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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MBA 2학기 시작

by 반짝이는강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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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는 Corporate finance 한과목을 수강신청했다. 

이번 학기 학비는 수업료 $4980에다가 행정비용 $78.25 = $5,058,25

몇 일 전에 individual tax lodge 준비차원에서 ATO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self-education 항목 공제의 최대금액은 아무래도 $11,000 인가보다. 그것보다 많이 넣었더니 $11,000 으로 찍힌다. 등록금만으로 캡을 넘어버리니, 맥북은 self-education으로 공제하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겠다... 다른 적용 가능한 항목이 있으려나...? 

 

Corporate Finance 2주차 인데 - 이번 학기 최종 assessment는 가상 회사의 financial modeling 이다. 팀이랑 같이 가상회사 시나리오를 짜야하는데 - 모두가 백그라운드가 달라서 1시간 반을 이야기 했는데, 아직도 못정한 상태. 

빨리 어느 팀에든 들어가야한다는 강박에 - 나를 좀 끼워달라고 해서 선뜻 받아주길래 들어간 팀인데 - 총 5명 중에 3명은 지난 학기에 회계인지 경제인지 과목을 같이 들었고, 같이 팀 과제를 한적이 있으며 서로 잘 맞아서 이번에도 같이 팀을 구성했다고 한다. 여기에 나랑 Sam이랑 새로 들어갔는데 - 4명 남자에 나만 여자이고, 말하는거나 링크드인 프로파일 찾아본거나 내가 나이가 제일 많은듯한...

이번 학기를 시작하고, 대학교 1학년때 산 공학용 계산기 CASIO fx-350ms 를 다시 꺼냈다. 정량분석이나 등등의 로그랑 미적분이 들어가는 계산을 위해서 산 계산기를 - 지금까지 가지고 있을꺼라고도 생각못했었지만, 이걸 20년도 더 지난 지금 꺼내서 쓸줄은 더 몰랐다. 새삼 내 나이가 새로운...  

casio fx-350ms

참고로 이 계산기는 시드니 대학교에서 석사할때도 통계과목 수강하면서도 꺼내서 썼었다. 그 과목 100점 만점에 98점 기록하고 내게 High Distinction을 안겨줘서 - 호주서 석사하는데 자신감을 안겨준 그런 과목이었었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첫번째 수강한 과목이었던 Leadership은 정말 재미있었고, 직장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 되고있고, 개인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20년 더 직장생활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배운 내용을 주기적으로 복기한다면 $5,000 라는 등록금은 아깝지 않을듯 하다. 

 

정말로 첫번째 학기가 끝날때까지 나는 1년에 세 학기인줄 몰랐다. 두번째 학기에 신청했던 People & Organization은 당시 심적으로 복잡하기도 했지만, 무미건조한 교재때문인지, 똑같은 내용을 아무리 반복해서 읽어도 내용이 너무너무 머리에 안들어와서 - academic & financial penalty 없이 수강 취소했었다. 

MBA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나에게 지적 자극을 주는 것이고 - 좀 오래 걸려도 괜찮기때문에, 더더군다나 굉장한 스트레스르 받으며 할 생각은 없었기에, 한 학기 쉬길 잘 한 것 같다. 

호주 대학교의 좋은 점은 (미국이나 유럽도 그런가?) 등록금은 census date까지만 내면 된다는거다. 즉 수업 좀 들어보고 돈을 내도 된다. But 이건 필수과목이라서 졸업을 하려면 언젠가는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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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신청한 과목이면서, 두번째 학기인 이번은 - 다른 학생들 소개를 보고 들으니, Finance stream으로 MBA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회계쪽 관련 일을 하는 학생들도 꽤 있고, 이미 accounting을 듣고 온 학생들도 꽤 많았다. 게다가 이미 3개 이상, 많게는 7개 이상의 과목을 수강한 후에 이번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난 이게 두 번째인데... 잘 할 수 있으려나? 

대학교 다닐때는 안그랬지만 중고등학교때 쉬웠던 과목이 수학. 물론 이건 응용수학(?)이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좀 신난다. 함정은... (로그가 안나올수도 있기는 하지만) 로그는 어떻게 푸는건지 기억이 안난다. 하하...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적인 개념들은 - 그때는 왜 이런걸 배우나 했지만, 그게 언젠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잘 배워서 이해해 두는게 좋은 것 같다. 알지만 안써먹는거랑 몰라서 못써먹는건 천지차이니까. 

 

이번 학기에는 -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인지 2주차 개념들을 응용해서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계획세우기, 홈론을 어떻게 하면 빨리 갚을 수 있나 하는 등등의 문제들이 주어지는데 - 이런거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음에 시간 날 때 (기억이 나면) 올려봐야겠다. 

 

Public Health 로 석사할 때는 다른 도시로 출장도 거의 매주 다니고, 사무실도 나가고, 한 번에 두 과목씩 듣는 학기도 꽤 있었고, 웬만한건 다 캠퍼스 가서 수강했었다. 지금은 출장도 전혀 없고, 재택근무라 출근도 안하고, 한 학기에 한 과목씩 온라인으로 내 페이스에 맞춰서 듣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버거워하고 있는 것 같다. 

몇 년 사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그때보다 매 주 읽어야 하는 것이 훨씬 많은데다가, 매 주 참여해야하는 토론 (글로 써야함)때문에 그런듯 하다. 연속 10주 쉼 없이 매 주 뭔가를 반드시 시간 안에 해야한다는게 은근 스트레스다. 게다가 짧은 방학도 없으니 - 리딩이 한 주 분량 밀리면 정말 엄청나게 밀린다. 

이번 학기는 - 남은 휴가 소진도 할겸 마음의 여유도 찾을겸 틈틈히 반차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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