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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시시콜콜 일상

by 반짝이는강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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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 주 주어진 학습분량 따라가랴, 이번 학기 과제 수행에 있어서 팀에 누가 되지 않게 매주 정해진 조사(?) 및 쓰기를 하랴 바쁘다. 

그 사이사이 드문드문 주식도 매매하고, 부동산도 보러다니고, 풀타임 직장생활도 하고 있다. 마음이 조금 더 조급해서 - 장보러 갈 틈이 없다.  

투자 감각이나 능력이 좋아서 크게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고, 직장생활 해서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MBA를 해서 회사를 차리거나 임원을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닌데, 난 왜 이리 사서 고생이람?

아니다... 이왕 직장 생활하는거 임원이 되는 것도 목표로 삼아보아야 하는건가? 당연히 임원이 되는걸 목표로 삼아야하고, 그래야한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는데 - 요즘은 잘 모르겠다. 나도 호주스러워진 것인지, 현실에 안주하는건지 혹은 현실을 직시하는건지 - 월급을 조금 더 받는 대신 더 많은 책임과 스트레스를 떠안을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승진 시켜준대도 거부했다는 사람들 이야기 - 혹은 높은 자리 관두고 중간 간부급으로 이직한 사람들 이야기가 이해가 된다. 

더더군다나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자산가격 상승을 경험하고 있노라니 회사의 직급 혹은 승진 그런거 다 필요없고, 차라리 그 시간에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해서 개인 자산 투자를 하는게 낫다 싶은 생각마져 든다. 주변에 - 열심히 일한 사람은 오히려 낙오자(?)가 되는 현실을 목격하며 세상이 정말 미쳤다...라거나 자괴감이 든다... 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브리즈번은 꼭 가고싶은 바다가 없는데 - 선샤인 코스트에 있는 해변들은 그나마 좀 바다느낌 혹은 휴양지 느낌이 난다.  

선샤인코스트 해변 산책로

최근에 노스레이크 쪽으로 익스펙션을 다니다가, 즉흥적으로 갔던터라 해변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 해변과 평행하게 산책로를 조성해놓은 것이 꽤나 괜찮았다. 적당한 인적이 있는, 조금은 긴 산책로가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한 거리에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현재 우리 집이 위치한 동네는 - 동네한바퀴 인적이 없어도 아주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한 바퀴 도는데 약 4km 정도라 내 기준에서는 좀 많이 짦다. 

인두루필리랑 투웡 지역에 브리즈번 강변을 따라 산책로 및 자전거 전용 도로 조성이 최근에 끝난듯 한데 - 동네에 밸류가 더 높아질듯 혹은 진듯. 두 동네는 이미 비싸다. 


전에 그으름 곰팡이병(?)에 걸린 작약들을 구해보고자 애썼으나 별 차도도 없고, 흥미를 잃고 있었는데 - 어느 날 보니 치자나무 꽃이 피기시작했다.

2020.10.25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정원 그리고 텃밭] - 미안하다 Gardenia (=치자나무)

치자나무 꽃 (=gardenia) 근처를 지날때면 은은한 향기가 난다. 벌써 3년째 거름도 제대로 안준 것이 미안해서 - 때늦은 감이 있지만 몇 일 전에 종합퇴비(?)를 치자나무 근처에 흙이랑 섞어서 묻어주었다. 꽃이 더 탐스럽게 피는걸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 영양분 담뿍 흡수해서, 이번 해에는 그으름 곰팡이병을 물리치기를. 

치자나무 꽃 / 갈데니아 / 흰색 향기로운 꽃

 

치자나무꽃을 언급하고 나니까, 요 몇일 먼 거리에서 바라보던 보라색 자카란다 생각이 난다. 이웃 집 Lee네 마당에 심겨져 있는데 - 우리집에서 이 나무가 꽤 잘보인다. 처음 이사왔을 때보다 나무가 더 커진 느낌? 찍어둔 사진은 없지만... 잘 즐기고 있음. 


이번 해에는 텃밭을 일굴까 말까 좀 고민을 했다. 3년째가 되고보니 텃밭에 심으면 잘 자라고 효용이 있는 작물과, 잘 안자라고 효용이 없는 작물을을 조금 구분하게 된 탓도 있고 - 브리즈번에서는 여름에 햇빛이 너무 강해서 텃밭이 참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기때문에... 

그래도 아무 것도 안심자니 조금 아쉬워서 - 이번 해에는 알맹이가 작은 방울토마토 모종만 사다심었다. 토마토가 크면 - 그만큼 오래 매달려있어야하고, 그만큼 초파리의 타겟이 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지기때문에 - 방울토마토를 선택하게 되었다. 방울 토마토는 과실의 크기가 작은 만큼, 초파리가 먼저 한입 먹기전에 내가 딸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가정하기는 했는데 - 과연 그리될지는 모르겠다. 초파리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토마토가 달린 송이마다 구멍이 촘촘한 망이라도 씌워줘야하나 살짝 고민중이다. 

알갱이로 된 비료도 2가지를 종류로 듬뿍 뿌려줬고, 5 in 1도 골고루 흙과 섞어서 뿌려주었고, sugarcane mulch도 두껍게 새로 깔아주고, 함께 싶으면 좋다는 바질이랑 오레가노, 타임도 심어주었으니 방울토마토 송이 4개만 수확할 수 있으면 좋겠다. 

흠.... 년 초에 그물망이 찢어지고 해서, 지금은 텃밭 위 그물망을 벗겨두었는데, 왈라비랑 토끼가 싫어하게 중간중간 부추랑 스프링 언니언을 좀 심어주어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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