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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Bravo Apple - 브라보 사과

by 반짝이는강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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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Cho가 집에 놀러왔을 때 같이 장보러 간적이 있는데 - 그녀가 처음 보는 사과라며 신기하니까 맛보겠다고 한 개 집은 사과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Bravo apple 브라보 사과였다. 이름이 참 경쾌하고 귀에 쏙 박힌다.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는 했지만 - 다른 사과 종류도 많았고, 또 당시에는 브라보 사과가 조금 비싼 편(?)이었어서 굳이 사먹어볼 생각을 안했었는데 - 최근에 들어서야 이 사과 맛이 궁금해졌다. 게다가 나 혼자 비싼 사과 하나 사먹는다고 - 거널나지는 않는다. 이 사과가 시장에 등장한지 시간이 좀 지났기에 이제는 처음 봤을 때만큼 비싸지도 않다. 이왕 먹는 사과 - 평소랑 다른 사과도 하나 먹어봐야지.

그래서 가끔식 사게 된 브라보 사과. 같이 진열된 다른 사과들이랑 확연이 차이나는 것은 색깔이다. 육안으로 얼핏 봐도 사과껍질이 아주 짙은 빨간색 - 영어로는 버건디 (burgundy) 라고 표현하던데 - 이라서 다른 품종이랑 구분이 된다.

브라보 사과 Bravo apple

모양은 약간 납작한 사과모양이랄까? 사과의 위아래 비율을 보면 다른 사과들에 비해 옆으로 통통한 - 특히 사과 위쪽이 옆으로 통통한 그런 느낌이 난다. 상하 비율이 더 큰 로얄갈라 같은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또 다른 외형적 특징이라면 사진에서 보듯이 껍질에 옅은 주황~노랑색 점들이 흝어져 있다는 것.
그리고 손으로 잡으면 꽤 단단한 느낌이 난다.

호주사과 브라보애플

그럼 시식해 볼까?
교정을 시작하고 (그리고 끝이 나고도) - 더이상 사과를 통째로 베어먹을 수가 (그럴 자신이) 없기에 - 요즘은 사과를 항상 얇게 썰어서 먹는다. 선택한 칼의 크기와 성능에 따라서 껍질채로 두께 2~5 mm 로 썰어서 한개씩 먹는다.
이전의 내가 봤다면 참... 감질난다고 했을 법한 사과먹는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과를 먹을 때 장점이라면 - 이렇게 사과 1개를 썰면, 꽤 많은 수의 사과조각이 나오게 되는데 - 그래서 자연스레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 사과 1개 먹다가 포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그 전에 다른 음식을 먹어서..)

나만의 요즘 사과 먹는 방법

처음엔 잘 몰랐는데 - 여러개를 먹어보니까 맛에서도 다른 사과랑 미묘한 차이가 난다. 일단은 과육이 단단한 편에 속하고, 사과즙이 달콤한 축에 속하며, 신맛이 적다.

브라보 애플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까 서호주 (Western Australia)에서 개발되었고, 2016년부터 상품회 되기 시작한 호주 자체 개발 사과품종으로 - 중간~높은 정도의 아삭아삭한 식감 (crispy and crunchy)이 있으며 달콤한 과즙에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서 일반 사과보다 갈변이 천천히 일어나서 - 과일 플라타, 샐러드, 런치박스에 넣어주기 좋은 사과 품종이라고 한다.

그러보면 호주에서 흔히 보이는 초록색 사과 cooking apple (=요리용 사고)로도 알려진 Granny Smith 도 호주 자체 개발 품종이었는데 - 호주가 은근 사과강자? 사과품종 수출국가? 이던가?

https://www.aussieapples.com.au/varieties/ 에서 호주 사과 품종의 수확시기를 보니까 10월이 되면 브라보 애플철이 끝이 난다. 그 외에도 Modi (모디) 같은 사과철도 끝이 나지만 - (이미 아시겠지만) 레드 딜리셔스, 칸지, 썬다우너, 핑크레이드 등은 지속적으로 볼 수 있겠다.

참고로 호주에서 김치 담글 때 - 과즙이 듬뿍 들어있는 사과 (저는 핑크레이디를 주로 씁니다요)를 배추 1포기당 한두개씩 갈아서 양념에 넣어주면 김치양념이 좀 더 맛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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