토마토는 채소처럼 사용되는 열매 형 과일 (berry type fruit) 이란다.
21세기 - 우리가 즐겨 찾는 많은 식재료들이 그렇듯이 토마토도 남아메리카 (아마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아즈텍 (Aztec) 사람들이 야생 토마토를 재배한 것이 토마토를 재배해서 먹게된 시초다. (출처: 위키피디아) 그러다가 남아메리카를 선점한 스페인이 16세기에 (감자 등 다른 것들과 함께)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가서 유럽에 퍼뜨린다. 그 후 유럽의 나라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쪽으로 식민지 사업을 펼치면서, 다시 유럽에서 세계 각지로 전파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엉뚱한지 모르지만 어찌보면 토마토를 유럽에 가져간게 날씨가 따뜻하고 좋은, 그리고 여름엔 뜨거운, 스페인이라서 유럽에 잘 퍼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년 내내 날씨가 덥지는 않은(?) 영국이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갔다면 - 날씨때문에 토마토가 잘 자라지 못했을꺼고, 고로 자국에서 널리 퍼지지 못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유럽에도 잘 퍼지지 못했을꺼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참고로 스페인의 발렌시아 오렌지를 영국 - 가령 런던에서 키우려면 일년 내내 온실에 넣고 키워야 한다. 그래서 큐 가든에 가면 오렌지 키우는 온실인 오랑제리 (orangery 혹은 orangerie)가 있다.
1400-1600년경 유럽 대항해 시대의 지도를 보면 - 땅 면적으로 보면 스페인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의 범위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아래에 노란 연두빛으로 칠해진 곳이 스페인이 선점한 곳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남쪽은 거의 스페인이 차지하고 있고, 일부는 포르투칼이다. 이 지도를 보면 왜 미국이랑 캐나다는 영어를 쓰는지, 남미는 왜 스페인어를 쓰는지 - 이해가 된다. 이때 포르투칼은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인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지속적으로 점령 하거나 영향력을 뿌리내리지는 못했나보다. 아프리카는 이후에 영국과 프랑스가 나눠갖고 인도는 영국에게 돌아갔으니 말이다.
![](https://www.worldatlas.com/r/w728-h425-c728x425/upload/12/e7/4f/explorations-english.png)
역사는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관점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서 - 음식문화로만 본다면 - 21세기를 사는 요즘, 세계 각국의 식탁에서 흔히 토마토를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 어쩌면 우리는 콜롬버스에게 감사해 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다. 2013년에 바르셀로나에 갔을때 콜롬버스 기념비를 지난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의 동상에 대해 나는 99.99% 무신경했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가 지휘한 배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토마토나 감자 같은 식재료를 유럽으로 가져가서 전파시켰고 -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현대를 사는 우리가 다양한 토마토 및 감자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므로 - 그에게 고마워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좀 더 샛길로 빠지는거 같지만 - 위에 지도를 보니까,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Suez Canal) 와 파나마의 파나마 운하 (Panama canal)가 왜 그리 중요한건지 - 그것도 단번에 이해가 된다. 이집트에 있는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 (Red sea)를 연결함으로써 대서양에서 인도양을 가로지르는 최단길이 다. 유럽과 아시아의 교역에 있어서 중요한 관문이 아닐 수 없다. 코스타 리카 옆 파나마에 있는 파나마 운하 (Panama Canal)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이어주는 길이 82 km의 물길이다. 이 길을 지나는데는 약 11시간 남짓이 소요되며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물 높이 변경이 필요한듯), 2012년에는 81만 5천대의 선박이 지나갔다. (출처: 위키페디아) 참고로 파나마 운하는 프랑스가 짓기 시작해서 미국이 완성시켰다.
다음 편에서는 - 빈번하게 재배되는 토마토 품종들과 토마토를 직접 키울때 가지치기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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