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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콜리플라워 (Cauliflower) 치즈 베이크

by 반짝이는강 202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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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블로거가 될 생각은 없는데 - 요즘 레시피 포스팅이 많아지고 있다. 안하던 요리를 요즘 자주 하고 있는데.. 내공이 부족해서 찾아봐야 하기때문인거 같다. 다음에 언제 또 할지 모르니까,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게 정리도 할 겸, 복습 겸해서 적어놓기 위해서다. 

 

오늘은 콜리플라워! 영어로 쓰면 Cauliflower. 이름에 Flower가 들어간다. 아시련가 모르겠지만 - 우리가 먹는 브로콜리나 브로콜리니는 꽃이 피기전 꽃봉오리를 식용으로 먹는데, 콜리플라워는 - 우리가 먹는 하얀색 부분은 꽃봉우리가 아니다.  WIKIPEDIA에 찾아보니까  Brassica oleracea (=양배추과)의 식물이란다. 브로콜리나, 양배추, 케일, 브러셀 (brussels sprouts) 이 양배추과에 속한다. 씨를 심으면 이렇게 땅위에서 자란다. (사진 출처: 여기)우리가 수퍼마켓에서 보는건, 배추 수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밑둥과 윗쪽에 난 겉잎을 잘라낸 상태인 것이다. 

호주에 살면서 요 콜리플라워를 자주 봐왔는데 - 대체 어떻게 해서 먹어야 되는지 감이오지 않아서 여태 사본적이 없었다.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먹을 수 있다. 그러던 차에 - 얼마전 어느날 단골 야채가게 (=인두루필리 쇼핑몰 안에 있는 야채 과일가게)에서 너무너무 깨끗하고 예뻐보이는 콜리플라워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옆에 있던 배우자한테 - 콜리플라워 어떻게 요리하는건지 아느냐며, 이거 좋아해?? 라고 했더니, 영국에선 콜리플라워를 많이 먹고, 자기도 좋아하지만,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아서, 그간 살 생각을 안해봤다고 했다. 내 배우자는... 평소에 야채 별로 안좋아하는데...  지어낸 말인지, 진짜인지 구분이 안갔다. 어쨌든 그 날 콜리플라워를 사다가, Cauliflower Cheese Bake를 해먹었다. 자기가 평생 봐왔던 콜리플라워보다 이 날 산 콜리플라워가 훨씬 깨끗하고 아름답다며 감탄을 해대었었다. 그리고 - 이번에는, 내가 한번 직접 만들어보려고, 콜리플라워를 다시 샀다. 

자태 한번 깨끗하고 아름답다. 

콜리플라워  Cauliflower

콜리플라워 치즈 베이크 Cauliflower Cheese Bake 

<재료>

콜리플라워 1개 - 브로콜리 자르듯이 송이송이 잘라낸다. 밑둥은 모아뒀다 야채스톡 만드는데 쓰거나 퇴비만드는데 쓴다. 

소금 1 티스푼 

버터 50 g + 베이킹 용기 기름칠 할 만큼 (혹은 올리브유)

밀가루 - 4 테이블 스푼 

우유 약 500 ml

치즈 - 강판에 간 혹은 shredded 체다 치즈 1컵 + 윗면에 뿌릴 체다 혹은 모짜렐라 치즈 반 컵. 

후추 

**콜리플라워 자르는 방법을 비디오 링크해 보려했으니... 아직 HTML 사용 능력 부족으로...링크할수가 없네요. 대신  여기 가서 보셔요**

 

<콜리플라워 치즈 베이크 만들기>

1. 오븐을 180도로 예열한다.

2. 콜리플라워를 (브로콜리 자르듯이) 송이송이 자른다. 큰 냄비에 물 + 소금 1티스푼을 넣고, 팔팔 끓으면 콜리플라워를 넣고, 약 5분간 데친 후, 물기가 빠지도록 체에 받혀 둔다. 

원래 콜리플라워만 할려다가 - 냉장고에서 한동안 방치되고 있던 브로콜리 반토막이 보이길래, 브로콜리도 넣기로 했다. 둘은 사촌이라니까. 끓는 물에 콜리플라워 넣고 1~2분 지나서, 브로콜리 넣고 3~4분 더 데쳐주었다. 

콜리플라워 데치기

3. 이거 화이트 소스 (White sauce) 라고 해야하나? Bechamel sauce (베차멜 소스?)에다가 치즈 넣어준건데 두 번 정도 만들어보면 그 담부턴 정말 쉽게 만들 수 있다. 우선 - 소스팬 (이왕이면 바닥이 두꺼운 non-stick)을 중간 불을 이용해서 달군다. 팬이 뜨끈해지면 거기에 버터를 녹인다음, 준비된 밀가루를 3~4번으로 나눠서 넣는다. 밀가루와 버터가 섞이도록 주걱으로 저어주면 아래 사진처럼 밀가루랑 버터랑 엉겨서, 거의 한 덩어리로 뭉치게 된다.

버터+밀가루 덩어리가 만들어졌으면 - 우유를 넣어줄 차례다.  한번에 50 ml 정도의 우유를 넣고 주걱으로 저어준다. 완전히 섞이면 다시 50 ml 정도의 우유를 넣고 저어주기를 반복한다. 이 과정을 걸쭉한 소스가 완성될 때까지 반복한다. 약 500 ml 정도의 우유를 넣으면, 원하는 걸쭉한 정도에 도달할 것이다. 약한불로 2~3분 정도 더 끓여주되, 반드시 계속 저어준다. 

그런 다음 후추를 한꼬집 갈아넣고, 거기에 준비된 체다치즈 1컵을 넣고 섞어준다. 치즈가 들어가서 소금은 생략했는데 - 짜게 드시는 분은 소금도 한꼬집 갈아넣으시길. 

4. 베이킹 용기에 버터칠을 해준 다음 (버터가 모자라면 올리브유 칠로 갈음) - 데친 콜리플라워를 담는다. 그 위에 준비된 화이트 소스를 골고루 뿌려준다. 마지막으로 남은 체다치즈 혹은 모짜렐라치즈 혹은 둘의 혼합을 뿌리고, 후추도 한꼬집 뿌려준다. 

5. 예열된 오븐에서 20분 굽는다. <끝>

콜리플라워 치즈 베이크 

 

채소가 주재료인 만큼 건강하면서 쉬워도 이렇게 쉬운 레시피도 좀 드물지 않은가 싶다. 채소만 먹는 경우에는 식사를 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초딩입맛 배우자도,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으니 만족하며 잘 먹는다. 아직도 교정중이라 섬유소가 과하게 있는 채소 먹기가 여전히 힘든 나한테도 딱이다. 

콜리플라워는 (배추처럼) 서늘한 기후에 잘 자라는 채소라서 - 호주의 겨울에 자주 볼 수 있다. 콜리플라워를 보긴 봤지만, 어떻게 요리해야할지 몰라서 아직 엄두를 못내본 분들이라면, 요즘 제철이고 하니 이참에 한 번 만들어 보시길! 

 

<출처>

Taste.com.au - Cauliflower Cheese Gratin  

All Recipes - Cauliflower Cheese Bake  

Erren's Kitchen - Cheesy Cauliflower Casserole

BBC - Cauliflower Cheese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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