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얼마 전에 잔디씨를 뿌려둔 마당에 스프링클러를 여기저기 옮겨가며 물을 주며 한편으로는 텃밭 돌보기를 하다가 - 배우자에게 저녁 만드는데 필요한 허브가 있느냐고 물으니까 이것저것(?) 필요하단다. 그래서 가위를 가지고 텃밭으로 오라고 불렀더니, 저녁으로 피자를 만들어 먹잔다. 그래서 허브도 피자 만드는 용으로 골랐다.
초록색 아시아 고추 1개
파슬리
고수 (=Coriander 혹은 멕시코에선 실란트로 라고들...)
오레가노
로즈마리
정작 나는 요즘 일조량 부족으로 채소들이 너무나 안자라서 속(?)이 터지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수확을 하고 보니까 이래저래 구색갖춰서 꽤 많은게 있다. 하루 종일 그늘 덜 지고 햇빛 잘 드는 곳으로 옮기면 더 왕성하게 잘 자라지 않을까?
어쨌거나 이스트와 밀가루를 동원해서 피자 도우를 만들고 - 피자 세판을 구워봤다. 피자 도우랑 소스 만들기는 여기를 참조:
2018/04/08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요리 와인] - 피자만들기
도우는 여러 번 만들어봐서 이제는 별 어려움 없이 자신있게 만들 수 있다. 첫번쨰는 해동한 새우를 잔뜩 올린 새우피자.
<새우피자 - 오븐에 들어가기 전>
아주 높은 온도로 예열된 오븐에 피자를 넣고 타이머를 맞춰놓고 이런저런 뉴스 피드를 훑으면서 기다리는데 - 호주 은행 (Royal Bank of Australia)의 금리인하 발표 뉴스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전 있었던 총선에서 승리한 Liberal이 자신있게 - 그리고 (아마)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리라. 이로서 호주의 기준 금리는 0.25%가 더 내린, 사상 최저의 1.25%가 되었다.
참고 삼아 한국의 기준 금리를 찾아보니 - 의외로 한국의 기준 금리도 1.25%까지 낮은 때도 있었다. 바로 2016년 6월 9일에 1.25%로까지 낮아졌다가, 2017년 11월 30일에 1.50%로, 2018년 11월 30일에 1.75%로 조정을 한 이력이 있다. (출처: 한국은행)
<오븐에서 갓 나온 새우피자>
먼저 완성된 새우피자를 맛보더니 - 피자도우는 진짜 완벽하다면서, 더이상 향상시킬게 없을 정도로 바삭하고, 쫄깃함과 가벼움이 있다면서 배우자가 칭찬을 날려준다.
혹시나 해서 산 새우는 - 이번에도 역시나 별로다. 한국에서 코스트코에서 주구장창 사먹던 태국산 새우만큼 맛있는건 - 호주에선 아무리 시도해봐도 찾을 수가 없다. 우리 입맛이 바뀌었을까? 혹은 호주에서 살 수 있는 새우가 어디서 잡힌 새우이던 간에 그냥 별로인걸까?
두 번째로는 - 베이컨이랑 치즈, 토마토 그리고 블랙 올리브를 올린 피자다.
<베이컨, 치즈, 토마토, 올리브 피자>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분 0.25%를 호주의 은행들도 모기지 금리에 반영하기로 했단다. Common Wealth랑 NAB은 0.25% 그대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ANZ는 0.18%만 인하하겠다고 발표를 해서 저녁 내내 뉴스에서 계속 ANZ를 두들겨댄다. Westpac도 0.20%만 내리겠다고 했는데, ANZ가 있으니가 상대적으로 표가 안나는듯?
아무튼... 이제 발표는 났고, 낮춰진 금리가 언제부터 적용되느냐가 관건인데 - 찾아보니까 이렇다. (출처: Yahoo Finance)
ING will pass on the full rate cut, effective 25 June.
Westpac is the last of the big four to pass on the rate cut, but it is only 20 basis points, effective Tuesday 18 June.
NAB is the second of the big four to pass on the cut in full, effective 14 June 2019.
Commonwealth Bank becomes the first of the big four to pass on the entire 25 basis point cut, effective 25 June 2019.
ANZ Bank has announced it will decrease variable home loan rates by 0.18 per cent, effective 14 June 2019.
RACQ Bank, Athena Home Loans and Reduce Home Loans will pass on the full rate cut.
주요 은행만 표로 요약하면 이렇다. 대형은행들은 금리 인하분을 반영하는게 느린 반면, 중소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좀 더 빨리 금리인하를 반영한다고 한다. (출처: 여기)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린건 똑같이 적용될텐데, 은행마다 디테일을 보면... 참 가지각색이다. 눈 뜨고 코 베이지 않으려면 항상 이것저것 비교해아한다. 자본시장의 현실이면서 한편으로는 참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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